*** 9 정맥 ***/금강정맥(終)

[1구간] 싸리재-싸리봉-왕사봉-칠백이고지-써래봉동봉-선녀남봉-용계재

雪松 2010. 5. 20. 08:55

 

 금강정맥을 아시나요?

 

『산경표』(山經表)라는 글자의 뜻을 풀어 보면 '산줄기의 흐름을 나타낸 표'라는 뜻이다.
이책의 저자라고 알려진 조선 말기의 여암 신경준은, 이 책에서 우리나라의 산이 어디에서 시작하여 어디로 흐르다가 어디서 끝나는지를 족보형식으로 도표화하여, 우리나라 산줄기 흐름의 큰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학자이다.


이책의 내용구성을 보면 1대간과 1정간 13정맥등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산줄기체계가 일목요연하게 정립되어 있다.
이책에서 저자 여암 신경준은  첫 째로 "산은 물을 넘지 못한다"는 산자분수령의 원칙과,
둘째 "모든 산줄기는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원칙으로 1대간 1정간 13정맥의 체계를 확립하였으며,
셋째로  "산은 인간을 나누고 물은 인간을 잇는다"라는 등 불멸의 원칙을 제시하였다.

 

그후 이책의 내용이 세간의 관심을 끌게되고 산악인들은 앞타투어 백두대간종주를 하게되고 다시 각정맥종주가 붐을 이루게 되는데, 박성태씨 또한 백두대간 종주를 마치고 정맥종주를 나서게 되었다는데,

금남정맥종주중에 금강의 중간정도인 부여 구드레나루터에서 금남정맥이 끝나게됨이 불합리하다는 판단하여 새로운 산경표를 연구하여 발표하게 되는것이 "신산경표"이다.


여기서 새로운 신산경표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옛날의 산경표와 기본정신은 같으나 논리적으로 원칙을 정해서 현실적이고 체계적으로 다시 정리하여, 1대간 1정간 13개정맥의 개념을, 이 책에서는 1대간 12개정맥과 13개 기맥으로 재구성하였다.

 

이책이 발표되고나서 이책의 내용이 산꾼들의 신선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산경표와 신산경표의 서로 다른 내용에 대하여 어느정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부분에서 기존의 산경표와 달리하는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북에서 남으로 덕유산을 지난 백두대간 산줄기는 육십령을 지나 영취산에서 왼쪽으로 주줄산까지의 기존의 금남호남 정맥의 줄기를, 새로운 신산경표에서는 호남정맥에 흡수시키고, 즉 금호남정맥과 호남정맥을 합쳐 호남정맥 하나로 본것이다.

 

다시 주줄산에서 호남정맥과 갈라진 산줄기는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운장산을 지나 왕사봉에서 기존의 산경표에서는 대둔산, 계룡산을 지나 부여 구드레나루터로 이어졌으나 새로운 신산경표에서는 왕사봉에서 부여 구드레나루터로 가는 산줄기는 "금남기맥"으로 격하시키고 왕사봉에서 불명산, 익산의 미륵산을지나 군산의 장계산까지를 잇는 새로운 산줄기를 탄생시키고, 금강정맥이라 이름하였다.

  

 

▲ 신산경표에서 제시한 금강정맥과 금남기맥 개념도

 

 

그리고  싸리봉에서 대둔산-계룡산을 지나 부여 금강의 부소산에서 맥을 내리는 기존의 금남정맥 줄기의 이름을 금남기맥으로 격하시켜 버린다.

 

다시 말해서 박성태님의 신산경표에서 새로운 금강정맥의 산줄기는 조약봉(주줄산)에서,

북쪽으로 연석산.운장산. 장군봉을지나 싸리봉에서, 백암봉과 인대산을 지나 대둔산으로 따라가지 않고,

싸리봉에서 북서진하여 왕사봉을 거쳐 칠백이고지.시루봉.천호산.미륵산을 지나 군산의 장계산에서 바다로 맥을 내리는 금강정맥이라는 새로운 산줄기탄생시킨다.

 

그리고, 금강의 남쪽 수계가 되어 맥이 바다에 닿지 못하고 금강의 중간인 부여 부소산아래 금강에 맥을 내리는 기존의 금남정맥 산줄기를 금남기맥으로 격하시킨 것이다.

 

금번 대전 대자연 산악회 목요산행팀(박병부 대장님)에서는 이책(신산경표)에서 기존 산경표와 견해를 달리하는 부분중에서 금강정맥 구간을 2008년 2월 두 번째 목요일부터 7회에 걸쳐서 탐사키로 하였다.

  

원래 금강정맥 전구간을 처음부터 탐사하려면 주화산(주줄산)에서부터 시작해야 하지만 지난번에 걸어왔던 금남정맥구간에서 중복되는 주줄산에서 운장산을 지나 싸리봉까지의 구간을 생략하고, 금강정맥 첫산행을 싸리봉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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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정맥 제1구간

 

*일시 : 2007년 2월 14일 목요일  대전 대자연 산악회 목요산행팀과 같이
*위치 : 전북 진안군 주천면. 완주군 운주면.고산면.동상면경계.

*코스 : 대불리 진등마을->싸리재->싸리봉->왕사봉->칠백이고지->써래봉동봉->선녀남봉->용계재->용계원마을
* 거리 : 14.8k(도상거리).

    장등마을-약3k-싸리봉-1.7k->왕사봉-2.8k->702고지-4.2k->써래봉동봉-2.1k->용계재-약1k->용계원마을

*산행소요 시간 : 09:40 - 15:10. 5시간 30분(휴식포함).

     -09:40 - 장등(진등)마을 출발(약 370m).
     -10:13 - 작은 싸리재(약570m).
     -10:33 - 금남기맥 분기봉(싸리봉, 740m).
     -11:10 - 왕사봉(718.3m).
     -11:35 - 632m봉(전망암릉).
     -12:34 - 칠백이고지(700.8m)
     -14:00 - 써레봉 동봉(약 660m)
     -14:10 - 선녀봉갈림봉(선녀남봉. 약640m)
     -14:50 - 용계재임도(약250m)
     -15:10 - 용계원마을로 하산

 

 

   ▲  산행개념도(박종률님 산행기에서 펌)


 

 

 

▲ 09시 40분, 산행 출발지/ 대불리 장등마을.

 

 

 

▲ 10시 20분, 싸리재.

 

 

 

▲ 신산경표에서 기존의 금남정맥에서 갈라지는 분기점.

 

 

 

▲ 10시 34분, 싸리봉 정상(740m)

 

 

 

▲ 왕사봉(위)과 왕사봉삼각점(아래)

 

 

 

 

▲  싸리봉에서 왕사봉까지의 지나온 마루금

 

  

 

▲  발아래 왼쪽으로 보이는 계곡(고당리계곡)

 

 

 

▲  가야할 마루금 오른쪽으로 대둔산이 보인다.

 

 

 

▲  632봉의 조망-피목리계곡과 대둔산

 

 

 

▲ 지나온 왕사봉(왼쪽산은 싸리재 왼쪽은 기존 금남정맥상의  봉수대)

 

 

 

▲ 632봉에서 왼쪽아래로 보이는 대아리 은천마을

 

 

 

▲ 12시34분, 칠백이봉 정상.

 

 

 

▲ 칠백이봉 정상에서..

 

 

 

 

▲ 써레봉 원경-바위모양이 써레를 닮았다하여...

 

 

 

▲ 702고지 남서쪽 조망-봉수대산과 왼쪽 뒤로 멀리보이는 운암산.

 

 

 

▲ ▲ 702고지에서의 조망 - 멀리 운장산이 보인다.

 

 

 

▲ 선녀남봉 - 나무가지 뒤로 보이는 산이 선녀봉

 

 

 

▲ 천등산과 대둔산 그리고 금당리 용계원마을.

 

 

 

▲ 써레봉 후사면.

 

 

 

▲ 14시 53분. 용계재.

 

 

 

▲ 금당리 용계원마을 전경.

 

 

 

▲ 15시 10분, 용계원 마을로 하산하여 5시간 30분간의 금강정맥 1구간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