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백두대간Ⅱ(終)

[46차] 구룡령->갈전곡봉->왕승골 갈림길->1,059봉->쇠나드리->조침령

雪松 2012. 9. 23. 21:05

  백두대간 왕복종주(北進)/46차(갈전곡봉 구간) .

 

제46차 : 구룡령->갈전곡봉->왕승골 갈림길->1,059봉->쇠나드리->조침령.

 

* 일시 : 2012년 9월 22~23일(토~일요일 무박산행)

* 날씨 : 매우 맑고 조망이 좋음/서늘한 기온.

* 대전 대자연산악회 10차 백두대간 종주팀과 함께..

*코스 및 거리 : 총 산행거리 21.25km.

        구룡령-(4.2)->갈전곡봉-(12.4)->쇠나드리-(4.65)->조침령

* 누적거리 : 총734.65km중/--- km진행.

* 구간 진행시간 : 총 8시간 40분/접속거리 별도.

○ 03:15 - 구룡령(1,013m).

○ 03:38 - 구룡령 옛길.

○ 04:44 - 갈전곡봉(1,204m).

○ 06:14 - 왕승골 갈림길.

○ 07:40 - 연가리골 갈림길/조식20분.

○ 08:15 - 956봉.

○ 08:56 - 1,059봉.

○ 10:15 - 황이리 갈림길.

○ 11:10 - 쇠나드리 /조침령 옛길.

○ 11:55 - 조침령(770m).

○ 12:15 - 진동리마을/접속구간.

 

 

 

▲ 46차 개념도.

 

 

 

▲ 46차 지형도.

 

 

 

▲ 46차 인증샷~~~

 

오늘로 대자연 산악회 백두대간 10차팀 46번째 산행길이다.

다음달 설악산구간과 마지막 구간인 미시령에서 진부령 산행을 마치면 대단원에 막을 내리게 된다.

나개인은 개인적으로 6구간정도를 참석치 못하여 개인 숙제로 남겨놓고 있다.

 

밤 12시 대전IC를 진입 음성휴게소에 들러 잠시 쉼을 한다음 음성IC를 빠져나온 산악회 버스는 국도를 따라 가는데 심하게 흔들거린다. 깜깜한 밤중이라 어느곳으로 가는지 알 수도 없고 잠은커녕 멀미만 심하게 난다.

대전IC를 떠나온지 세시간쯤 넘어 3시 10분 홍천에서 양양으로 넘어가는 1,013m의 구룡령 고갯마루에 이른다.

 

 

 

▲ 구룡령 표지석

 

'구룡령의 유래'

구룡령은 홍천군과 양양군을 잇는 해발 1,013m높이의 고개로, 지금의 고갯길은 1874년 개통되어 현재의 56번국도로 되었다하고 과거의 고갯길은 백두대간 고갯길에 전설로만 전해지고 있다.

 

이곳은 백두대간의 허리로서 아흔아홉구비 원형구비 원형과 산림자원을 비롯하여 심마니, 숯, 철광 등 산간자원이 생산되던 곳으로 영서산지와 영동해안을 연결하던 교역로였다는 것이다.

 

이고개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이고개를 넘나드는 길이 아홉의 용(구룡)이 승천하는 것처럼 구불구불하다고 하여 "구룡령"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 구룡령 들머리를 진입.

 

3시 15분, 산행 들머리....

구룡령 정상에서 홍천방향으로 100여 미터 내려온 지점에 절개지 사면쪽으로 산행 들머리 입구가 있다.

절개지 사면을 오르는 급경사 나무계단을 지나면 돌계단과 너덜지대의 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들머리에서 2~3분쯤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면 "조침령 21km(10시간)"이란 이정표를 만난다..

약 10시간을 가야한다니 마음을 다잡아 본다. 한동안 평평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 한계령 옛길.

 

3시 38분, 구룡령 옛길 정상에 도착한다.

구룡령 들머리를 출발한지 한계령 옛길까지 오는데 약 20분을 조금 더 걸렸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양양방면일테고,  왼쪽방면으로 가면 홍천방면쪽이다.

맞은 편 돌계단을 올라가며 대간길이 이어진다.

 

 

 

▲ 구룡령 옛길에 대한 안내판. 

 

 

 

▲ 오늘의 최고봉 "갈전곡봉(1,204m)'

 

갈전곡봉(葛田谷峰)!! 오늘 구간중 유일하게 산이름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말그대로 칡이 많아 밭을 이룬 곳이라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 갈전곡봉 정상석.

 

4시 44분, 갈전곡봉 정상..  

먼저 도착한 선두 일행들이 물한모금을 마시면 숨을 고르고 있다.

정상석이 없어 한참을 찾았는데 일행들이 주변에 모여서 쉼을하고 있다.

잠시 양해를 얻어 사진에 담았다. 주변에 좋은자리도 많은데 하필이면 이곳에서...

 

 

 

아무런 표식도 없는 봉우리에 삼각점만 외로이 서있다. 이정표라도 같이 서 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개념도에도 표시되지 않아 나중에 찾아보니  1,016봉이라고 한다.

 

 

 

▲ 힘든 길손 쉬어가라고 곳곳마다 쉼터를 만들어 놓았다.

 

 

 

▲ 왕승골 삼거리 이정표.

 

 

 

▲ 왕승골 삼거리.

 

6시14분, 왕승골 삼거리.. 이미 날은 밝아져 필요가 없게된 랜턴을 배낭에 집어 넣는다. 

 

 

 

왕승골을 지난지 10여분쯤 지났을까 '평해손씨' 무덤이 있는 948봉을 지나는데, 잡목사이로 찬란한 아침해가 떠오르고 있다.

구름한점 없는 가을하늘에서 눈부신 아침햇살이 쏟아지는 신선한 아침이다.

언제 어느곳에서나 아침일출은 장엄하고 감동적이다.

 

 

 

▲ 지나온 마루금- 오늘은 종일토록 조망이 터지지 않는다.

 

 

 

▲ 968.1봉쯤이 아닐까? 삼각점만이 혼자 외롭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늘은 종일토록 잡목에 가려 조망을 볼 수 없었는데 968.1봉에서 가야 할 방향으로 조망이 터진다.

바로 앞으로 보이는 봉우리는 956봉인 듯하고 뒷봉우리는 1,059봉이 아닐까?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산양님, 황박사님, 차모쑨, 나랑그랑님등 일행들은 저만큼 멀어져 가고 있다.

 

 

 

▲ 연가리골 삼거리.

 

7시 40분, 연가리골 삼거리 나무의자에서 박대장과 서암님 일행등 선두그룹이 아침식사 중이다.

우리팀이 도착하자 식사를 끝내고 방을 뺀다며 식사를 하도록 자리를 물려주고 먼저 길을 떠난다. 

 

차멀미 탓이었을까 아직도 속이 울렁거린다.  먹는둥 마는둥 미숫가루물만 조금 마시고 아침을 끝낸다.

좌측 연가리골에서 계곡이 있는지 "쫄쫄쫄" 물소리가 들린다.

 

 

 

▲ 연가리골 삼거리 이정표.

 

 

 

▲ 956봉. /지도상에는 950.8봉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어느것이 정확한걸까?

 

 

 

▲ 1,061봉, 개념도에는 1,059봉을 표시되고 있다.

 

 

 

 

▲ 10시15분, "서면황이리" 갈림길 삼거리..

 

이곳에도 어김없이 나무의자를 설치해 쉼터를 조성해 놓았다.

마루금 왼쪽은 인제군이고 오른쪽은 양양군일텐데 어느 지자체에서 만들어 놓은 시설일까 궁금하다.

 

"서면 황이리"라는 이정표가 땅에 넘어져 있다.

 이정표가 가르키는 오른쪽을 보니 사람이 다녔을까 의심 할정도의 급경사 계곡길이다. 계곡 너머로 동네가 보인다. 저곳이 황이리인가 보다.

 

 

 

 

▲ 황이리로 가는 이정표.

 

 

 

▲ 사진 한장도 없으면 서운할 것 같아  처음으로 흔적을 남긴다.

 

 

 

▲ 황이리 갈림길에서 40분정도 오다보면 나무로만 이정표만 덩그러니 서 있는데,  개념도를 보니 830봉...

 

 

 

▲ 구룡령 옛길. /안내문을 자세히 읽어보니 민박집 선전물이다. 그래도 고맙다.

 

11시가 다되어 가는 시각, 마루금 왼쪽으로 구룡령으로의 도로가 보인다.

이제 얼마남지 않았으려니 했는데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바람불이 삼거리(조침령옛길)까지도 이곳에서 20여분이상이 걸리고 조침령까지는 한시간이상 더 가야 했다.

 

"쇠나드리 - 옛 조침령 고개"

'쇠나드리'는 마루금 좌측 진동리 조그만 마을 이름인데, "쇠나들이"의 유래를 찾아보니 인제와 양양을 넘나들었던 이고개에 소도 함께 넘어가던 곳이라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 

 

▲ 11시 54분, 나무데크길이 나온다.

드디어 조침령에 도착했다. 구룡령을 출발한지 8시간 40분이 걸렸다.

 

 

 

▲ 조침령 날머리.

 

비포장길이 나오고 진동리로 가는 길은 왼쪽이다.

조침령정상석을 보려면 오른쪽으로 갔다와야 한다. 가기를 포기하고 왼쪽길을 택한다.

터널입구가 있는 진동마을에 우리를 태우고 온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약15분정도는 더 걸어 내려가야 한다.

 

 

 

▲ 조침령 정상석/ 지난번 사진에서...

 

 

 

▲ 조침령 정상석/ 지난번 사진에서...

 

 

 

▲ 진동리 마을.

 

"어서오십시요 진동리 설피마을입니다." 곰배령과 진동마을을 알리는 아름다운 광고판이다.

7km를 더가면 그 유명한 곰배령이다 .

조침령터널과 아름다운 계곡이 있는 마을, 곰배령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진동리 설피마을!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은 아름다운 곳이다.

 

 

 

▲ 진동리계곡의 풍경..

 

백두대간 왕복종주를 하면서 이곳 조침령(진동리 설피마을)을 다녀 가는 것이 이번이 네번째....

백두대간 길에서 이보다 더 좋았던 알탕장소가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