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백두대간Ⅱ(終)

[47차] 한계령->대청봉->무네미고개->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소공원).

雪松 2012. 10. 15. 16:27

백두대간 왕복종주(北進)/47차(설악산 구간).

 

제47차 : 한계령->대청봉->무네미고개->공룡능선->마등령(->비선대->소공원).

 

* 일시 : 2012년 10월 13~14일(토~일요일 무박산행)

* 날씨 : 맑음/ 바람이 매우 심하고 운무로 인하여 조망은 별로.

* 대전 대자연산악회 10차 백두대간 종주팀과 함께..

*코스 및 거리 : 대간거리 15.23km.+ 접속거리6.8km = 총 22.03km.

   한계령-(2.33)->서북능삼거리-(4.05)->끝청-(1.75)->대청-(1.9)->희운각-(3.1)->1275봉-(2.1)->마등령.

    * 접속거리 : 마등령-(3.8)->비선대-(3.0)->설악소공원.  * 계 6.8km.

 

* 누적거리 : 총734.65km중/719.05 km진행.

* 구간 진행시간 : 총12시간50분 /접속거리 포함.

○ 01:50 - 한계령(920m).

○ 03:04 - 서북능 삼거리.

○ 05:00 - 끝청(1,610m).

○ 05:55 - 대청봉(1,708m).

○ 06:15 - 끝청 갈림길(1,600m).

○ 09:18 - 1275봉.

○ 10:50 - 마등령(1,260m.)

○ 13:45 - 비선대.

○ 14:40 - 설악소공원.

 

   

 

▲ 개념도.

 

 

 

▲ 한계령의 야경입니다.

 

 

 

새벽 01시 20분, 대전IC를 10시에 출발한 버스가 예상보다 한계령에 일찍 도착하였습니다. 

10월 중순이지만 이곳 한계령의 추위가 만만치 않습니다. 바람도 매우 심하게 붑니다.

 

아직 산으로 오르는 문은 열리지 않은 상태, 김대장님도 개방을 위해 이곳 저곳으로 전화도 해봅니다.

포장마차에 들러 제초제님과 포장마차에서 오뎅국물로 추위를 참아냅니다.

추위에는 오뎅국물보다 더 좋은 게 없습니다.(위 사진은 산양님 방에서 ...)

  

 

 

▲ 오늘 처음으로 한계령을 통과합니다

 

01시 50분, 한계령 초소에 불이 켜지고 드디어 한계령을 지키는 국립공원직원이 내려옵니다.

원래 일출 2시간전 개방을 원칙으로 하지만 특별히 일찍 열어 준다며 생색을 냅니다.

 

 

 

▲ 서북능 삼거리.

 

한계령에서 서북능 사거리에 이르는 길은 원래 지독한 너덜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번 수해때 복구를 잘해서인지 지금은 많이 좋아 진 듯합니다.

 

새벽 3시쯤 서북능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한계령을 출발한지 1시간 10분쯤 걸렸습니다. 좌측으로 가면 귀때기청쪽이고 대청봉쪽은 우측으로 가야 합니다.

 

 

 

한계령 길의 명품!!  옛날 그모습 그대로입니다. 이아치형 나무 아래로 몇명이나 통과했을까요?.

 

 

 

▲ 끝청.

 

새벽 다섯시, 끝청을 통과합니다.

지독한 바람의 기세는 고도가 높아 갈수록 더해 갑니다.

 

 

 

▲ 중청대피소의 야경.

 

끝청 갈림길을 돌아 대청봉을 가기 위해 중청대피소쪽을 향합니다.

중청 대피소엔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고, 대청봉쪽에서부터 긴 불빛의 행렬이 대피소를 향해 꼬리를 물고 내려오고 있습니다.

 

대청봉을 향해 가는 동안 몸을 가누기 힘든 바람이 계속 몰아 칩니다.

이 깜깜한 밤에 웬사람은 이리 많은지  아마도 전국에 모든 등산객이 이곳으로 몰렸나 봅니다.

백두대간 길은 대청봉을 경유해야 합니다. 그래도 비법정인 죽음의 능선을 가지 못하는 것은 할수 없지만...

 

 

 

▲ 06시, 대청봉 정상

 

아침 여섯시가 조금 안된 시각, 모든 세상이 아직은 깊은 어둠에 잠겨 있습니다.

바람과 추위를 피해 자켓을 뒤집어 쓴터라 주변에 일행이 있을 법도 한데 분간 할 수가 없습니다.

 

자세를 낮추어 돌을 잡고 바람에 대응합니다. 이곳 대청에서 이렇게 심한 바람은 처음 봅니다.

정상석을 향해 사람이 계속 몰려듭니다. 이곳의 기념으로 정상석 사진을 담으려 기다려 보지만 아무래도 안되겠습니다.

이사진 한장으로 만족합니다. .

 

 

 

▲ 끝청 갈림길.

 

일행이래야 제초제 한사람뿐이지만 혹시나 서로 미아가 될까 봐 손을 잡다시피하고 내려 옵니다.

이런 날에는 한번 헤어지면 오늘같이 사람이 많이 밀려오면 하산때까지 만나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경험이 많은 내가 챙겨야지요...

 

대청봉 정상을 찍고 다시 끝청 갈림길에 도착하니 06시 15분입니다.

05시 30분쯤 이곳을 돌아 갔으니 대청봉을 돌아오는데 45분이 걸렸다는 얘기입니다.

어둠과 바람 탓인가요? 다른때보다 많이 걸린 것 같습니다.

 

 

 

▲ 소청삼거리.

 

끝청 갈림길을 지나면서 서서히 날이 밝아 옵니다.

소청 갈림길에 오기 전 길옆 중청 산기슭으로 비켜서서 마호병의 뜨거운 물로 몸을 녹이고 커피도 타 먹습니다.

 

여섯시 반쯤이 넘어 날은 완전히 밝았습니다.

하지만 어둠이 물러간 자리에는 운무가 앞을 막아 사진이 형성되지 않습니다.

 

공룡으로 가는 길은 직진입니다. 봉정암을 거쳐 백담사로 가는 길은 좌측이고....

 

 

 

 

▲ 가야 할 공룡능선.

 

소청에서 희운각으로 가는 길 역시 지독한 너덜길이었습니다.

하지만 곳곳마다 나무 데크를 설치하고 돌계단길도 많이 정비를 하여 예전보다  한결 수월하게 내려 갑니다.

아직은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없어 내려 가기가 수월합니다. 

 

운무에 조금 가렸지만 가야 할  공룡능선이 어둠속에서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납니다.

 

 

 

▲ 희운각 대피소.

 

 

 

▲ 희운각 대피소.

 

07시 10분, 희운각 대피소..

희운각 대피소의 모습이 많이 변한 듯합니다. 새로운 건물도 보이고...

1969년 해외원정산악인이 이곳에서 눈과 추위에 참변을 당하고 어느 개인이 사재를 털어 이곳에 대피소 건물을 짓게 되었는데,

그분의 성함(호)을 따서 "희운각"이라 하였답니다.

 

얼마 전부터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이곳 시설 전부를 개인에게서 인수하여 지금은 국공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소청대피소, 양폭대피소, 수렴동 대피소등도 설악산 국립공원으로 시설이 넘어가 있습니다.

좋은점도 있지만 아쉬운점은 개인이 운영할 때는 구수한 막걸리와 파전을 맛볼 수 있었는데 조금은 아쉬웁지요.

 

대피소 앞에서 아침 식사중인 서회장님 일행을 만나 아침식사에 같이 합석합니다.

 

 

 

▲ 희운각 앞에서 아침식사/ 산양님이 찍은 사진입니다.

 

 

 

▲ 07시 35분 공룡능선 갈림길.

 

 

 

▲ 가야 할 공룡능선..

 

 

 

 

▲ 공룡을 배경으로....

 

 

 

 

 

 

 

 

 

 

 

 

▲ 1275봉..

 

 

 

 

 

▲ 멀리 울산바위와 외설악....

 

 

 

 

 

 

 

 

 

 

 

 

▲ 마등령.

 

10시 53분, 마등령!!

7시 35분 희운각을 출발하였으니 이곳 마등령까지 세시간 남짓, 예상보다 조금 더 걸렸습니다.

민병*님을 만나고 간식과 막걸리 배낭속의 남은 음식을 처분합니다.

산에서 땀을 흘리고 마시는 막걸리맛은 꿀맛입니다.

 

 

 

▲ 마등령 갈림길.

 

 

 

 

▲ 비선대를 거쳐 설악동에 이르는 접속거리(3.8km +3.0km).

 

 

 

 

▲ 세존봉.

 

 

 

▲ 천불동계곡의 풍경.

 

 

 

▲ 금강굴.

 

 

 

 

▲ 비선대에서 본 천불동 계곡.

 

오후 1시 40분, 비선대에 도착합니다.

마등령에서 11시 35분쯤 출발하였으니 두시간정도 걸렸나요, 열심히 온다고 왔는데 그렇습니다.

 

마등령에서 비선대로 오는 길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지독한 너덜길입니다.

매번마다 다음에는 다시는 이곳에 오진 않는다고 다짐을 해보지만 그래도 또 오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어찌합니까? 공룡능선을 보려면 이곳을 거치지 않으면 안되는 걸....

아마도 얼마쯤 지나면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또 들겠지요.

 

와선대 아래 개울에 들어가 머리를 감는데 후미를 보던 김대장님이 뒤따라 옵니다.

아마도 우리가 오늘의 후미조인듯합니다. 설악동 소공원까지는 아직도 한시간 정도를 더 가야 합니다.

 

 

 

▲ 신흥사 좌불상.

 

 

 

▲ 김영섭대장님이 찍은 사진입니다.

 

 

 

설악동 소공원에 도착하니 오후 2시 40분입니다.

전형적인 화사한 가을날입니다. 정상부에는 낙엽이 모두 진 상태지만 아직 이곳은 단풍도 제대로 들지 않았습니다.

날씨도 산위에서 보던 사납던 날씨와는 달리 따뜻한 가을 날씨로 전혀 딴세상에 온 듯합니다.

 

우리가 타고온 버스는 "C' 주차장에서 기다린다고 합니다.

이곳은 예전부터 혼잡을 우려하여 버스진입을 못하게 합니다. 그렇다고 걸어가기에는 너무 먼거리입니다.

셔틀버스나 택시를 타야하는데 밀려드는 산행객을 감당하기는 역부족인 듯 합니다.

김대장님을 포함 네명이 모여 택시를 잡으려고 기다려보지만 차량이 올라오지 않습니다.

 

할 수없이 길게 사람의 줄이 늘어 서있는 셔틀버스 주차장으로 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일행이 기다리고 있는 버스주차장까지 가는데는 한시간 가까이를 더 허비한 후였습니다.

언젠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오랫동안 기다리는 불편함이 해소되는 날이 하루 빨리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