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종주(南進) 11차(덕항산구간).
어느 통계에 의하면 일년동안 백두대간에 도전하는 사람이 산악회를 통한 단체와 개인을 합쳐 약 2,0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물론 정확한 수치가 아니고 추측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대간길을 가고있는 우리 모두는 가지말라는 금지구역을 통과 하였으므로 적발되어 벌금을 내지 않았어도 법을 어긴 범법자임에는 틀림이 없다. 지금도 종주자들은 이법을 어겨가면서 몰래 백두대간을 걷고 있다.
▲ 04시 45분, 댓재(810m/424지방도)
4시 45분에 도착한 댓재의 날씨는 가을의 끝자락이라지만 산간고지대는 겨울날씨라고 해야 할 것 같다.
▲ 05시 02분, 황장산
잡목지대를 지나 제법 잘닦인 임도가 지나서 잠시뒤 제법 넓다란 공터가 보인다. 여기가 큰재인가 보다. 어둠속에서 산비탈면에 조성한 이미 수확이 다 끝난 텅빈 고냉지채소밭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선답자들의 산행기에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하여 좌측으로 제법 넓게 조성된 비포장길을 따라 진행한다. 좌측으로 배추밭과 임야의 경계인 산 마루금을 따라 조그만 봉우리에 오르니 집수정이 보이고 고냉지 채소단지의 전체와 이주촌이 한눈에 보인다. 채소밭 가운데를 지나 백두대간 마루금을 따라 표시리봉이 붙어있는 들머리가 나온다.
▲ 고냉지 채소밭과 광동 이주단지
광동땜 이주단지의 배추밭을 지나 지루한 잡목길이 이어진다.
▲ 07시 05분, 장암재
천연기념물 제178호 환선굴로 내려가는 장암재에 도착한다. 지각산으로 더 알려진 910m의환선봉이다.
▲ 07시 35분, 환선봉 정상
아침햇살에 위용을 드러내는 수직절벽과 바위들...
가슴 설레는 저 풍경들을 보고 두루 돌아보고도 싶지만 지금은 유람길이 아니고 대간길을 어서 가야한다.
▲ 08시24분 덕항산/아침 식사 30분
08시24분 덕항산 정상에 도착했다. 산불감시초소가 덩그러니 서있다.
나즈막한 고개길옆에 초지를 조성한 목장이 나오고 빈철책선이 목장을 지키고 있다. 대간길 아래 오른쪽으로 포장도로가 대간길과 같은 방향으로 뻗어 있다.
▲ 10시 57분, 푯대봉.
길고도 지루한 길이 오름길이 끝나고 정상에 선다. 나무가지에 비닐코팅이된 푯대봉 표찰이 보인다. 이 표지기를 붙인 주인공인 표언복님은 우리고장 대전 어느대학교 교수님이다.
건의령까지는 오솔길 내리막이다. 약 15분 소요.
▲ 11시 12분, 건의령
건의령이란 이름의 어원은 고려말.조선초기시대 초기 이성계에게 충성을 거부한 고려의 유신들이 이 재를 넘으면서 망건과 옷을 다벗어 던지고 갔다는 데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건의령을 조금지나 오른쪽 바위위에서 상사미 마을과 도로가 한눈에 보인다.
길왼쪽으로 멋진 낙엽송숲이 펼쳐진다. 야속한 봉우리는 하나 넘으면 또 하나가 나오고 내리막인가 하면 다시 된 오름길이 이어진다.
가파른 960봉을 넘어서야 세멘트 포장도로가 나오고, 선두대장 안기정님이 나와있다. 날머리에서 산불감시 요원이 지키고 있다하여 진입을 포기하고, 도로를 따라 13시 05분에 핏재(삼수령)에 도착한다. 04시 45분에 산행을 시작하여 8시간 20분만이다.
피재라는 지명의 유래는 삼척지방 백성들이 난리를 피해 환지로 가기위해 이곳을 넘어갔기에, 피해오는 고개라 하여 피재라고 하였다한다.
삼수령의 빗물이 세곳으로 갈라진다하여 창끝과 같이 삼각으로 된 조형물이 햇빛에 반짝인다.
▲ 삼수령의 조형물과 정자.
▲ 13시 35분, 삼수령
「이고개의 이름은 큰피재로 알려져 있다. 이길은 태백시로 들어가는 관문이며 낙동강 한강 오십천의 삼대강이 발원하고 민족의 태원인 태백산을 상징하는 삼수령이기도 하다.
태백에서 분출된 낙동강은 남으로 흘러 영남곡창의 평야를 점지하고 공업입국의 공도들을 자리잡게 했다. 한강 역시 동북아로 물길을 만들면서 한민족의 수부를 일깨우고 부국의 기틀인 경인지역을 일으켜 세웠다. 오십천도 동으로 흘러 동해안시대를 창출하는데 크게 기여 할것이다. 이 의미는 삼강의 발원인 태백을 찿는이에게 삼수령의 상쾌한 휴식을 삼가 권하며 이 비를 세운다. 1992년(임신년) 9월 25일 태백시장」 이상은 삼수령에 세워진 비문의 내용이다.
▲ 삼수령(피재)에 핀 개나리
▲ 황지연못
태백시 황지동 25-4 에 위치한 황지연못! 옛날 황부자라는 자린고비 영감이 살었는데 하루는 시주를 요하는 노승에게 시주 대신 쇠똥을 퍼 주었다. 이것을 며느리가 보고 놀라 시아버지의 잘못을 빌며 쇠똥을 털어내고 쌀을 한 바가지 시주하니 "이 집의 운이 다하여 곧 큰 변고가 있을 터이니 살려거든 날 따라 오시오.
절대로 뒤를 돌아다 봐서는 안된다"라는 노승의 말을 듣고 뒤따라 가는데 도계읍 구사리 산등에 이르렀을 때 자기 집 쪽에서 갑자기 뇌성벽력이 치며 천지가 무너지는 듯한 소리가 나기에 놀라서 노승의 당부를 잊고 돌아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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