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 정맥 ***/한북정맥(終)

[2~3구간] 광덕령->백운산->국망봉->강씨봉->청계산->갈매봉->(신)노채고개

雪松 2010. 4. 29. 08:14

 한북정맥 2구간(+3구간)

 [(광덕령-> 백운산->도마치봉->도마봉->국망봉->견치봉->민둥산->도성고개)->

       +3구간 (강씨봉->오뚜기령->귀목봉갈림길->청계산->길매재->길매봉->노채고개)]

 

 

 *일시 : 2009년 6월 7일  일요일

*누구와? : 대전 시청산악회와 함께...   (참석인원 ;18몀 / 회비 : 25,000원)

*날씨 : 흐리고 비 온후 갬.

*코스 : 2구간 (광덕령-> 백운산->도마치봉->도마봉->국망봉->견치봉->민둥산->도성고개)->

       + 3구간 (강씨봉->오뚜기령->귀목봉갈림길->청계산->길매재->길매봉->노채고개 )

*총 누적거리 : 27.9km

*산행거리(도상거리) : 16.8km(2구간) + 11.1km(3구간) = 합계 27.9km

*구간별거리 : 광덕령-(3.0)->백운산-(3.2)->도마치재-(2.6)->신로령-(2.3)->국망봉-(3.1)->민등산-(2.5)->도성고개

                 + 도성고개-(1.4)->강씨봉-(2.6)->오뚜기고개-(3.5)->청계산-(0.8)->길매재-(2.8)->노채고개(339번도로)

*구간별 통과시간 : 총 산행시간 11시간 30분

    -08:10  광덕고개(620m)
    -09:10  백운산(903.1m)
    -12:10  국망봉(1,167.2m)
    -13:30  민둥산(1,023m)
    -14:10  도성고개(640m) 5분휴식
    -14:50  강씨봉(830.2m) - 중식 20분

    -16:05  오뚜기고개(690m)
    -16:40  귀목봉 갈림길
    -17:45  청계산(849.1m)
    -18:20  길매재(590m)
    -18:50  길매봉(735m)
    -19:40  (신)노채고개(450m)

[산행기]

한북정맥은 북쪽으로는 임진강 남쪽으로는 한강의 분수령이되는 산줄기이다.
백두대간상의 추가령(752m)에서 시작한 한북정맥의 산줄기는 백암산과 법수령을 지나
오성산을 지나고 남북으로 분단된 휴전선 철책을 넘어 적군산과 대성산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백암산은 북한땅에 있고, 적근산, 대성산은 민통선 안쪽에 위치하여 출입을 할 수 없으므로, 
사실상으로 우리가 갈 수 있는 한북정맥의 마루금은
대성산 남쪽 수피령(862m)에서 시작해 파주 장명산(102m)까지 산줄기로 도상거리 약 160km의 정도가 된다.

 

한반도에서 남북을 합쳐 13개의 정맥과 정간이 있고, 우리가 갈 수 있는 남쪽에서는 9개가 된다.
이제 아홉개의 정맥중 지금까지 금남. 금호남. 낙남. 한남. 한남금북. 금북등 여섯개의 정맥을 마치고,
현재 낙동과 호남정맥등 두개의 산줄기 탐사를 진행 중에 있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낙동과 호남의 산줄기를 모두 끝내게 되면, 마지막으로 한북정맥만이 남게된다.
이제 그 한북정맥을 시작하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마지막 아홉번째의 산줄기에 도전하는 셈이다.

 

한북정맥의 첫걸음은 대전시청산악회와 같이 시작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그렇게 한북정맥이 수월하게 시작되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번 수피령에서부터 광덕고개까지의 첫구간은 대자연산악회의 낙동정맥 일정과 겹쳐 가지 못하고,
두번째 구간부터 참석하여 한북정맥 산줄기 탐방을 시작하게 되는데......

 

새벽 다섯시 대전IC 앞 원두막에서 시청산악회 차량에 승차한다.
지난 10월달 금북정맥길에서 헤어진 후 반년정도 만의 일이다.
이정제 대장님과 김기원님등 여러 낯익은 얼굴들과 반가움의 인사를 나눈다.

 

 

 

▲ 광덕고개(경기도 포천시와 강원도 화천군의 경계이다.)

 

 

 

▲ 오늘의 참석자(펌)

 

 

 

▲ 산행깃점 - 8시 07분 산행을 시작하다.

 

 

 

▲ 지난번 1차 산행때 가지 못했던 첫구간 광덕산.

 

 

 

▲ 백운산 정상(903.1m)

 

백운산보다 백운계곡으로 더 많이 알려진 곳이다.
계곡의 길이가 5km나 될 정도로 길고 시원한 물줄기와 큰바위등이 장관을 이루어,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는 곳이다. 
한여름에도 섭씨 20도를 넘지 않는다고 하여,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여름 피서객이 많이 찾는 국민 유원지 같은 곳이다. 산에는 산나물이 많아 봄에는 산나물채취 산행이 잦은 곳이라 한다.

 

 

 

▲ 도마치봉

 

 

 

▲ 도마봉

 

 

 

▲ 백운산 후사면.

 

 

 

▲ 신로령을 향하는 가야 할 마루금.

 

 

마루금을 따라 벌목을 해놓은 방화선이 이어진다. 
정맥꾼을 위하여 벌목을 한 건 아니고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한 방화선이라지만,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정맥 마루금을 따라서 벌목을 해놓아 마루금을 파악하기가 쉬워서 좋다.


덕분에 우거진 잡목에 긁힐 염려가 없어 좋고 , 조망을 즐기며 정맥길을 걸을 수 있어 또한 좋다. 
여기에다가  발밑으로는 제세상을 만난 수많은 야생화들이 지천으로 피어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 지나온 마루금 -  백운산은 저만큼 멀어져 가 버렸다.

 

 

 

▲ 신로령 - 국망봉으로의 오름길이 시작된다.

 

 

 

 

▲ 신로령 북서쪽 가리산의 모습.

 

 

신로령을 오르면서 돌아본 모습이다.
지나온 백암산과의 일직선상에 멋진 산이 있다. 개념도를 펼쳐보니 가리봉이다.
백암산과 도마치봉등 이쪽 산들은 후사면 계곡쪽의 모습이 빼어낳게 아름답다.
이 멋진 산 아래의 계곡 또한 아름다우리라!!

 

 

 

▲ 이제 국망봉이 코앞에 웅장하게 다가와 있다.

 

 

 

▲ 국망봉에서 정남쪽으로 멀리 명지산의 윤곽도 보인다.

 

 

 

▲ 한북정맥 최고봉인 국망봉 정상에 서다.(1,167.2m/12:10)

 

국망봉(國望峰)은 경기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봉우리이다.

국망봉이란 이름은 백두 대간 상의 소백산에도 있다.
그 소백산역시 신라의 마이태자가 나라를 잃고 쫒겨가면서 신라쪽을 쳐다보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지는데,
이곳 국망봉에 전해내려오는 전설도 역시
후고구려를 세웠던 말년에 궁예가 왕건에게 나라를 빼았기고 쫒기어가다가,
이곳에서 도읍지인 철원을 쳐다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해서 국망봉이라 불린다고 한다.

 

 

 

▲ 오늘 걸어온 백암산에서부터의 봉우리들.

 

 

 

▲ 화악산의 마루금.

 

 

 

▲ 개이빨처럼 생겨서 견치봉이라는데....

 

 

 

▲ 경기 오악(화악산, 운악산, 관악산, 송악산, 감악산)중 으뜸이라는 화악산.

 

 

 

 

▲ 민둥산 정상(1,023m)

 

 

 

▲ 운악산이 부른다. - 도성고개 내려서기 전의 조망

 

 

 

▲ 포천 시가지는 운무에 가려 있다.

 

 

 

▲ 도성고개에서 노채고개까지 (오늘 추가로 가야할) 마루금.

 

 

 

 

▲ 도성고개

 

개이빨산에서부터 같이하던 일행과 헤어지고 도성고개에 이르도록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다만 도성고개 근처에서 파주에서 산나물을 채취하러 왔다는 사람들을 잠시 만난 것이 전부이다.


부드러운 내림길을 거쳐 동네 뒷산같은 조그만 고개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이 도성고개이다.
우리팀의 시그널이 오른쪽으로 걸려있다. 오늘의 산행을 마감하고 하산을 시작하는 곳이다.

 

헬기장을 조금 벗어나 풀섶에 앉아서 한동안 고민을 해 본다.  
이곳에서 마감을 하고 일행을 따라가 오늘 일정을 종료할 것인가 아니면 나혼자 노채고개까지 산행을 이어 갈것인가를.....

 

누가 정맥을 마치지 않았다고 그리고 어느 구간을 빼먹었다고 욕하는것도 아니지만,
기왕에 시작했으면 끝을 내야하고 또 모든 구간을 차례로 마치고 싶은 바램이 있기 마련이다.

 

지난번 수피령에서 광덕산을 거쳐 광덕고개까지의 첫 번째 구간도 가지 못했었다.
대자연산악회에서 세 번째 일요일날 낙동정맥 무박 산행일정과 같이 겹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곳은 경기도 끝에 위치해 있어 대전쪽에서 개인적으로 땜방을 하기란 그리 쉬운 예기가 아니다.


대전지역에서 한북정맥 종주를 다시하는 산악회를 만나기는 더욱 더  어려울것같고..

다음 6월 세 번째 토요일 시청산악회 한북 제3구간도, 대자연 산악회 낙동정맥 일정과 다시 겹친다.


이제 낙동정맥의 긴여정도 지난번 아홉번째 구간을 마침으로써 절반을 넘었다.
이제 태백, 울진, 영양등 첩첩산중 강원 오지의 산간 을 빠져나와 포항을 지나가고 있다.
이제 교통편이 빨라져 당일산행도 가능할 듯하지만, 또다시 6월 산행일정이 당일에서 무박으로 결정이 된 상태이다.


토요일 한북정맥은 당일산행이라지만, 당일 산행을 마치고 다시 저녁에 무박으로 낙동을 떠나기란 너무나 부담이 많다. 어쩔수없이 낙동정맥과 한북정맥 둘중 하나를 포기하는 수밖에 없지 않은가.
하지만 어느곳을 선택하든 빼먹은 구간 땜방하기도 쉽지도 않을 것 같고...   

궁여지책으로  도성고개에서 노채고개까지는 도상거리 약11km정도로 구간이 길지 않다,
또한 노채고개에서 일동면까지 그리고 서울로 가는 교통편이 좋아 개인적으로 버스를 타고도 귀가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 두 번째 구간을 이어서 도성고개에서 이어서 노채고개까지 세 번째구간까지 가버리자고 이미 마음을 정해 놓았었다. 다만
당일 날씨와 몸컨디션 도성고개 도착시간등을 종합하여 결정하기로 마음을 유보 해 놓은 상태이었지만....

 

같이 왔던 시청산악회 일행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한동안 망서림을 끝내고,
원래 계획대로 노채고개까지 이어서 가기로 하고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지금시간 2시 15분 노채고개까지 예상시간을 약 다섯시간 이내로 계산해본다.


오후7시 쯤이면 노채고개에 이를수 있을 것 같다. 
이정제 대장님에게 문자로 일행과 헤어져 혼자 산행을 계속하고 돌아가겠다고 연락을하고 강씨봉을 향해 출발을 한다.

 

 

 

▲ 누가 지은 이름인지 개념도에는 표시되어있지 않다.

 

 

 

▲ 강씨봉(830.2m)

 

강씨봉은 도성고개에서 지근 거리에 위치한다.
가벼운 오름길을 지나면 강씨봉 전위봉에 이르는 데  백호봉이다. 이곳에서 강씨봉까지는 편안한 길이다.


강씨봉 정상에서의 조망은 어느곳에서보다 훌륭하다.
지나온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남으로 가야할 능선 너머로 운악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또한 동쪽으로는 명지산과 연인산이 마루금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포천 시가지 너머로 소요산, 왕방산 자리엔 운무가 덮혀 볼 수 없슴에 아쉬움이 더한다.

 

강씨(姜氏)봉에 전해오는 예기로는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가 자신의 폭정을 말리던 부인 강씨를 이곳 산아래로 귀양보냈던  곳이었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 오뚜기령 너머로 귀목봉 갈림길까지 오르막이 이어진다.

 

강씨봉을 지나 오뚜기령에 내려서기 전 또하나의 봉우리가 있도 삼각점도 설치되어 있다.
개념도에 한나무봉이라 표시되어 있다.


이곳에서 오뚜기령이 내려보이고 귀목봉으로 오르는 길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사실 오뚜기 고개에서 귀목봉 갈림길까지 엄청 힘들었었다는 생각이 든다.

 

 

 

▲ 오뚜기령 - 임도 수준의 길이 나 있다.

 

원래 이고개의 이름은 강씨봉고개로 불리었다고하나,
이곳 군부대(오뚜기부대)의 사단장이 무리울마을로 이어지는 임도를 개설하면서부터 
이부대의 이름을 따서  강씨봉고개가 오뚜기령으로 불리우게 되었다나....

 

 

 

▲ 귀목봉 갈림길 삼거리

 

 

 

▲ 청계산을 오르면서 오늘 걸어온 마루금을 돌아보니....

 

 

 

▲ 청계산 정상(849.1m)

 

 

 

▲ 가야할 길마봉 풍광

 

이정표의 표시대로라면 청계산에서 이곳 길매재 고개까지 0.86km에 불과하나,
고갯길로 내려오는길의 경사도가  수직 절벽에 가까울 만큼 험난하다.
더구나 비까지 내려 길도 미끄러운 상태라 성치 않은 발목으로 내려가기가 참으로 고역이었다.
길매고개까지 내려오는데 30분이 넘게 걸렸다.

 

 

 

▲ 길마재(590m)에 세워진 이정표

 

길매재에 내려서 올려다보는 길매봉은 우람하기까지 해야한다고나 할까..
길매재 길목에 "암릉구간으로 사고가 잦은 곳"이니 조심을 하라는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가는길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암시해 준다.


예상대로 길매봉으로가는 길은 가파른 암릉길이었다. 
네 손발을 합쳐 한참을 힘들여 암릉을 올라오고 보니 전위봉이다.
정상으로가는 길은 다시 우회로를 이용하여 올라야 한다.

 

 

 

▲ 길마봉 전위봉 너머로 청계산이 보인다.(가운데 뾰쭉한 봉우리)

 

비가 내리던 날씨는 물러가고 머리 위엔 따가운 햇살이 사정없이 쏟아진다.
바람도 한점 없고 습도도 높아서 머리에서는 구슬같은 땀방울이 쉴 틈없이 쏟아진다.


나무 그늘아래에 서서 바람을 기대하며 땀을 식혀보지만,
야속하게도 바람은 한점도 없고 나뭇가지 끝도 미동조차하지 않는다.

땀을 식히고 바람을 좀 더 맞으려고 상의를 벗어 배낭속에 넣어 버렸다.


맨살 위에 배낭을 메고 간다.  아무도 볼사람이 없는 산중인데 어떠랴..   
사실 오늘 도성고개에서 지금까지 사람의 그림자도 구경하지 못했었다.

 

 

 

▲ 길마봉 정상

 

암릉길을 돌고 돌아 조그만 정상석이 앙증맞게 서 있는 길마봉 정상에 오른다. 6시 50분이다.

지금 정도의 시간이면 체력이 떨어질 시간이다.


지리산의 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의 거리도 도상거리는 24.7km에 불과하다.  실거리는 28km라 하지만...
지금까지 광덕령에서 이곳 길매봉까지의 거리를 대충 계산하면 도상거리로 약 26km정도가 되고,
지리산보다 오르내림 폭이 컷던 것을 감안하면 지리산 종주보다 힘든 길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여름산행에 물은 곧 생명이다.
1리터짜리 물병 두 개를 얼려 왔지만 물통 속에 얼음만 덜그렁거려 마실 수 없는 그림의 떡이 되어 버렸다.
그래도 배낭에서 커피 한봉지를 꺼내 얼음이 달그럭 거리는 물통에다 넣고 한참을 흔들으니 
한모금의 신선한 냉커피가 만들어진다.  


이런곳에서 이러게 귀하게 마시는 커피맛은 이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맛이 아니었을까.....

길마봉을 지나면서 순한길이 나오나 했더니 이내 암릉길이 다시 이어진다.

속도가 나지 않는 그런 길이다. 산길은 거리와 시간은 비례하지 않는다.

 

 

 

▲  (신)노채고개(450m)

 

7기 40분 해가 서산마루에 걸리기 직전이다.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 정맥길이 또한 고도를 낮추더니 드디어 2차선 포장도로가 눈앞에 나타난다. 
광덕고개에서부터는 11시간 20분이 넘었고, 도성고개에서는 다섯시간 20분 만의 일이다.


이곳 노채고개는 포천시 일동면과 가평군 하면을 잇는 도로인데, 새롭게 확포장을 마친 상태이다.
양쪽 법면을 연결하여 터널을 이어 동물의 이동 통로도 다시 만들었고,
이제 마무리 포장만 남긴 상태이다. 하지만 아직 개통도 되지 않은 도로를 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다.

 

노채고개 근처에는 물이 없다. 근처를 둘러보지만 물이 있을 만한 곳은 보이지 않는다.
우선 가는 일이 급선무인지라 일동택시 사무실(031-532-4070)로 전화를 걸어 택시를 보내 줄것을 요청하고, 
생태 터널을 지나 조금 걸어가니 10여분도 안돼서 택시가 도착했다.

 

택시 기사는 홀로 한북정맥을 하는 사람을 자주 접해 본 모양이다.
어디서 와서 어디까지 가는지 시간적거리등을 자세히 알고 있었다.

동서울가는 버스시간을 물으니 지금 빨리가면 여덟시 버스를 탈수 있다고 하며, 막차는 여덟시 반에 있다고 한다.

 

그보다 먼저 기사분에게  하루종일 비와 땀에 범벅이 된 몸을 씻어야 하는데, 
몸을 간단히라도 좋으니 씻을 곳을 물으니, 노채고개에서 얼마 안가서 약수터 반대쪽 길가에 차를 세우더니,
계곡쪽으로 내려가보라고 한다. 약수터는 노채고개 터널 정상에서 일동면쪽으로 걸어서 약 십여분 거리일 듯 한데 물이 제법 시원하고 수량도 풍부하다.


여벌옷을 꺼내 개울가로 내려갔다.  비가 온 후라 그런지 계곡 물이 풍성하고 깨끗했다.
택시야 대기하건 말건 이번차를 타지 못하면 다음차를 타고가면 될일이고 옷을 홀러덩 벗어버리고 알탕을 한다. 
원래 택시요금은 6000원이었지만 택시 대기 시간이 길었던지  대기료까지 요금으로 일만원을 지불했다.


8시 버스는 타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일동면 소재지는 면소재지치고는 오가는 사람도 많고 제법 번화한 곳이었다.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다 한참만에 제시간을 넘겨 버스가 들어오는데 좌석이 없어 서서가야 한단다.
버스속은 콩나물 시루를 연상해도 될 만큼 대만원이었다.
아침부터 서서 걸어 왔는데, 다시 동서울까지 한시간 남짓 다시 서서 가야 한다니...

버스는 휴일이라 길이 막히는 구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곡예를 하듯 막히는 구간을 빠져 나가더니 한시간여 만에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한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동대전으로 가는 버스는 10시 10분 달랑 막차 한 대만 남아 있었다.


버스는 동양고속 심야 우등고속으로 내부시설도 훌륭하고 승객도 많지 않아  
잠시 눈을 붙이는가 싶었는데, 눈을 떠보니  벌써 죽암휴게소를 지난다. 
자정이 다 돼가는 시각 동대전 터미널에 도착하여,  
오늘 한북정맥 일정을 종료한다.                       --끝--

 

 

 

----광덕고개의 교통편---

(진입)

사창리(다목리)<==>동서울터미널을 왕복하는 직행버스로.

첫차는 사창리행 06;50, 소요시간 약 1시간 40분 정도, 요금은 8,500원.

 

(탈출)

사창리(다목리)<==>동서울터미널을 왕복하는 직행버스가 수시로(20분~1시간정도 간격) 통과함,

막차는 19시25분쯤 통과.(타는 곳은 사창리쪽으로 30여미터 걸어 내려간 3거리 간이 정류장에서)..

*이동이나 일동으로 가는 차를 얻어타고 이동이나 일동터미널로 가면 동서울로가는 버스는 수시로 있슴.

 

------(신)노채고개에서의 교통편-----

(신)노채고개까지 일동면 버스터미널까지 택시를 이용십여분거리에 있다. 요금은 6,000원정도.

일동터미널<==>동서울터미널을 왕복하는 시외버스가 06시 20분부터 10~20분간격으로 있다.

 
전에 산악회 따라 가서 홀로 산행 많이 했었는데 어려움이 많았지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운악산 구간에 다시 뵙지요. 09.06.09 08:43
 
홀로 외로운 산행 수고많으셨습니다. 09.06.09 10:56
 
와우!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네요.ㅎㅎㅎ 09.06.09 13:58
 
대단하신 열정을 누가 막을수가..ㅋㅋ 혹시나 궁금해서 너른숲..안부를~~ 고생하셨습니다. 09.06.09 14:25
 
정말 열정이 넘치시네요!!! 09.06.09 17:28
 
궂은 날씨에도 험한 산길 무사히 완주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안그래도 걱정이 좀 됐었는데 다음에 뵙겠습니다. 09.06.09 23:12
 
집나가면 ?고생한다고 하는데 설송님이 그걸 몸소 보여주셨네요..고생하셨습니다.다음산행에 뵙지요.. 09.06.10 09:27
 
하산하여 보니 설송님이 보이지않아 궁금 했었는데 이유를 알 수 있겠군요. 정말 정말 수고 하셨읍니다. 09.06.11 0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