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 정맥 ***/금북정맥(終)

[12구간] 나본들고개->가야봉->석문봉->일락산->상왕산->모래고개->무로치고개

雪松 2010. 5. 5. 20:33

금북정맥 12구간 (가야산구간)

 

* 산행일시 : 2008. 10.25(토)   

* 대전시청 산사모 금북정맥종주팀과 함께
* 날씨 : 맑은후 흐리고 비
* 참석인원 : 대전시청 산사모회원등 25명

* 코스: 나본들고개-(1.8)-> 한티고개-(3.2)->가야봉-(2.3)->석문봉-(2.2)->일락산-(5.2)->상왕산-(4.5)->모래고개-(1.9)-> 무로치고개

* 산행거리 :정맥21.1km (도상거리)

* 누적거리 : 총 278.5km중 오늘까지 214.2km(잔여거리 64.3km)

* 산행시간 : 총 7시간 // 08시05분(나본들고개)~15시 05분까지(무로치고개)     

* 개념도

  

 

▲ 구간개념도

 

지난번 덕숭산을 지나온 금북정맥의 산마루금은 이번에는 예산과 서산을 잇는 45번 국도를 지나는 나본들 고개에서 가야산을 향해 이어진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지금은 예산군이나, 나본들고개에서 뒷산 안부에 이르면서 오른쪽으로 서산시와의 경계에 접하고,

 가야봉을 지나 석문봉에 이르면 예산에서 벗어나 완전히 서산시에 진입하게 된다.

 

 

▲  08시, 나본들고개(가야산(좌)과 원효봉(우)을 배경으로)

 

 

 

▲  금북12차 종주길에 참석한 얼굴. 

 

 

 

▲ 가야산 자락에 위치한 나본들 고개와 덕산면 일대.

 

 

 

▲ 8시 48분, 한티고개

 

나본들고게서 절개지 옆을 올라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정상안부에 이르더니,

바로 내리막이 이어지고, 이내 정자와 간이 화장실까지 있는 잘다듬어진 고개마루에  이른다.


이곳이 조선시대 천주교를 박해하던 시절 내포지방에서 천주교 신자들을 체포하여 해미로 압송되어 넘던 한티고개다.

지난번 한남정맥길에서 망덕봉과 미리내 성지를 지나고, 지난번 금북정맥 성거산에서 천주교 유적지를 지나더니, 

다시 이곳에서 천주교 성지를 지난다. 마치 정맥탐사 길이  천주교 성지를 순례하는 느낌이다.


뒤로는 흉측스럽게 산허리를 잘라먹은 석산이 보이고 산을 갉아 먹는 장비소리가 지금도 들린다.

 

 

 

 ▲  가야 할 가야산 정상.

 

 

 

▲  해미읍과 서산시, 그리고 서해바다도 보인다.

 

능선안부에서의 조망이 매우 좋다. 해미읍은 물론 서산시도 보이고, 멀리 안면도 앞바다까지 관측된다.
오늘도 우리 중간그룹들이 자연스레 뭉쳤다.

정구성, 이연옥님 부부와 산꾼되기님, 담헌님, 박완수님과 지인님, 그리고 항상 선두그룹을 가던 섹시님까지 같은 일행이 되었다.

 

 

 ▲  지나온 마루금.

 

 

 

▲ 가야산(677.6m) 전경

 

금북정맥 구간중에서 가장 멋진조망과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 가야산은, 합천의 국립공원 가야산과 이름이 똑같다.

이곳의 "가야산"은 주봉인 가야봉을 중심으로 원효봉, 석문봉, 옥양봉, 일락산등의 여러봉들로 이루어 졌으며,

"가야산"이란 이름은 이모든 봉우리를 총칭하는 말이다.

 

범어에서 "가야"는 코끼리(象)를 뜻하는 말이고 , "상왕"이란 "<열반경>에서 모든부처를 말한다"하였으므로,

이곳의 가야산(상왕산)이란 지명도 불국토 사상에서 유래한 이름일 것이다.  

 

이곳 "가야산" 주변에 "개심사, 일락사"등 천년이 넘는 고찰과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마애삼존불"등 곳곳에 불교유적이 산재해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 가야산을 중심으로 불교문화가 번성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개심사"와 "일락사"등 고찰들이 "가야산 개심사"나 "가야산 일락사"를 쓰지 않고

"상왕산 개심사, 상왕산 일락사'를 쓰고 있는 것은 지금의 "상왕봉(309m)"을 칭하는 것이 아니고,

최고봉인 "가야봉"을 포함한 "가야산" 전체를 뜻하는 이름이었으리라 생각된다.

 

 

 

 ▲  10시 13분, 가야산 정상.

 

가야산 정상은 조망이 매우 좋은곳이다. 하지만 가야봉 정상은 통신시설이 점령해 버렸다.
그나마 이중으로 철조망을 치고 있지만 출입문 두 개를 모두 열어 정상을 개방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미리와서 정상 출입문 앞 바위에 앉아 있던 "지인"님이 정상을 보고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야 한고 일러준다.
대문 두 개를 모두 지나 정상에 이르지만 어느곳에도 정상석은 보이지 않는다.

 

 

 

▲  가야산 정상에서..

 

 

 

 ▲ 가야산 정상에서의 풍광 / 지나온 마루금.

 

 

 

 ▲ 가야산 정상에서의 풍광 / 지나온 마루금.

 

 

 

  ▲ 지나온 가야산의 마루금.

 

 

 

▲  석문봉 (石門峰, 653m)

 

석문봉은 전체가 암산으로 이루어 져 있다.

정상에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고, 그주변으로 흰상의를 입은 단체산행객이 주봉전부를 점령하고 떠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훌륭하다.

지금 지나온 가야봉 후사면과 지금 가야할 일락산, 그리고 서쪽으로는 해미읍과 서산시 일원이 시원하게 내려보인다.
주봉인 가야봉을 통신시설에 내주고 주봉 노릇을 하고 있는 이곳 석문봉도 주봉 못지 않은 훌륭한 산이다.

단체산행객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 흔적을 남길 사진 한 장을 얻고 서둘러 길을 재촉한다.

 

 

 

 ▲ 11시 07분,  석문봉 (石門峰, 653m) 정상.

 

 

 

▲  석문봉 정상에서...

 

 

 

석문지맥은 이곳 석문봉 정상에서 삽교천까지 48.3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샛고개 (=사잇고개. 425m).

 

 

 

 ▲ 12시 02분,  일락산 (日樂山 521m) 정상

 

 

 

▲ 가야할 마루금과 삼화목장

 

일락산을 내려오면서 가야할 능선이 발아래 펼쳐진다. 고도가 낮아진다는 증거이다.

잠시 너덜길이 이어지더니 편안하고 비단길같이 편안하고 쉬운 내림길이 계속된다.


소나무숲 임도가 길게 이어지고 천년고찰 "개심사"로 내려가는 길을 지나고,

계속된 임도를 가다보니 길 왼쪽으로 벌목을 한 조그만 봉우리가 보인다. 358.4봉이다.

혼자 정상에 올라서 삼각점을 확인하고 내려오니 일행들은 저만큼 멀어져 가고 있다.

 

 

 

▲ 358.4봉 삼각점.

 

 

 

▲ 과거 유신군부시절 김종필씨 소유였던 삼화목장.

 

358.4봉을 지나면서 왼쪽 내림길을 택해 내려오니 초지로 이루어진 광활한 목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과거 3공화국시정 국무총리를 지냈던 김종필씨 소유였던 "삼화목장"이다.

 

이목장이 세상사람에 알려진건 5공시절 전두환 전대통령이 이목장을 부정축재 재산으로 몰아 국가에 환수하면서 부터인데, 지금은 국가재산으로 환수하여 한우 품종개량을 위한 국립종축장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목장경계를 따라 한동안 마루금이 이어진다. 목장 철책을 넘어 목장안에서 목장 경계를 편안한 길을 가다가 오른쪽 산길을 따라 산으로 접어든다. 두 개의 274봉을 지나 잡목에 가려 조망도 별로 없는 상왕봉에 이른다.

 

상왕산을 지나 면서 우리가 가고 있는 방향으로 철탑이 이어진다. 잠시후 마루금은 목장옆으로 내려온다.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 같았던 하늘에서 드디어 빗방울이 하나 둘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 13시 25분, 상왕산 (象王山 309m )정상 삼각점.

 

 

 

 

 ▲ 목장 옆길을 따라 마루금이 이어진다.

 

 

 

 ▲ 삼화목장 정문/ 마루금은 정문우측 산으로 이어진다.

 

 

 

 ▲ 삼화목장과 지나온 마루금.

 

 

 

 ▲ 14시 17분, 가루고개.

 

 

 

▲  가루고개.

 

 

 

 ▲ (삼화목장과) 지나온 마루금

 

 

 

▲ 14시 35분, 서해고속도로가 지나는 모래고개

 

 

 

▲ 14시 56분, 동암산 정상.

 

 

 

▲ 15시 05분, 무로티고개에서 금북12구간의 산행을 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