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백두대간Ⅰ(終)

[27차] 은티마을->지름티재->은티재->장성봉->버리미기재

雪松 2010. 4. 23. 07:08

 백두대간 종주(南進)27차(장성봉구간).

 

*일시 :2006년 7월 15일(토요일)  날씨 : 흐리고 비

 * 대자연 산악회 5차 백두대간 종주팀과 함께..

위치 : 충북 괴산군 연풍면, 칠성면, 경북 문경시 가은읍

*총 구간거리 : 12.23km.(접속거리 약 2.5 km 별도) 
 * 구간별 거리 : 은티마을-(약2.5)->지름티재-(2.75)->은티재-(2.16km)->악휘봉갈림길-(5.35)->장성봉-(1.97km)-> 버리미기재  

 * 총산행시간 : 6시간 45분.

구간 진행시간.

    -10:10- 은티마을(접속거리)
    -10:55- 지름티재[640m]
    -11:30-
    구왕봉[877m]
    -12:05- 주치봉[683m]
    -12:17- 은치재[540m]
    -13:39- 악휘봉삼거리[821m]
    -13:49- 악휘봉
    -16:10- 장성봉[915.3m]
    -16:55- 버리미기재[450m](922번지방도)  

 

오늘의 산행개념도 입니다.

 

[산행후기]

일기예보에 전국이 호우주의보와 호우주의보 예비 특보가 내려졌다하더니 아침에 북부지방으로 호우경보가 발령되고
비가 많은 곳은 최고 300m이상 내린다고도 합니다.


대자연산악회 백두 대간을 실어나르는 동방고속관광버스안이 절반은 빈자리입니다.
백두 대간 산행이 아니라면 당연히 오늘산행은 취소 되었겠지요.
그럼 백두 대간 산행은 악천후에도 꼭진행해야하는 이유는 모르지만
지금까지 대자연 산악회 백두 대간 산행을 진행하면서 아무리 많은 비나 눈이와도 산행일정은 거른적은 한번도 없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지 처음  건네는 인사말부터 오늘의 화두는 단연 비에 대한 얘기로 시작합니다.
고속도로를 가면서 차창밖으로 자꾸 눈이 가는데, 그래도 다행인 것은 아직 하늘에 떠있는 구름이 바로 비를 뿌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은티마을 유래비와, 마을의 수호신 장승

 

지난번 산행에 이어서 오늘의 들머리가 된 은티마을은 괴산군 연풍면 주곡리의  희양산 북쪽 산기슭에 위치한 산간 오지마을입니다.

 

 

 

은티마을의 남근석과 남근석에 얽힌 유래.

 

   마을 입구에는 은티마을 유래비가 서 있고, 시내버스 종점의 작은 공터 느티나무 아래에는

   조그마한 남근석이 새끼줄로 금줄을 두른 채 세워져 있는데, 

   은티마을은 희양산 계곡과 악희산 계곡에서 흘러 내려오는 개울이 만나는 합곡점에 위치하고있어서,

   마치 Y자 가운데 여궁혈 자리에 위치해 있는 형국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큰비가 오면 물난리가 자주 일어난다고 믿고있으므로 음기를 누를 목적으로 남근석을 세워놓고,

    매년 정월 초이튿날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지름티재

 

10시 55분 지름티재-
은치에서 지름재까지의 길은 비교적 수월했으나 지름티제에서부터 구왕봉(898m) 오름길은 제법 가파르고 힘든 암릉길입니다.


옛날 지증대사가 봉암사를 세우기위해

그 자리에 있던 연못을 메울 때 용이 살고 있어서 지증대사가 신통력으로 쫓았는데

그용이 멀리가지 않고 지금의 구왕봉으로 쫓겨와 살었다하여 구룡산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구왕산 오름길에 바라본 희양산 전경 

 

 

 

구왕봉에서의 조망-희양산 북서사면과 봉암용곡

 

 

 

구왕봉에서의 조망-희양산 북서사면

 

 

 

 

구왕봉에서의 조망-희양산 동쪽사면

 

 

 

구왕봉에서의 조망 - 희양산

 

 

 

구왕봉에서의 조망-봉암용곡

 

 

 

구왕봉(898m)

 

 

 

주치봉

 

 

 

12시 17분, 은티재

 

 

 

악휘봉 삼거리로 오르기 직전의 조망

 

 

 

악휘봉 정상 바로 아래 입석 바위

 

 

 

촛대바위(좌)와 마분봉과 마법의 성 능선의 풍광.

 

 

 

마분봉과 마법의 성 능선

 

 

 

악휘봉 정상에서...

 

 

 

악휘봉 정상

 

 

 

가야할 마루금/ 장성봉은 구름속에 쌓여 있다.

 

 

 

군자산과 남군자산 원경

 

 

 

희양산(좌)과 우측으로 백두 대간능선상에 솟아있는 백화산

 

 

 

장성봉 정상

 

4시 10분 장성봉 정상입니다.
본능적으로 우의를 꺼내서 속수무책으로 사정없이 내려꽂히듯 쏟아지는 비를 가려보지만 아무소용이 없습니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 안이야기지만 오늘 설악산에선 폭우로 한계령등이 유실된 날이라고 합니다.
백두 대간길은 물을 건너지 않기 때문에 빗줄기의 강도를 절실하게 느끼지 못하였던 것 같습니다.

 

 

 

버리미기재 - 출입금지구역입니다.

 

 

 

버리미기재란 이름의 어원은 ‘벌어먹이다’는 말의 경상도 사투리에서 비롯된 이 이름으로
옛날 화전을 일구어 손바닥만한 땅뙈기에 목숨을 의탁해야 했던 우리네 지난날의 궁벽한 지난날의 모습이 남아있는 이름입니다.

 

4시 55분, 6시간 45분의 산행을 마치고 속리산 공단에서 설치한 출입금지라고 씌여진 팻말사이 버리미기재에 내려섭니다.
이곳은 백두 대간길중 비법정등산로중의 한곳입니다. 물론 이곳을 통과하면 위법입니다.


하지만 막은 사람도 사람이 다님을 알고, 다니는 사람도 금지구역임을 알고 다니는 그런곳인가 봅니다.
통과해선 안되는 곳임을 알고도 통과하고 통과하는 사람 또한 죄의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관리공단의 행정 편의주의식으로 백두 대간길을 금지구간으로 만들어, 이곳을 지나는 대간 종주자 모두를 범법자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곳을 통과한 우리도 적발되어 벌금을 내지 않았지만 법을 어긴 범법자인 것은 확실합니다.
국립공원 공단에서는 하루 빨리 이런 불합리함을 해소하여 대간길만큼이라도 마음놓고 다닐 수 있는 그런날을 기대합니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