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백두대간Ⅱ(終)

[22차] 작점고개->갈현->용문산->국수봉->큰재->회룡재->개터재.

雪松 2011. 7. 25. 07:13

 백두대간 왕복종주(北進)22차/국수봉구간.

 

 

 제22차 : 작점고개->갈현->용문산->국수봉->큰재->회룡재->개터재.

 

 

*일시 : 2011년 7월 24일(일요일)  

 

 

 * 날씨 : 흐리고 비 조금./무더움.

 

 

 * 대전 대자연산악회 10차 백두대간 종주팀과 함께..

 

 

*코스 및 거리 : 총 산행거리 16.43km.

 

     작점고개-5.13->용문산-2.47->국수봉-3.18->큰재 -5.65->개터재

 

 * 누적거리 : 총734.65km중/ 308.11km진행.

 

구간 진행시간 : 총 5시간 55분.

 

○ 09:05 - 작점고개(350m)

 

○ 09:23 - 무좌골산(473.7m)

 

○ 09:37 - 갈현(350m)

 

○ 10:34 - 용문산(710m)

 

○ 11:32 - 국수봉(795m)

 

○ 12:40 - 큰재(330m/920번 지방도)/중식30분.

 

○ 14:25 - 회룡재(340m)

 

○ 15:00 - 개터재(380m).

 

○ 15:15 - 효곡1리.

 

 

 

 

▲ 구간 개념도.

 

 

[산행기]

 

어제가 "대서"이고 오늘이 "중복"이어서 삼복더위의 한가운데 있지만 하늘엔구름이 낮게 드리워져 비교적 시원한 날씨입니다. 

 

22번째 백두대간 길 오늘은 모처럼 버스가 만석으로 출발합니다.

지난번부터 중도에 해산된 타산악회 대간팀 10여명이 합류하여 식구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초등학교 3학년짜리 "상훈"학생도 부모님과 같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최연소 백두대간 도전은 아닐런지? 아무쪼록 마지막까지 빠짐없이 완주하기를 바랍니다.

 

김천과 영동의 경계를 따라 올라오던 백두대간 마루금은 김천과 영동의 경계를 버리고 오늘부터 상주시에 진입하게 됩니다.

대개 백두대간 분수령을 따라 도계나 군계를 나누게 되는데, 이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구간이 몇구간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그런 관습이 적용되지 않고 경상북도 상주시 내륙을 관통하여 백두대간 마루금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이구간을 지나면서 이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찾아 보겠습니다.

백두대간 종주길 중 무심코 지나치지막고 꼭 기억하고 가야할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옛날 이곳은 동쪽으로 신라와 서쪽으로는 백제가 나즈막한 야산과 고개를 사이에 두고 접경을 이루던 지역으로, 서로 주도권다툼과 영토확장을 위해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당시 서쪽으로 깊게 넘어 와 있던 당시(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국경 경계가 지금까지 경상도와 충청도의 경계로 굳어져버려, 지금의 백두대간 마루금이 경상도 땅인 상주내륙을 관통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좌측의 지도로 보면 경상도 상주 땅이 백두대간 마루금을 넘어 서쪽으로 깊이 넘어 온 것을 쉽게 알수 있습니다.

 

또 하나 기억해야 할 내용은 "중화지구"에 관한 내용입니다.

 

 "중화지구"란 지금의 "경북 상주군"의 모동면과 모서면를 합쳐 과거에는 "중모현"이라 불렀고, 상주의 "화서,화북,화동,화남면"의 4개면을 합쳐 "화령현"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중모현"의 "중"자와 "화령현"의 첫머리자인 "화"자를 따서 "중화지구"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중화지구"는 이곳 국수봉에서 속리산구간까지의 구간으로, 해발이 200~400여미터쯤 되는  백두대간 중 가장 나즈막한 구간을 이루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육지 내륙 깊숙히 위치한 고원지대의 특성상 연중 평균기온이 평지보다 평균3~5도가 낮고 밤과 낮의 일교차가 크다고 합니다.

 

일조량 또한 풍부하여 과수 농업이 많이 발달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포도와 곶감은  상주의 대표적인 농산물로  당도가 높고 품질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 작점(雀店)고개.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과, 경북 김천시 어모면을 연결하는 2차선 지방도 입니다.

새 '雀(작)'자와 점포 '店(점)'자를 써 작점(雀店)이라 하는데, 옛날 이곳은 고개가 높고 울창하여 새들이 많이 살았고, 또한 이일대에 유기공장이 많아 근처에 유기를 파는 점포가 많아 작점고개라 하였다는 점은 지난번에 말씀드렸습니다.

 

 

 

 

▲ 09시 05분 작점고개에서 22번째 백두대간 길을 출발

 

 

 

 

 

작점재에서 큰재까지 위성사진.

 

 

 

 

 

무좌골산(473.7m) 정상.

 

 

 

 

 

 

 

▲ 갈현./명목뿐인 고갯길입니다.

 

 

 

 

 

▲ 기도터 움막인 듯....

 

 

 

 

 

▲ 운무가 조망을 앗아가 버렸습니다.

 

 

산길은 정상에 이르도록 계속 운무에 조망이 막혀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산 아래에서 여러사람의 외침소리인 듯한 소리가 들리는데, 산 아래 용문산 기도원에서 들리는 소리인 듯 합니다.

 

용문산 아래에 위치한 용문산 기도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기도원으로, 1940년경 나운몽목사가 "애향숙(愛鄕塾)기도원"을 설립하였다가 지금은 "용문산기도원"으로 고쳐 부르고 있답니다.

 

"애향숙(愛鄕塾)"이란 "하느님께서 그를 찾는 자는 누구나 다 용납하고 만나 준다"는 뜻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기도원이라고 합니다.

 

 

 

 

 

▲ 용문산(710m) 정상.

 

 

 

 

 

▲ 용문산 정상에 설치된 스템프 보관함.

 

 

 

 

 

▲ 용문산 정상(710m)

 

 

10시 35분, 커다란 헬기장이 있는 용문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작점고개4100m" 이정표에 표시된 거리입니다. 작점고개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 기도바위.

 

 

 

 

 

 

 

▲ 국수봉 정상(795m).

 

 

11시 30분, 아담한 정상석이 있는 국수봉정상에 도착합니다. 해발795m로 오늘의 최고봉이 되겠습니다.

용문산에서 약 50분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상주시청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에는 고도가 763m, 그옆 백두대간 안내판에는 795m로 표기돼 혼란스럽습니다.

지도에는 795m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정상석의 고도표시가 잘못되었다는 것인가요?

 

국수봉을 지나면서 이제 대간길은 김천과 영동땅을 버리고 상주땅 "중화지구"로 진입합니다.

"중화지구"는 지금의 모동면과 모서면를 합쳐 과거에는 "중모현"이라 불렀고, 화서,화북,화동,화남"의 4개면을 합쳐 "화령현"이라 불렀는데,  중모현과 화령현에서 각 첫자를 따서 "중화"로 합쳐부르게 되었다는 점은 서두에 말씀드렸습니다.

 

 

 

 

 

▲ 오늘의 유일한 증명사진입니다.

 

 

 

 

 

▲ 683.5봉.

 

 

 

 

 

 

 

▲ 큰재.

 

 

12시 40분, 상주시 공성면과 모동,모서면을 연결하는 68번 지방도가 지나는 "큰재"에 도착합니다.

하늘에서는 드디어 참았던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국수봉을 떠난 지 한시간만입니다.

 

이곳에는 과거 백두대간상에 위치한 유일한 학교라는 옥산초등학교 인성분교가 있었는데,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산림청과 상주시에서 "백두대간 숲 생태원"을 다시 지어 놓았습니다.

 

"백두대간 숲 생태원" 잔디밭 광장 한쪽에 있는 정자에서 약사부부와 박현수님과 함께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합니다.

 

 

 

 

 

▲ 큰재에서 개터재까지의 위성사진입니다.

 

 

 

 

 

 

 

 

▲ 동남군님의 특별메뉴/오늘은 "장어구이"입니다.

 

 

큰재를 출발하면서 동남군님 일행이 길을 막아 놓고 숯불을 피워 장어를 굽고 있습니다.

장어를 한첨이라도 받아 먹어야 이곳을 통과하지 못한다나요.

제초제님이 깻잎에 마늘과 생강등 갖은 양념을 넣어 한잎씩 사줍니다.

 

오늘이 (중)복날이라고 합니다.

황악산길에서는 수박을 지고 오더니 지난번에는 냉면을 지고 올라왔었다고 합니다.

오늘도 동남군(민병돈)님은 복날 특별메뉴로 장어를 양념하여 배낭에 담아 산으로 지고 올라와 불을 피고 구워 모든대원에게 보시를 하고 있습니다. 감동입니다.

 

 

 

 

 

▲ 회룡목장 갈림길.

 

 

큰재에서 약30분 정도 거리에 회룡목장으로 연결되는 시멘포장로가 나타납니다.

2~3분쯤 가다 오른쪽으로 이정표가 서있는 들머리를 따라 진입합니다.

 

 

 

 

 

▲ 회룡목장을 살짝 들여다 봅니다.

 

 

 

 

 

 

▲ 회룡재.

 

 

회룡목장 갈림길에서 회룡목장을 왼쪽으로 보면서 40~50분정도가니 오후 2시 25분회룡재가 나옵니다.

회룡(回龍)이란 풍수지리에서 용이 다시 돌아서 들어오는 형국이라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개터재 1.7km (50분)"!  회룡재에 세워진 이정표에 적힌 내용입니다.

앞으로 50분을 더가야한다니 추정치보다 멀다고 생각되어 다소 황당함을 느낍니다.

 

회룡재에서 다시 개터재로 가는 마루금으로 진입하면서 정마루금을 버리고 오른쪽 산허리를 따라 길이 나 있습니다.

너나 할 것없이 대간길의 원래 마루금을 놔두고 선답자들이 걸어간 흔적을 따라 무심코 따라 갑니다.

나혼자 마루금이 아니라고 정 마루금을 찾아 갈 것도 아니고, 누가 뭐라고 해고 쉽게 갈 수 있어서 좋습니다.

 

 

 

 

 

 

 

▲ 개터재.

 

 

오후 3시, 드디어 "개터재"에 도착합니다. 회룡재에서 35분 걸렸습니다.

 

실질적인 백두대간 길은 끝났습니다. 좌측길을 따라 효곡리로 내려가는 갤은 접속거리에 불과합니다.

 

 

  

 

 

 

▲ 효곡리 가는 길.

 

 

 

 

 

▲ 효곡1리 마을.

 

 

 

 

 

▲  뒷풀이/ 막걸리에 족발과 돼지 껍데기 안주입니다.(퍼온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