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박삼일의 제주도여행/둘째날 : 산방산과 송악산외...
* 일시 : 2011년 10월 1일 토요일. * 날씨 : 구름 많고 바람이 불던 날.. * 누구와? : 82살의 노모(老母)를 모시고.. * 간곳 : 용머리해안->산방산과 산방굴사 ->송악산 ->산굼부리->정방폭포->천지연폭포->제주재래시장->약천사.
▲ 숙소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중문해변의 아침풍경입니다.
여행사에 의뢰하여 예약된 숙소는 중문 관광단지 해수욕장이 내려보이는 '한국콘도입니다. 오래된 건물이라 낡고 허름하지만 창밖으로 중문해수욕장이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제주여행 둘번째 날 창밖으로 보이는 날씨는 구름이 많고 바람이 심하게 부는데, 그나마 비가 올거 같지는 않아 다행입니다. 어제 저녁 회를 뜨고 남은 뼈로 매운탕을 끓여 느지막하게 아침을 챙겨 먹고 둘째날 일정을 시작합니다.
▲ 용머리해안.
숙소에서 1132번 도로에 진입하여 산방산을 바라보며 해안도로를 따라 오전 9시 25분쯤 산방산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 용머리해안에서의 풍경/ 송악산.
▲ 산방산.
산방산은 제주 서남쪽 해안가 드넓은 평지위에 종모양으로 우뚝 솟아 있는 395m의 화산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어느 사냥꾼이 한라산으로 사슴사냥을 하러갔는데, 그날따라 사슴이 한 마리도 얼씬거리지 않아 정상까지 오르게 되었답니다. 드디어 정상부근에서 사슴한 마리를 발견하고 활을 급히 치켜들다가 사슴을 겨누던 중 실수를하여 하늘에 있는 옥황상제의 엉덩이를 건드리고 말았다나요.
이에 화가난 옥황상제는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서쪽으로 내던져 버리게 되고 이것이 이곳 제주해변까지 날아와 박힌 것이 산방산이고 그 패인자리가 백록담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백록담의 모양새를 보면 산방산이 빠져 나온듯한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인터넷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용머리해안******
먼저 바닷가 쪽으로 이어진 계단을 따라 용머리 해안으로 내려갑니다. 용머리해안은 바닷쪽으로 이어진 모양새가 바닷물속으로 들어가는 용의 머리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곁에서 보면 평범한 지형이지만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왼쪽해안가로 이어지는 좁은 통로를 따라 내려가면 수천만년 동안 층층이 쌓여 형성된 약 20여미터의 사암층 암벽이 절경을 이룹니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중국 진나라시절 중국의 진시황제는 제주도에서 왕이 태어난다는 보고를 받고 호종단을 보내 제주도의 혈을 끊으라고 지시를 하였답니다. 진시황제의 명을 받은 호종단은 제주까지 내려와 이곳에서 왕후지지의 혈맥을 발견하고 용의 꼬리와 잔등부분을 칼로 내리쳐 끊자 시뻘건 피가 흘러주변을 물들이며 지금의 용머리해안의 모습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임무를 마친 호종단은 차귀섬으로 배를 타고 나가려다 한라산 산산의 노여움을 받아 태풍에 배가 뒤집혀 죽었다는 얘기가 전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해안가를 한바퀴 돌아 나오면 선박모양의 기념관이 나오는데, 이것은 1653년 네덜란드의 하멜이 난파되어 이곳에 표착하였던 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하멜표류 기념비옆에 네덜란드대사관과 우리정부가 공동으로 배모양의 기념관을 세운 것이라 합니다.
▲ 산방산 중턱 자연굴속에 위치한 "산방굴사"
주차장위로 해수관음상이 모셔진 보문사를 돌아 나오고 그위로 난길을 따라 돌계던을 15분쯤 올라가면 산방산의 남서쪽 기슭으로 해발고도 약 200m쯤 되는지점에 산방굴이라는 자연 동굴이 나옵니다. 이 동안에 불상을 모셔놓고 있는데, 산방굴(山房窟) 속에 있다하여 이절의 이름을 산방굴사(山房窟寺)라 부른다고 합니다.
굴안으로 모셔진 불상 좌측으로 천장암벽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산방약수라하여 받어 먹도록 만들어 놓았는데, 이물방울은 산방산을 지키는 산방덕(山房德)이 흘리는 사랑의 눈물이라는 전설이 있는데 전설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산방산이 낳은 이굴의 여신인 산방덕은 빼어난 미모를 지니고 있었답니다. 산방산의 여신인 산방덕은 고승이라는 청년을 만나 깊은 사랑을 나누게 되는데, 산방덕의 빼어난 미모에 반한 벼슬아치가 산방덕에 대한 욕심이 생겨 그녀를 차지하고자, 산방덕과 사랑을 나누던 고승이라는 청년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워 귀양을 보내게 되었답니다.
인간세계의 사악한 탐욕에 실망한 산방덕은 스스로 산방굴로 들어가 바위가 되어 지금도 울고 있다고 하는데 바위위에서 떨어지는 물은 산방덕이 흘리는 눈물이라고 합니다. 벼슬아치의 탐욕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모양입니다.
▲ 산방산에서 송악산으로 이르는 해안으로 "제주올레길 10코스"입니다.
▲ 송악산에서의 풍광/ 좌측으로 "산방산"과, 우측으로는 멀리 "한라산"의 실루엣.
▲ 산방산.
▲ 송악산 정상.
▲ 송악산 전망대아래 해안가.
▲ 송악산에서 바라보는 우리나라 최남단의 섬 "가파도와 마라도"
송악산을 돌아 내려오니 점심때가 넘었습니다. 다시 중문단지로 돌아와 중문해수욕장으로 갑니다. 해안가가 예쁘다고 하기에... 하지만 해수욕장과 해변은 만조시간인지라 온통 바닷물뿐입니다.
▲ 중문해변의 풍광.
▲ 중문해변의 풍광.
▲ 중문해변의 풍광.
▲ 방향을 바꿔, 가을 억새가 유명하다해서 "산굼부리"로..
산굼부리는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중문에서 구불구불한 1131번 도로를 진입 성판악을 거쳐 한시간반쯤 달려서 입구에 들어섭니다. "굼부리"란 화산체의 분화구를 일컷는 제주도 방언이라네다. 한국에는 하나밖에 없는 마르형 분화구로 천연기념물 263호로 지정돠어 있다고 합니다. 제주도를 관광하려면 이곳저곳 할것없이 모두 표를 사야 볼수있는 곳들입니다. 이곳 또한 예외는 아니지요, 매표소에서 표를 사야 들어 갈 수 있습니다. 보통 관광지에서 65세이상의 노인은 경노우대차원에서 요금은 받지 않지요. 그래서 어머니의 입장권을 사지 않았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매표소에서 제지를 합니다. 이곳은 사유재산이므로 경로우대는 적용되지 않는다나요....
▲ 그명성 그대로 "산굼부리"의 가을 억새.
▲ 억새의 향연.
▲ 억새와 한라산.
이곳이 산굼부리의 "자연 분화구"
▲ 82살의 노(老) 어머니와..
******정방폭포*****
다음 일정으로 서귀포부근의 정방폭포를 찾아 갑니다. 높이 23m, 폭8m, 깊이5m인 '정방폭포'는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와함께 "제주3대폭포"의 하나로 "정방하폭"이라고도 한다는데, 정방폭포는 영주십경의 하나로 숲에서 보는것보다 배를 타고 바다에서 보는 것이 더 아름답다고 합니다. ]
폭포 절벽에는 중국 진나라때 진시황의 사자인 '서불'이 동남동녀 500명을 데리고 한라산에 불로초를 캐러와다가 구하지 못하고 서쪽으로 돌아가면서 "徐市過之(서불과지: 서불이 이곳을 지나갔다)"라는 글자를 새겨 놓았는데, 이것이 서귀포라는 지명을 사용하게된 유래라고 합니다.
****천지연폭포****
두 번째로 선녀들이 몰래 내려와 목욕하며 놀았다는 전설이 어린 곳이라는 "천지연 폭포"를 갑니다. ‘천지연’이란 이름은 ‘하늘(天)과 땅(地)이 만나서 이룬 연못’이라는 뜻이랍니다. 주차장에는 수많은 차들이 빼곡하게 주차되어 있고 다리를 건너 계곡옆으로 난 길을 따라 10여분 정도를 걸어가야 합니다. 계곡주변에 자생하는 나무는 육지에서 볼 수 없는 나무들이고 계곡의 수량(물)이 많아 어느 외국에 온 느낌입니다.
안내판을 살펴보니 폭포수의 폭은 약 12 m높이는 22 m, 연못의 수심은 약 20 m정도라고 하고, 계곡에는 아열대성·난대성의 각종 상록수와 양치식물 등이 밀생하는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고 씌여 있네요. 폭포의 절벽은 화산활동으로 인해 생성된 조면질(組面質) 안산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폭포근처에는 천연기념물제27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는 "무태장어"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 제주 재래시장(올레시장)..
어느덧 해가 저물어가기 시작합니다. 다음으로 단일법당으로는 동양에서 제일로 크다는 "약천사"를 찾아 갑니다. '약천사'가는 길에 서귀포시 재래시장에 들어 저녁거리 식단을 마련하고, 네비에 의존하여 '약천사'경내에 들어섰을 때는 이미 어둠이 내린 밤이 되어 있었지만 삼층누각 형태의 대적광전의 웅장함과 화려함은 기대 그이상이었습니다.
법당내부 또한 넓고 화려합니다. 주불로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고 좌우협시불로 "약사여래불"과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는데, 동양 최대의 법당이라는 명성에 맞게 부처님의 외형 역시 화려합니다.
원래 이곳 약천사자리에 약수가 흐르고 있었는데 마을사람들이 이물을 마시고 기갈을 해소하였을뿐아니라 많은사람이 이물을 마시고 병이 나았다고 합니다. 그런 뜻에서 물좋은 이곳에 절을 짓고 물 좋은 약수가 있던 것이라 하여 "약천사(藥天寺)"라 부르게 되었다는데, 지금도 이절 경내의 모든 물을 약수로만 쓰고 있다고 합니다. 약천사를 끝으로 제주여행 둘째날의 일정을 마치고 숙소인 한국콘도로 돌아옵니다.
▲ "약천사" 대적광전.
▲ "약천사" 대적광전에 모셔진 비로자나불과 약사여래불, 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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