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백두대간Ⅱ(終)

[37차] 백봉령<-생계령<-고병이재<-석병산<-두리봉<-삽당령(역방향).

雪松 2012. 4. 9. 09:18

  백두대간 왕복종주(北進)/37차(석병산구간)

 

 

 제37차 : 백봉령<-생계령<-고병이재<-석병산<-두리봉<-삽당령(역방향).

 

 

*일시 : 2012년 4월 7~8일(토~일요일 무박산행)  

 

 

 * 날씨 : 맑음./바람이 매우 심하게 불던 날..

 

 * 대전 대자연산악회 10차 백두대간 종주팀과 함께..

 

*코스 및 거리 : 총 산행거리 18.5km.

 

       삽당령-(6.30)->석병산-(8.92)-(3.20)->백봉령.   

 

 * 누적거리 : 총734.65km중/ 488.83km진행.

 

구간 진행시간 : 총 8시간.

 

○ 03:50 - 삽당령(680m).

 

○ 05:57 - 두리봉(1,033m)..

 

○ 06:37 - 석병산(1,055.3m).

 

○ 07:20 - 헬기장(908봉)

 

○ 09:37 - 생계령.

 

○ 11:50 - 백봉령(780m).

 

 

 

 

 

 

 

 

 

▲ 지도상으로 표시하여 보면...

 

 

두달만에 백두대간 길에 참석합니다.

참석치 못한 게으름을 정당화 시키기 위한 핑계로 들릴수 있지만, 세상사 잡다한 인연들로 마냥 무시할수도 없기도 하고 두번째 백두대간 길이기에 친구들과의 의리를 지키다보니 세 번이나 연속으로 백두대간 길을 참석치 못했습니다.

 

그동안 산악회에서는 건의령에서 덕항산을 거쳐 댓재까지의 구간을 폭설로 인하여 두 번에 나누어서 가야 했고, 지난번에는 폭설을 뚫고서 도래기재에서 태백산을 거쳐 화방재까지 구간을 무박산행으로 넘어 왔답니다.

하지만, 다음번 땜방 산행시에는 건의령에서 댓재까지를 한구간으로 계산하면 두 번이면 될 듯 싶습니다.

지금은 전국이 산불방지 강조기간으로 대부분 입산금지구역으로 묶여 있습니다. 오늘도 무박산행입니다.

 

 

 

 

▲ 삽당령 표지석.

 

삽당령(揷唐嶺)!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목계리와 송현리 사이에 있는 고개로, 강릉과 정선을 잇는 35번 도로가 지나가는 고갯길입니다.

삽당령이란 이름의 어원은 고개 모양이 삼지창처럼 세가닥으로 되어 있다고해서 "삽당령"이라 부른다는데 크게 공감이 되지는 않고 그냥 전해오는 얘기로만 들릴 뿐입니다.

12시 15분쯤 대전IC를 떠난 버스는 중앙고속도로와 영동 고속도로를 거쳐 새벽 3시 45분 삽당령에 도착합니다.

버스 안에서 내려서는 삽당령은 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온은 그리 차겁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 흑백사진도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 산행 들머리.

 

삽당령 표석 앞에서 평소와 같이 기념사진을 찍고 3시 50분 표석 반대쪽 들머리를 향해 진입을 시작합니다.

남쪽에서는 벗꽃이 활짝 핀 4월이라지만 이곳 삽당령 언덕 북사면쪽으로 겨울의 잔재물인 눈이 아직도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눈속에서 길을 찾지 못하고 잠시 우왕좌왕하다 임도를 만나고 된비알의 등로가 한동안 계속됩니다.

 

 

 

 

새벽 5시 45분, 평소 같으면 아직도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을 이른시간입니다.

벌써 삽당령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두시간정도가 지나고 이제 어둠이 서서히 물러가기 시작합니다.

이곳은 두리봉 전위봉입니다. 5분쯤 후에 두리봉 정상이 나옵니다.

 

 

 

 

 

 

▲ 두리봉(1,033m) 정상

 

 

 

▲ "두리봉"에서 바라본 "석병산"입니다.

 

 

 

 

▲ 석병산 남쪽에서 두터운 구름을 뚫고 해가 떠 오릅니다.

 

 

 

 

 

 

▲ 석병산 갈림길.

 

 

 

'석병산' 정상은 대간 마루금에서 왼쪽으로 조금 비켜나 있습니다.

'석병산'이란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쳐 있다하여 부쳐진 이름이라는데, 그것은 아마도 저아래동네인 상황지마골에서 '석병산'을 올려다 볼 때  그렇게 보이는 모양입니다.

 

이정표에는 '일월봉'까지 5분 걸린다고 표시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1~2분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이정표에 표시된 '일월봉'이란 '석병산'을 일컷는 다른 이름인 듯 싶습니다.

'석병산' 정상이 마루금에서 빠져 있다고 다녀오지 않으면 힘들여 걷는 백두대간 길을 헛발질 하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갈림길에서 1~2분 정도 가면 돌탑이 있는 봉우리를 먼저 만나는데 이곳이 석병산 정상은 아닙니다.

삼각점과 돌탑이 있는 이곳은 제단이라고 하는데 시산제를 많이 지내는 곳으로 유명하다나요.

육안으로 볼 때도 이곳이 정상이 아니고 앞의 봉우리가 더 높아 보입니다. 정상인 봉우리를 가려면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돌아가면 정상석이 있는 석병산 정상이 나옵니다.

석병산 정상에는 몸을 가누기도 힘들만큼 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었습니다.

 

 

 

 

▲ 석병산 제단(정상은 앞봉우리)

 

 

 

 

 

 

▲  석병산 제단 돌탑.

 

 

 

 

 

 

석병산(1,055.3m) 정상.

 

 

 

 

 

 

▲  석병산(1,055.3m) 정상에서.

 

 

 

 

 

 

▲  석병산 일월문.

 

 

 

 

 

석병산에서의 조망 /지나온 마루금과 두리봉.

 

 

 

 

 

 

▲ 헬기장(908봉)/개념도에 헬기장에 있는 봉우리가 헬기장.

 

 

 

 

 

 

▲ 헬기장(908봉)

 

 

 

 

 

 

▲ 지나온 두리봉과 석병산.

 

 

 

 

 

▲ 고병이재

 

 

 

 

 

▲ 가야할 마루금/ 멀리 파혜쳐진 자병산이 희미합니다.

 

 

 

 

 

▲ 아마도 900봉 정도가 아닐까....

 

 

 

 

 

▲ 가야할 방향으로 보이는 931봉과 922봉.

 

 

 

 

 

▲ 지나온 마루금/ 멀리 석병산과 두리봉이...

 

 

 

 

 

 

 

▲ 9시 37분, 생계령.

 

생계령은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에서 "정선군 임계면"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인데, 옛날에는 이고갯길을 넘나드는 사람도 많아 주막집까지 있었다나요..

지금도 이곳에 주막집이 있었다면 "이곳을 지나가는 대간꾼들이 막걸리 한잔씩을..." 하고 생각해 봅니다.

 

"생계령"은 옥계면 신계리의 지명에서 유래되어 "신계령"으로 부르다가 이곳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은 모두 생계를 위해 힘들게 오르내리는 사람들이니 음운변화와 함께 "생계령"으로 바뀌어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데 아마도 추정일 뿐이겠지요.

 

이제 백봉령이 얼마 남지 않았으려니 했는데, 생계령의 이정표를 보니 아직도 5.4km나 남았다니 다리에 힘이 빠지는 것 같습니다.

생계령에서 762봉, 786봉을 넘어 46번 송전 철탑으로 가는 길은 임도로 길을 잃을 염려는 없으나 북사면에 쌓인 눈이 봄바람에 녹아 발목까지 빠지는 바람에 고역입니다

 

 

 

 

▲ 봄이라고 하기엔....

 

 

 

 

 

▲ 파혜쳐진 자병산이 더 가까워 졌습니다.

 

 

 

 

 

 

▲ 45번 철탑입니다. 지난해 폭설대문인 듯 부러진 나뭇가지가 많습니다.

 

 

 

 

 

▲ 자병산의 모습입니다.

 

 

 

 

 

▲ 산이 잘려나간 저부분이 원래 자병산이 있던 곳이라 합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를 넘으면서부터 산전체가 통채로 잘려져 나간 처참한 몰골의 자병산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좌측으로 잘려져나간  자병산으로 백두대간 마루금이 이어지건만 이제 온전한 백두대간 마루금을 밟아보기는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백두대간의 원칙인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의 원칙이 무너진 곳이기도 합니다.

 

 

 

 

▲ 석회석 광산으로 백두대간 마루금을 제대로 가기는 불가합니다.

 

 

 

 

 

 ▲ 백봉령(780m) 정상.

 

 

백복령(白福嶺)!!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와 "동해시 신흥동"에서 "정선군 임계면 가목리 그리고 동목리" 사이를 잇는 고개입니다.

 

백복령이라는 지명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만

지금 우리가 따르고 있는 대간 지침서인 "여암 신경준"의 "산경표"에 "표시되었다는 "白福嶺 三陟西五拾里"의 내용과 소나무의 뿌리에서 나온다는 (백)복령이 많아 백복령 부르게 되었다는 얘기가 같이 전해지고 있다합니다.

 

"백봉령"에 내려서니 12시가 가까워 옵니다.

"삽당령"에서 출발한 시간이 새벽3시 50분이었으니 정확히 8시간 걸린 셈입니다. 지난 5차 남진때보다 2시간 넘게 더 걸렸습니다. 아마도 눈이 쌓였기 때문이겠지요.

 

이곳 "백봉령(白福嶺)"은 강릉과 정선을 잇는 42번 도로가 지나는 고갯마루입니다.

이곳 '백복령'에서는 기온도 많이 올라 있고 그렇게도 심하게 불었던 바람도 이곳에서는 불지 않습니다.

또 이렇게 한구간을 끝내고 막걸리 한잔과 컵라면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다음 구간을 기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