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백두대간Ⅱ(終)

[32차] 화방재->만항재->함백산->은대봉->두문동재.

雪松 2012. 1. 9. 16:47

  백두대간 왕복종주(北進)32차/함백산구간.

 

 

 제32차 : 화방재->만항재->함백산->은대봉->두문동재.

 

 

*일시 : 2012년 1월 8일(일요일)  

 

 

 * 날씨 : 맑음./ 추움(대전 영하10도).

 

 * 대전 대자연산악회 10차 백두대간 종주팀과 함께..

 

*코스 및 거리 : 총 산행거리 11.7km.

            

       화방재-(3.45)->만항재-(2.85)->함백산-(5.4)->싸리재.   

                 

 * 누적거리 : 총734.65km중/ 410.28km진행.

 

구간 진행시간 : 총 5시간 10분(접속거리 제외).

 

○ 10:50 - 화방재(950m).

 

○ 11:20 - 수리봉(1,214m).

 

○ 12:00 - 만항재(1,330m).

 

○ 13:45 - 함백산(1,572.9m)

 

○ 14:57 - 정암사 갈림길.

 

○ 15:40 - 은대봉(1,442.3m)

 

○ 16:00 - 두문동재/싸리재(1,266m)

 

○ 16:30 - 주차장(두문동재 터널입구).

 

 

 

 

▲ 구간 개념도.

 

얻그제가 일년중에서 가장 춥다는 소한이었다.

오늘 아침도 영하 10도를 넘는 혹한으로 바람도 없는 날씨지만

함백산으로 가는 길가인 영월을 지난 어느주유소에서 차밖으로 잠시내려보니 혹한의 추위가 옷속을 파고든다.

다만 오늘 낮부터는 추위가 조금씩 풀린다니 기대해보는 수밖에...

 

지난번 31번째 산행길이었던 갈곶산구간에 이어 이번에는 도래기재에서 태백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가야 하지만

도래기재에서 태백산으로 가는 길은 태백산을 지나 화방재에 이르도록 마땅한 탈출로도 없어 산행시간만도 9~10시간 걸리는 긴구간이고, 대전에서 도래기재까지 버스의 이동거리도 보통4~5시간 걸리는지라 보통 무박산행을 해야하는 구간이다.

더구나 해가 짧고 눈이 쌓여 있는 겨울에는 무박산행길이 고생길이 될 것이 뻔하다.

대안으로 이번 32번째 백두대간 길은 태백산 구간을 다음으로 미루어 놓고, 화방재에서 함백산을 먼저 가게 되었다

 

 

 

 

▲ 10시 40분, 화방재.

 

 

화방재!!

고개 정상에는 LG주유소와 휴게소가 있고, 전국에서 밀려온 산악회버스와 산행객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화방재는 태백시 혈동과 영월 천평리를 이어 주는 해발 950m의 마루다.

 

고갯마루와 산기슭에 진달래와 철쭉이 많아서 화방재라 불렸다고 하며 또한 ‘꽃방석고개’라 부르기도했다고 한다.

화방재의 또다른 이름으로 '어평재'라고도 불리는데, 고갯마루 서쪽 기슭의 어평이라는 마을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라 한다.

 

들머리는 주유소 맞은편으로 진입로가 있는 폐민가 옆으로 올라서면 된다.

대간길에 참석한지 얼마되지 않아 익숙치 않은 듯 맨뒤에 쳐진 김**님을 챙겨 맨후미로 출발한다.

화방재를 출발하면 가파른 오름길이 계속 이어진다. 오늘 구간중 가장 가파른 오름길인 듯 싶다.

숨차게 30분쯤 경사면을 오르다보니 보면 해발 1214m의 수리봉 정상에 앞서 가던 일행들을 만난다.

 

 

 

 

▲ 기념사진을찍고 10시 50분 32차 산행을 시작.

 

 

 

 

 

▲ 낙엽송 숲길 뒤로 수리봉이 보인다./수리봉까지는 가파른 오름길이다.

 

 

 

 

 

 

▲ 11시 20분, 수리봉 정상./ 정상석 뒤로 태백산마루금이다.

 

 

 

 

 

▲ 만항재의 국가 시설물./ 요즘은 더 이상의 국가비밀은 아니라서....

 

 

 

 

 

▲ 12시 5분, 만항재.

 

 

만항재(1,330m ).

고개마루 정상에 전국에서 몰려든 산악회버스가 뒤엉켜 있다.

만항재는 강원도 태백의 혈동, 정선의 고한, 영월의 상동 등 세 고장이 만나는 상징적인 지점이다.

 

만항재는 화방재에서 시작되어 고한과 사북읍으로 이어지는 414번 지방도로가 지나는 해발 1,330m의 고갯마루로 우리나라에서 차량이 다니는 포장도로(지방도로) 중 가장 높은 도로라고 한다. 

 

 

 

 

▲ 만항재의 주변풍경.

 

 

또한 만항재는 야생화 천국으로 알려진 자연의 정원이다.

 

 봄 여름 가을 수많은 들꽃들이 번갈아 피고지는 이곳은 아무리 더운 한여름에도 23도 이상을 넘지않는다고 한다.

 

 

 

 

▲ 만항재의 주변풍경.

 

 

 

 

 

▲ 만항재의 주변풍경.

 

 

 

 

 

▲ 함백산 정상이 눈앞이다.

 

 

 

 

 

 

 

▲ 만항재의 주변풍경.

 

 

 

 

 

▲ 함백산정상으로 가는 길은 인파에 뒤덮이 지체를 이룬다.

 

 

만항재를 지나 함백산으로 오르는 등로에 함백산을 찾아온 산객으로 지체 현상이 심하다.

 

아침보다 날씨가 많이 풀린 듯 포근한 느낌을 준다. 내심 기대했던 눈꽃은 보이지 않는다.

 

 

정상에는 국가 시설물과 KT중계소가 있으며 정상 바로 밑(동남쪽)에는 태백 선수촌 (고원전지훈련)이 있다.

오늘은 일년에 몇번 보기 힘들정도로 맑은 조망을 보이고 있다.

북으로 중함백, 상함백(은대봉), 금대봉으로 이어지는 대간의 마루금이 힘차게 어서오라고 부르고 있다.

대간의 마루금은 비단봉에서 동북방향으로 매봉산을 찍고 다시 북으로 두타산과 청옥산으로 북진을 하고 있다. 

 

 

 

 

▲ 함백산 정상의 국가대표를 위한 체육훈련시설.

 

 

 

 

 

▲ 새로운 표석이 세워졌다.

 

 

 

 

 

▲ 오후 1시 45분, 해발 1,573m의 함백산 정상.

 

 

해발 1,573m의 함백산 정상에는 산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방이 탁틔인 정상에서는 수정같이 맑은 날씨에 북으로 멀리 두타산 청옥산과 동으로 응봉산까지 보인다.

남서 방향으로 지난번 지나왔던 선달산과 소백산이 멀리서 가물거리고,

서쪽으로 백운산과 두위봉으로 이어지는 두위지맥의 산줄기가 길게 하늘금을 긋고 있다.

 

백두대간의 상에 위치한 해발 1,572.9m 함백산은 태백산보다 약 7m정도가 높은 태백의 제일봉이다.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덕유산(1,614m), 계방산(1,577.4m)에 이어 남한 내륙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산이다.

행정구역으로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 경계에 있다.

 

 

 

 

▲ 함백산정상에서의 조망/ 태백산과 오늘 걸어온 길.

 

 

 

 

 

▲ 함백산정상에서의 조망/ 멀리 소백산도 보이고....

 

 

 

 

 

▲ 기회가 되면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백운산과 두위봉으로 이어지는 "두위지맥"의 산줄기.

 

 

 

 

 

 

▲ 함백산정상에서의 조망/ 민둥산은 사진에서는 형체를 구별하기 어렵다.

 

 

 

 

 

 

▲ 함백산 정상.

 

 

함백산 정상석에서 사진한장을 남기려 기다려 보지만 끝이 없이 이어지는 산객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다.

 

그동안 오늘의 소그룹 일행들이 보이지 않는다. 정상을 한바퀴 돌아 보지만 흔적도 없다.

 

먼저 갔다면 인파에 밀려 따라잡기는 어렵다고 보고 밀려가듯 인파속에 섞여서 중함백과 은대봉을 향한다.

 

 

 

 

 

▲ 오늘 가야할 마루금/ 함백산 정상에서..

 

 

 

 

 

▲ 다음에 가야할 매봉산과 풍차단지/ 멀리 두타산과 청옥산이 희미하다.

 

 

 

 

 

▲ 함백산정상에서의 조망/ 멀리 응봉산과 그뒤로는 동해바다.

 

 

정상을 비켜 국가 시설물과 KT중계소가 있으며, 중턱에 최근에 개발한듯 한 오투리조트 스키장 슬로프가 보인다

뒤로는 멀리 응봉산 줄기가 손에 잡힐듯 가깝게 보인다. 뒤로는 동해바다....

좌로 눈을 돌리면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의 분기점인 매봉산에서는 풍력발전기가 돌아 가고 있다. 

 

 

 

 

 

 

▲ ?????

 

 

 

 

▲ 함백산 주목과 가야할 마루금.

 

 

헬기장을 지나면서 살아천년 죽어천년이라는 함백산의 볼거리 중인 주목이 적당한 간격으로 서 있다.

 

다시 저점을 찍고 중함백으로 오르는 길이 심한 정체를 보인다.

 

웃고 떠들며 빨리 갈 것 같지 않은 등산객을 기다리다 못해 러셀이 되지 않은 길을 째고 오르는데,

 

옆에서 시샘이라도 하는 듯 "그렇게 급하면 더 일찍부터 올것이지..." 궁시렁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자기와 관계없는 일인데도...

 

 

 

 

 

 

 

 

 

 

 

 

▲ 주목...

 

 

 

 

 

▲ 주목...

 

 

 

 

 

▲ 중함백 정상에서 함백산을 돌아보다.

 

 

 

 

 

 

▲ 주목..

 

 

 

 

 

▲ 지나온 함백산.

 

 

 

 

 

 

▲ 적조암 갈림길 삼거리.

 

 

 

중함백을 지나 은대봉(상함백)으로 가는 길은 경사가 덜하다.

 

지체 현상이 덜하다 추월하기도 그렇고 묵묵히 무리속에 섞여 가기로 한다.

 

 

저쯤이 은대봉 쯤인가하면 정상은 다시 저앞에 있다.

 

두어개의 전위봉을 지나면 넓은 헬기장이 있는 함백산 정상에 이른다.

 

 

 

 

 

 

▲ 오후 3시 40분, 은대봉 정상.

 

 

은대봉 정상을 내려오면서부터는 급경사 내림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두문동재로 내려서면서 앞에 보이는 금대봉의 펑퍼짐한 산줄기의 모습에서 어머니 품처럼 한없는 넉넉함을 느낀다.

눈이 쌓인 고개에 내려서 잠시 숨을 고르고 왼편 구불구불하게 보이는 하얀길을 따라 두문동 마을로 내려간다.

 

해발 1,442.3m의 은대봉 정상 남쪽 아래로는 우리나라 철길 터널로는 제일 길다는 정암터널(길이 4,505m)이 지나가고 있다.

또한 이 터널 동쪽 입구 싸리밭골에는 해발 855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기차역인 "추전역"이 있다.

우리나라 석탄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태백으로 연결하던 태백선이 정선 사북읍, 고한읍을 지나 이곳 정암터널을 지나 백두대간 동편 태백시를 연결하는 우리나라 석탄산업 역사의 산증인인 것이다.

 

 

 

 

 

▲ 두문동재 너머로 다음에 가야 할 금대봉이 선명하다.

 

 

 

 

 

 

 

 

▲ 두문동재.

 

 

오후4시, 두문동재(싸리재)에 도착하여 서른두번번째의 대간 산행을 마친다.

마루금 산행은 끝났으나 눈길로 차가 두문동재까지 올라오지 못해 두문동 마을까지 약3km정도를 걸어 내려가야 한다.

산아래로 터널이 뚫려 차랑이 오갈수 있는데 이곳까지 제설작업은 필요가 없어서 인가...

 

이곳 두문동 고개는 해발 1,268m로 정선(고한읍)과 태백을 잇는 38번 국도가 지나는데, 차량이 다닐 수 있는 국도로는 전국에서 제일 높은 고개라고 한다. 

하지만 2004년말 고개 밑으로 터널이 뚫리면서 명목상의 유명무실한 고개로 변해버린지 오래다.

지금은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종주자들에 쉼터 노릇을 하고 있다.

 

두문동(杜門洞)에 대하여~~~

'두문동'의 두문(막을杜 문門)이란 말은 '문을 닫다' 또는 '문을 막다'라는 뜻으로, '두문동'이란 문을 닫고 나오지 아니하고 외부와 단절하며 사는 마을이란 뜻으로, 고려말기의 유신들이 고려가 망하고 새로 세운 나라인 조선의 조정의 벼슬살이를 거부하고 은거하여 살던 곳이라하여 후세에 "두문동(杜門洞)"이라 불렀다는 것이다.

 

 

 

 

▲ 뒷풀이./ 민병돈님이 준비한 과메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