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백두대간Ⅱ(終)

[33차] 건의령->피재(삼수령)->매봉산->비단봉->금대봉->두문동재.

雪松 2012. 2. 14. 18:23

  백두대간 왕복종주(北進)/33차(금대봉구간)

 

 

 제33차 : 건의령->피재(삼수령)->매봉산->비단봉->금대봉->두문동재.

 

 

*일시 : 2012년 2월 12일(일요일)  

 

 

 * 날씨 : 맑음..

 

 * 대전 대자연산악회 10차 백두대간 종주팀과 함께..

 

*코스 및 거리 : 총 산행거리 16.15km./접속거리 약 3km제외

 

       건이령-(6.4)->피재-(2.55)->매봉-(6.0)->금대봉-(1.2)->두문동재->두문동마을.   

                 

 * 누적거리 : 총734.65km중/ 426.43km진행.

 

구간 진행시간 : 총 7시간 20분(접속거리 25분제외).

 

○ 10:50 - 건의령(855m).

 

○ 13:10 - 삼수령/피재(900m)./중식 40분.

 

○ 14:50 - 매봉산(1,303.1m).

 

○ 15:40 - 비단봉(1,282m)

 

○ 16:04 - 쑤아발령.

 

○ 17:40 - 금대봉(1,418.1m).

 

○ 18:10 - 두문동재(1,268m).

 

 

 

 

▲ 출석부에 얼굴을 올리고...

 

 

 입춘이 지난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월 4째주 산행이 설명절로 취소되고 한달만에 나서는 대간길 33번째 산행이다.

한달만에 만나는 반가운 옛친구들을 기대해보지만 빈좌석이 너무 많이 보여 쓸쓸한 마음이 앞선다.

 

오전 7시 대전 IC를 출발하고 오창휴게소에서 잠시 쉼을 한다음 제천을 거쳐 약 네시간 가까이를 달려 10시45분 상사미동이 아닌 건의령 터널을 지나  우리를 태운 산악회버스가 멈춰선다.

이곳 건의령에 삼척과 태백을 연결하는 새로운 터널이 뜷려 있다.

 

원래 오늘 계획은 두문동재에서 피재를 거쳐 건의령으로 갈 예정이었고 그것이 백두대간 상행의 취지에도 맞는 것이지만 두문동재에 눈이 쌓여 차량이 진입하지 못한관계로 산행시간이 늘어나지 않을까하여 편의상 역방향으로 건의령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을 시작할즈음 차겁던 날씨는 다소 풀린 느낌이다.

 

 

 

▲  건의령 터널.

 

 

 

▲  건의령(巾衣嶺, 855m)

 

 

선두조가 건의령으로 가기 전에 터널옆으로 길도 없는 산을 째고 힘들게 마루금으로 오른다. 지형을 잘 모른 듯하다.

먼저 오른 사람이야 어찌하랴, 뒤에 오는 나머지 인원을 모아 2~3분을 더 가서 건의령으로 진입한다. 10시 50분이다.

 

건의령(巾衣嶺, 855m)!!  해발 855m의 고갯길로 태백 상사미 마을에서 삼척 도계를 연결하던 옛 길이다.

건의령이란 고려 말 때 삼척으로 귀양 온 공민왕이 근덕 궁촌에서 살해되자, 고려의 충신들이 이 고개를 넘으며 고갯마루에 관모와 관복을 걸어 놓고 다시는 벼슬길에 나서지 않겠다고 하며 고개를 넘어 태백 산중으로 몸을 숨겼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고개로

건의령이란 명칭은 관모와 관복을 벗어 걸었다고 하여 관모를 뜻하는 건(巾)과 관복을 뜻하는 의(衣)를 합쳐 건의령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  폭설의 피해...

 

 

 

 

 

 

▲ 소영공주와 약사부부.

 

 

 

 

 

▲  오후 1시 10분, 피재(삼수령0에 도착한다.)/ 중식 40분.

 

 

 

 

 

 

 

 

 

[삼수령 표석 아래 비문에 새겨진 글.]/옮겨 적음.

이 고개의 이름은 큰피재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길은 태백시로 들어가는 關門이며

洛東江 漢江 五十川의 三大江이 發原하고 民族의 始源인 太白山을 상징하는 三水嶺이기도 하다.

太白에서 분출되는 洛東江은 南으로 흘러 嶺南 곡창의 질펀한 풍요를 점지하고 工業立國의 工都들을 자리잡게 했다.

漢江 역시 東北西로 물길을 만들면서 韓民族의 首府를 일깨우고 富國의 기틀인 京仁地域을 일으켜 세웠다.

五十川도 東으로 흘러 東海岸 시대를 창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 의미는 三江의 發原인 太白을 찾는 이에게 三水嶺의 상쾌한 休息을 삼가 권하며 이 碑를 세운다.

                                                               1992년(壬申年) 9월 25일 太白市長

 

 

 

 

▲  삼수령.

 

 

“삼수령”이란,  이고개를 깃점으로 한강.낙동강.오십천의 세 물줄기가 각자 발원하는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금대봉 북릉아래 검룡소에서 한강이 시작되고,

은대봉 동북릉 아래 용수골 너덜샘에서는 낙동강의 발원지이고,

또한 백병산 서북릉 고비덕에서 발원한 오십천의 물줄기는 각각 서해와 남해 그리고 동해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 매봉산과 풍력발전단지/ 이곳이 태백산의 새로운 관광지가 됐다.

 

 

 

 

 

▲  낙동정맥 분기점.

 

 

 

 

 

▲  매봉산을 오르면서.......

 

 

 

 

 

 

 

▲  매봉산에서의 조망/ 지난번 지난 온 함백산과 은대봉.

 

 

 

 

 

▲  매봉산에서의 파노라마.

 

 

 

 

 

 

 

▲  뒤로 보이는 산이 천의봉(매봉산).

 

 

 

 

 

▲ 이곳에 있어서는 안되는데../ 관광객을 위한 과잉 배려가 아닐까?

 

 

 

 

 

 

 

▲  오늘 가야할 산줄기/ 비단봉에서 금대봉까지..

 

 

 

 

 

▲  비단봉 정상.

 

 

 

 

 

▲  대덕산/ 금대봉에서 북으로 갈라진 산줄기로 야생화 천국으로 유명한 곳이다..

 

 

 

 

 

 

 

 

▲  쑤아발령.

 

 

부르기조차 이상한 이름의 쑤아발령 ~

비단봉에서 금대봉으로 가는 오름길 직전의 고개로, 한자의 水禾田嶺(수화밭령)이 구개음화되어 유래한 우리말이라고..

 

 

 

 

 

▲ 고생의 흔적....

 

 

 

 

 

 

▲  멀고먼 금대봉/ 저녁해가 걸리었다.

 

 

 

 

 

▲ 금대봉.

 

 

오후 5시 40분, 오늘의 최고봉 금대봉 정상이다.

눈때문에 힘든 산행길이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그동안 금대봉을 오르느라 힘들었던 산행길을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지나온 매봉산과 풍력발전단지가 멋지게 펼쳐진다.

 

이미 해는 하이원 스키장이 있는 백운산 꼭대기에 간신히 걸쳐 있고 차거운 바람은 기세를 더해 옷속을 사정없이 파고든다.

겨울 산행은 날이 저물기 전에 한발짝이라도 더 내려가야 한다. 보온자켓을 챙겨 입고 서둘러 하산~~.

 

 

 

 

 

 

금대봉을 '양강발원봉'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검룡소는 한강발원지, 태백시의 황지는 낙동강발원지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상의 발원지가 더 상류쪽에서 발견되었다.

금대봉 북쪽 기슭에 한강발원지로는 '고목나무샘'이 있고, 동남쪽에 낙동강발원지가 되는 '너덜샘'이 있다.

 

 

 

 

 

 

 

 

 

 

▲ 두문동재까지 계속 러셀이 안된 길이 이어졌다.

 

 

 

 

 

 

▲  오후 6시 15분 두문동재.

 

 

오후 6시 15분, 두문동재~~ 이미 어둠이 내리고 있다.

 

 

 

 

 

▲ 초라한 뒷풀이 / 하지만 막걸리 맛 만큼은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