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백두대간Ⅱ(終)

[40차] 대관령<-선자령<-곤신봉<-매봉<-소황병산<-노인봉<-진고개(역방향)

雪松 2012. 6. 25. 19:55

   백두대간 왕복종주(北進)/40차(선자령구간)

 

제40차 : 대관령<-선자령<-곤신봉<-매봉<-소황병산<-노인봉<-진고개(역방향).

 

*일시 : 2012년 6월 23~24일(토~일요일 무박산행)

* 날씨 : 맑은후 구름 조금.

* 대전 대자연산악회 10차 백두대간 종주팀과 함께..

*코스 및 거리 : 총 산행거리 25.8km.

    대관령<-(5.65)-선자령<-(3.25)-곤신봉<-(4.25)-매봉<-(5.1)-소황병산<-(3.7)-노인봉<-(3.85)-진고개.

* 누적거리 : 총734.65km중/ km진행.

*구간 진행시간 : 총 8시간30분(알바약40분 포함).

○ 02:55 - 진고개(960m).

○ 03:55- 노인봉 무인대표소.

○ 05:05 - 소황병산 (1,328m) 공원지킴터.

○ 07:10 - 매봉(1,173.4m)

○ 08:30 - 동해전망대(1,140m).

○ 09:10 - 곤신봉(1,131m).

○ 10:10 - 선자령(1,157.1m).

○ 10:50 - 새봉(1,173.4m)

○ 11:25 - 대관령(832m)

 

 

 

▲ 산행 개념도.

 

 

 

▲ 02시 55분. / 진고개.

 

진고개!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과 "평창군 진부면"을 잇는 고갯마루입니다.

이고갯길은 대관령, 한계령과 함께 영동지방을 드나드는 중요한 나들목이었다고 합니다.

 

"진고개"라는 지명의 유래에 대하여서는 "길(땅)이 너무 질어서"라는 속설과

고개가 "너무 높아 오르는데 진이 빠진다"는데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고 합니다.

 

밤 12시가 조금 넘어 대전 IC시를 출발한 버스는 새벽 2시 50분쯤 까만 어둠속에 묻힌 진고개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잠시 산행준비를 마치고 어느때처럼 단체 사진을 찍은 후 노인봉을 향해 출발합니다.

 

 

 

▲ 인증샷~~

 

 

 

▲ 03시 55분, 노인봉 무인대피소.

 

진고개에서 노인봉까지의 거리는 3.9km정도입니다. 비교적 빠르지 않은 걸음이었는데도 약 한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참고로 진고개는 해발970m이고 노인봉이 1,338m입니다. 약 370m의 고도차로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길이었습니다.

 

노인봉 정상을 다녀오려면 좌측으로 진입해야 하는데 매번 가던 길이라 그런지 별로 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노인봉 다녀오는걸 포기하고 04시쯤 노인봉 대피소 맞은편 화장실 철책을 넘어 대간 마루금으로 진입합니다.

 

 

 

▲ 화장실 철책을 넘어 진입합니다. 자세한 얘기와 사진은..No..

 

 

 

▲ 소황병산 국립공원 감시초소.

 

출입금지 구역으로 제한하여서인지 풀과 나뭇가지들이 우거진 내리막 길이 한동안 이어집니다.

혹시 잘못 가는지 조바심도 들어 같이가던 일행들을 불러 세우고 한참을 기다리니 선두 그룹이 도착합니다.

특징도 없는 평범한 길이 이어지고 약간의 오름길로 변합니다.

 

다섯시가 조금 넘어 소황병산과 목장 경계 철책을 넘어 소황병산과 멀리 황병산이 보이는 정상부에 진입합니다.

노인봉을 떠난지 한시간 조금 더 걸렸습니다.

거리상으로는 3.7km인데 평지처럼 편안한 길을 감안하면 여러명이 함께 모여 오느라 시간이 지체된 듯합니다.

이곳에는 이미 타산악회에서 먼저 도착하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중입니다.

 

맨먼저 악명 높다는 국립공원 지킴이초소가 눈에 들어옵니다.

다른말로 이곳을 통과하는 백두대간종주자들을 감시하기 위한 초소입니다.

 

매봉까지가 오대산 국립공원의 경계라고 합니다. 하지만 산전체를 초지로 일구도록 허가해주고 자기들은 곳곳에 거미줄처럼 도로를 개설하는등 훼손을 다해놓고 몇명 안되는 대간 종주자들에게만 엄격한 것입니다.

 

정부의 정책에 맞서면서 굳이 백두대간종주라는 구실아래 범법행위를 하면서 웬말이 많으냐구요?

그러나 이곳을 지나는 백대간 종주자를 단속하려 한다면

차라리노인봉 대피소에서 진입을 하지 못하도록 하여야하는 것이 옳지 않았을런지~~~

 

 

 

▲ 소황병산을 향하여...

 

원래 소황병산 정상부는 백두대간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다고 합니다.

나는 물론 두산악회의 참석자 모두 무작정 '소황병산'으로 가서 갈 길을 못찾고 우왕좌왕하다가

엉뚱한 곳으로 가다가 결국은 다시 돌아 옵니다

 

 

 

▲ 소황병산 정상.

 

 

  

  

▲ 멀리 공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는 황병산 정상부.

 

 

 

▲ 동으로부터 해가 떠오릅니다.

 

 

 

 

▲ 목장 너머로 가야할 마루금이 희미합니다.

 

 

 

▲ 감시초소 왼쪽으로 (백두대간) 출입금지 표지판.

 

소황병산 감시초소에서 왼쪽 목장 경계부근으로 가다 출입금지 철책을 넘어가는 것이 대간 마루금입니다.

감시초소에서 왼쪽에 있는 출입금지 철책을 보고도 사전 준비가 없어 무작정 소황병산으로 갔습니다.

결국은 다시 돌아 왔지만, 한번 지나왔던 길이라고 준비도 없이 너무 자만하지 않았나 반성해봅니다.

 

 

 

▲ 초롱꽃!!

 

 

 

▲ 소황병산에서 매봉까지의 길.

 

소황병산을 지나면서 출입금지 표지판을 넘으면서 목장 울타리가 나올때까지 줄곳 완만한 하향길이 이어집니다.

별 볼거리조차도 없는 이곳 역시 선답자들의 표지기(시그널) 한장 붙어 있지 않은 평범한 길입니다.

소황병산에서 매봉까지는 약5.1km, 약 두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 매봉 오름길에 펼쳐지는 목장 초지.

 

6시 35분쯤 산길이 끝나고 철책을 넘어 목장으로 진입합니다

목장 끝자락 경계부분을 따라가면 백두대간 마루금입니다.

 

 

 

▲ 지나온 마루금.

 

 

 

▲ 삼양목장 관련건물이라고 합니다.

 

대관령 삼양목장은 약 600만평의 면적으로 여의도 면적의 7.5배정도이며 동양최대의 목초지라고 합니다.

1972년 박정희 대통령시절, 우리민족 모두가 배 고프고 먹고 살기 힘들었던 그런시절이었습니다.  

이때는 전국에서 개인에게 국유지의 산을 개간하여 농지로 만들면 정부에서 밀가루와 보리쌀을 배급주던 시절이었습니다.

 

배고프고 먹고 살기 힘든 시절이었던 먹을 양식도 생기고 농사지을 땅도 생기는 그야 말로 "꿩먹고 알먹고" 얼마나 좋습니까?

그뒤로 개간한 땅을 개간한 자에게 오랜기간 분할하여 사도록 하였으니 모든 국민의 호응을 받던 좋은 정책이었습니다.

이때 이곳도 국민의 먹거리를 만드는데 일조하라며 국가로부터 임차를 받고 개간을 했다고 합니다.

 

올해로 국가에서 임대를 받은 지 4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제 그시절과는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대기업이 지속적으로 소유하여야하는지 다시 생각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 매봉으로 가는 길.

 

 

 

▲ 목장의 경계를 따라 매봉으로 갑니다.

 

 

 

▲ 목장 주변으로 "마가목군락지"도 보입니다.

 

 

 

▲ 매봉에 설치된 표지판입니다.

 

출입금지 표지판에 기록된 내용입니다.

-목적 : 야생 동.식물 서식지 보호.

-기간 : 2008년 3월 1일~2017년 2월 28일까지.

-구간 :매봉~소황병산~노인봉 일원.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지 않으신가요?

자기들은 국립공원안에 나무를 베어 대규모 목장을 개발토록 허가하여 야생 동식물의 생태계가 파괴된지 오래인데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를 보호한다"면 차라리 초지에 나무를 심어 원상복구함이 옳지 않을까요? 

 

 

 

▲ 매봉 정상입니다.

 

 

 

▲ 누군가 스프레이로 정상석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 매봉을 넘어서면서부터 끝도 없이 펼쳐지는 풍력발전단지.

 

 

 

 

 

▲ 곤신봉 주변에 세워진 풍력발전단지.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고산지대인 이곳은 사시사철 영서지방의 대륙 편서풍이 불어오고 

이바람은 영동지방의 습기가 많은 바닷바람과 백두대간 줄기 위에서 맞부딪치면서 눈과 비가 많이 내리고

바람이 세차게 부는 곳입니다. 그래서 풍력발전단지 입지로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오늘 내내 조망이아주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볼 수 있었는데 이제 저 심술궂은 구름이 몰려 오고 있습니다.

이제 조망은 다 막히고 안개속을 걸으며 그나마 비를 맞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 동해전망대.

 

날이 좋으면 동해까지 다 보인다는데 오늘은 구름에 막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 운무에 조망이 막힌 오늘 조망표는 그림의 떡입니다.

 

 

 

▲ 풍력발전단지 안내문. - 높이 60m. 날개크기 40m 등.

 

 

 

▲ 이곳까지 셔틀버스가 올라옵니다.

 

 

 

▲ 바람의 언덕 입구에서..

 

 

 

 

▲ 바람의 언덕에서 내려와 길은 왼쪽으로 급격히 꺾어집니다.

 

 

 

▲ 구철초와 비슷한 이꽃의 이름은...? - 선자령까지는 계속 이런 길이 이어집니다.

 

 

 

▲ 꿀풀(하고초)도 제철.

 

 

 

▲ 09시 10분.  곤신봉 정상(1,131m).-바람의 언덕을 내려와서 약20여분 거리.

 

"곤신봉" 지명의 유래.

산아래 대공산성(옛 고구려 유민들이 세웠다는 발해 대조영이 쌓았다는 산성.)에서 바라볼때

곤신방향(서남쪽)이라하여 "곤신봉"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고

또 한가지 설은 옛 강릉부사가 집무하는 동헌에서 볼 때 곤신방향에 위치하고 있다하여 그리 불렀다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

 

 

▲ 곤신봉에서 5분쯤 거리에 대공산성 삼거리- 세갈래 길에서 오른쪽으로.

 

 

 

▲ 선자령으로 가는 길.

 

 

 

▲ 10시 10분, 선자령(1,157.1m) 정상.

 

 

 

▲ 또다른 정상석/ 2등삼각점도 설치되어 있고....

 

 

 

▲ 10시 50분 - 새봉(1,173.4m).

 

선자령에서 약 35분거리이고  오늘의 산행 종점인 대관령까지도 약 35~40분 정도되는 중간지점입니다.

동해를 조망할 수 있는 나무데크로 만들어 놓은 전망대에 누워 잠시 쉬어 갑니다.

운무에 막혀 동해는 물론 가까운 곳도 보이지 않습니다.

 

 

 

 

▲ 11시 30분, 대관령(832m)에서 산행을 종료.

 

대관령 구도로로 내려서기 직전 커다란 입석이 서있는 성황당 갈림길에 이릅니다. 

표석에 새겨진 내용은 "대관령 국사성황당 입구"

이곳은 유네스코 지정 중요 무형문화재 "강릉단오제"가 열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곳의 서낭신은 신라의 선승 "범일국사"인데, 전해오는 설화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가 물바가지에 뜬 해를 먹고 범일을 나았다고 합니다.

 

훗날 범일은 불가로 출가하여 당나라로 가서 불법을 배우고 돌아와 중생에게 불법을 설파한 뒤,

죽어서 이지역(영동지역)을 수호하는 서낭신이되었다고 전해오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