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백두대간Ⅰ(終)

[20차] 윗왕실->개터재->큰재->국수봉->용문산->작점고재->금산->추풍령

雪松 2010. 4. 22. 19:12

 백두대간 종주(南進)20차(국수봉. 용문산구간).

 

 

◈ 일시 :  2006년 4월 1일 토요일  

날씨 : 흐리고 비

◈ 대자연산악회 백두대간종주 5차 팀과 함께..
◈ 코스별 : 윗왕실
->개터재->큰재->국수봉->용문산->작점고재->금산->추풍령
◈ 구간별 거리 : 윗왕실-(약3.5km)->개터재-(5.65km)->큰재-(3.18km)->국수봉-(2.47km)->용문산-(5.13km)->작점고재-(2.05km) ->묘함산 갈림길-(6.84km)->추풍령            

◈ 구간 총 거리 : 약 29km(접속거리 제외)       

◈ 주요 구간별 산행소요시간 : 총 8시간
   -09시 00분 ==  윗왕실

   -11시 30분 ==  큰재

   -12시 40분 == 국수봉

   -13시 50분 ==  용문산

   -15시 10분 == 작점고재

   -17시 00분 == 추풍령

                       

  

효곡리 버스정류장

 

윗왕실재는 서쪽의 상주시 공성면 효곡리 윗왕실 마을과   동쪽의 외남면 소상리 좀실 마을을 잇는 고갯마루이다.
왕실(旺室)이란 사방으로 산이 둘러싸여 있어서 마치 임금이 사는 구중궁궐처럼 깊숙한 곳에 있는 마을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효곡리는 그 마을에 열녀와 효자가 많이 배출되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9시 효곡리 버스정류장앞에부터 윗왕실재를 향하여 백두 대간 20차 산행의 발걸음을 옮긴다.
윗왕실재에 '지기재 산장'에서 붙여놓은 이정표에 '개터재 1시간 30분, 백화산 1시간 30분'이라 적혀 있다.

 

 

개터재(355m)

 

개터재는 다른이름으로 효곡재 혹은 봉산재라고 부른다고도하며,

북쪽의 공성면 효곡리와 남쪽의 공성면 봉산리를 연결하는 고개이다.

'지기재 산장'에서 붙여놓은 이정표에 '큰재 5.2km-2시간, 백학산 6.3km-3시간'이라 적혀 있고,

윗왕실재에서는 1시간 10분 정도 걸렸다.

 

 

 

 회룡재(335m)

 

개터재에서 작은 너덜지대를 두어번지나서 약 30여분정도 걸려 임도가 지나가는 회룡재에 내려선다. 
이고개 마루에도 지기재 산장에서 달아놓은 '큰재 1시간, 개터재 1시간'이라는 이정표가 있다.

회룡(回龍)재란 마을 뒤 회룡산이 풍수지리로 볼 때 마치 용이 뒤돌아보는 형국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 구간의 대간 능선은 대부분이 고도가 낮은 능선이고, 야산 특유의 잡목과 가시넝쿨이 성가신곳이다.

회룡재에서 완만한 오르막을 올라가서 능선에 올라서면 부드러운 오르막내리막이 이어지면서 편안한 숲길이 이어진다.


그런 길을 30분 정도 진행하여 내리막 안부에 이르면 오른편에 목장(이영도 목장)이 보이고, 그 목장뒤에 보이는 높은 산이 회룡산(541.9m)이다.

 

 

 

 

▲  큰재

 

큰재는 상주시 공성면과 모동면을 잇는 68번 지방도가 지나는 해발 320m의 고갯마루이다.
큰재 정상엔 백두대간 상의 유일한 학교였던 옥산초등학교 인성분교가 있었으나 1997년 폐교된 채 운동장과 빈 건물만 남아 있다.

큰재 정상의 길 건너 민가 옆으로 시멘트포장의 농로가 동네 사이를 지나 들판을 가로질러 서남쪽으로 시우너스레 뻗어 간다.
그 포장길을 따라 수십여m 가면 왼편으로 비포장 농로가 갈라지고, 곧바로 왼편(동쪽)으로 산으로 오르는 대간길이 나온다.

 

 

 

지나온 대간마루금

 

 

 

 국수봉(763m) 정상

 

심한 오르막을 한참 오르고 나니 국수봉정상이다. 큰재를 출발한지 약 한시간 반 만이다.
정상에는 작은 공터 한쪽으로 세워 놓은 정상석이 아담해 보인다.


국수봉 정상 약간 남쪽으로  조망바위에 오르니 동북쪽에서 남쪽까지의 시야가 훤하게 열려 있다.
국수봉 정상은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며, 충북과 경북의 도 경계이기도 하여, 국수봉에서 추풍령까지는 대간 능선이 경북과 충북의 도계를 이루는 곳이다.

 

 

 

 

용문산(710m) 정상

 

용문산이란 이름은 경기도 양평에 있는데 이곳에도 같은 이름의 용문산(1,157m)이 있다.
국수봉에서 1시간 정도 걸리고, 큰재에서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산 정상에는 큼지막한 헬기장이 잘 조성되어 있고 정상석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백두산악회에서 걸어 놓은 천조각으로 정상임을 알 수 있다.


용문산 정상에서 발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으로 볼 때 조망이 좋을 듯하지만 비구름에 모두 가려져 아쉬울 뿐이다.
용문산을 내려서부터 완만한 내리막이 한동안 이어진다..

 

 

 

갈현(350m)

 

 

 

 

 

 작점고개(해발340m)

 

이 고개는 경북 김천시 어모면과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을 잇는 2차선 아스팔트포장도로 상의 해발 338m의 고갯마루이다.
고갯마루 정상의 팔각정 정자위에서 비를 잠시 피해 보지만 그칠 기색은 보이지 않아 빗속으로 몸을 던진다.

 

옛날엔 이 고개 정상에 성황당이 있어서 경북 쪽 사람들은 '성황데이 고개'라 부르기도 했고,
충북 사람들은 고개 너머 경북 쪽에 여덟 마지기의 농사를 지어서 '여덟 마지기 고개'라고도 불렀다 한다.

 

작점고개의 정상에서 충북 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도로 낙석 방지용 펜스가 끝나는 지점에서 남쪽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시작된다.
작은 언덕을 넘어 내려가면 작점고개를 떠나온지 10여분만에 조그마한 임도에 내려선다.

임도를 따라 왼편(남쪽)으로 20여m 나가면 시멘트포장도로를 5분정도 따라 가다가 오른쪽(서)으로 진입해야 한다..


이곳 또한 길이 복잡하여 알바하기 쉬운곳의 하나이다.

안기정님과 권광진님이 무심코 묘함산을 따라가 알바를 하다 왔다고 한다.

 

 

 

 

 사기점 고개


502m봉 정상의 나뭇가지 사이로 서북쪽 아래에 추풍령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금산은 대간 능선이 지나는 마루금이다. 철도용 자갈을 채취하기 위해 산을 수직으로 흉물스럽게 잘라 놓았다.
개발도 좋고 문명의 혜택도 좋지만 이 아름다운 산하를 저리도 무참하게 망가뜨려야 하는 지 참으로 가슴아프지 않을 수 없다.
산 능선으로 바짝 올라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현기증이 나고 공포가 느껴질 지경이다.

 

 

 

 

추풍령에서 본 지나온 대간 마루금

 

 

 

추풍령마을

 

금산에 올라서면 아래로 추풍령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추풍령 휴게소를 비롯한 경부고속도로와 새로 확장한 4호선 국도 주변, 그리고 추풍령 시가지가 모두 시야에 들어온다.

 

 

 

 

 

추풍령(해발220m)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며,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과 경북 김천시 봉산면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221m의 고갯길로
백두대간 고갯길 중에서 교통량과 물동량이 가장 많은 곳이다.

 

임진왜란 때는 의병장 장지현(張智賢)이 의병 2,000명을 이끌고 왜군 4만 명을 맞아 분전 끝에 장렬한 전사를 한 곳이고,
6·25 때도 격전을 벌인 곳으로 우리나라 국토의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국도변에 내려서, 도로변을 따라 비닐하우스 지대를 지나 서쪽으로 나아가면, 추풍령 표석이 서있는 옛 도로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