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백두대간Ⅰ(終)

[22차] 우두령->화주봉->삼도봉->부항령

雪松 2010. 4. 22. 21:02

  백두대간 종주(南進)22차 (삼도봉 구간)

 

* 일시 : 2006년 5월 31일(수요일)
* 누구와 : 권광진, 권상원부부, 도화배와..... 

* 산행거리 : 우두령-(3.55km)->화주봉 -(7.5km)- >삼도봉-(8.2km)->부항령 (총 19.25km) 

* 주요 구간별 진행시간

    -09:15 - 우두령(720m. 901지방도)
    -10:20 - 화주봉(석교산 1,207m)
    -11:00 -
1175봉
    -12:32 - 1,123.9봉
    -13:25 -
삼도봉[1,176m]
    -14:35 -
1,170.6봉
    -15:42 -
1,034봉(백수리산)               
    -16:30 - 부항령(920m. 37번국도)   

* 총소요시간 : 휴식시간 포함 7시간 15분

  

 

구간 개념도.

 

 

 봄과 여름의 길목에 서있는 오월말일 온산에 푸르른 초여름의 신록이 가득하다.
대간팀과 같이하지 못한 길을 보충하기 위하여
권광진님, 도화배님과 일요대간팀 권상원부부와 함께 화배님의 차랑으로 먼저 영동 물한계곡에 도착한다.

오늘 참석한 사람들의 코스가 각각 달라서 권상원부부는 이곳에서 삼도봉을 거쳐 부항령으로, 
화배님은 거꾸로 삼도봉을 거쳐 우두령으로, 권광진과 나는 우두령에서 부항령까지
화배님과 권상원팀부부를 이곳 물한계곡에 하차시키고 권광진과 나는 우두령으로 가 차량을 정차시킨다.

삼도봉으로 가는 도중 화배님을 만나 키를 넘겨주고...
세팀이 각각 가는 길이 다르지만, 각자 자기의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절묘한 조화라 아니할 수 없다.
화배님은 차량을 회수해 부항령에 오고 우리는 각자 부항령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종료한다.

 

 

 

우두령

산행이 시작되는 우두령(牛痘嶺)은

경북 김천시 구성면과 충북 영동군 상춘면을 잇는 901번 지방도가 지나는 해발 720m의 고갯마루이다.


원래 우두령은 쇠머리고개(우두령;牛頭嶺)라는 이름이었으나

웬 일인지 표지판에 우두(牛痘)란 엉뚱한 글자로 잘못쓰이고 있다.


어떤 자료에는 일명 '질매재'라고도 표기되어 있는곳이 있으나, 원래'질매재'라는 이름의 고개는

우두령 동쪽 김천시 구성면 마산리에서 대항면의 주례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므로
우두령 바로 옆에 있기는 하나 우두령을 '질매재'란 이름으로 같이 쓰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우두령 고갯마루 남동쪽 터널 입구엔 '매일유업김천농장'이 있고, 고개 위에는 동물 이동통로가 있다.
그리고 터널 입구 서쪽엔 동물이동통로를 보호하기 위한 펜스가 쳐져 있고, '등산인 출입금지' 간판이 세워져 있다.

오늘의 산행들머리는 터널 서쪽 펜스를 따라 영동 쪽으로 조금 내려가서 펜스가 끝나는 지점에서 남쪽을 향해 출발한다.
잠시후 송전탑 밑을 지나서 잠깐 급경사 길을 조금 오르면 완만한 길이 나오다가 814.6봉에 이른다.


 

 

 

1,162m봉 정상의 헬기장.

 

 

 

석교산 정상

 

10시 20분 석교산 정상이다 우두령에서 출발한지 1시간 5분만의 일이다.
이 일대에서 가장 높은 석교산 정상(화주봉. 1,207m)은 거봉답지 않게 별다른 특징이 없는 산이라서 대간 종주꾼이외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석교산 정상에 서보면 높은 봉우리에서는 사방으로 거침없는 조망이 펼쳐진다.
동북쪽으로는 지난번에 걸었던 황악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며,

남쪽으로 삼도봉에서 대덕산과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대간 능선이 펼쳐진다.

삼도봉에서 석기봉-민주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하늘금을 긋고 있고,

동남쪽으로는 가야산(1,432m)은 약한 운무탓인지 형체를 분별하기 힘들다. 

 

화주봉에서 내리막길을 오르내리다 작은 봉우리를 하나 넘어가면,

1,175m 정상은 암릉이 직벽을 이루고 있어서 밧줄을 잡고 올라가야 한다.

정상은 전체가 작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망이 트여서 조망이 시원하다.


한동안 잡목이 우거진 조망이 없는 오르내림의 폭도 적은 비단길같이 보드라운 육산길이다.

 

 

 

삼마골재

 

삼마골재 4거리'
여기서 서북쪽으로 내려가면  황룡사를 지나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로 이어지고,
남동쪽으로 내려가면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로 이어진다.

양쪽 모두 깊은 계곡으로 태고의 모습이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청정지역이다.


물한리(勿閑里)는 찬 샘(寒泉)이 있어서 일명 한천이라고도 하는데, 그만큼 그 계곡이 맑고 깨끗한 지역이다.
그리고 이곳 남동쪽으로 해인리라는 지명의 유래는 , 신라시대에 이곳 삼도봉 아래

또다른 이름의 해인사란 이름의 절이 있었고, 그 해인사란 절 이름을 따서 해인리라 했다는 것이다. 


이곳 깊은 산중에 예로부터 산삼이 많이 나기로 유명한 곳이고

그래서 산삼을 캐는 삼마니들이 넘나들던 곳이라 삼마골재란 이름을 얻었을 듯하다.


이후 삼도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통행량이 많아 심하게 훼손되었으나 지금은 통나무 계단길로 바뀌었다.
삼단으로 이어진 계단 길은 처음엔 150여 계단, 두 번째는 130여 계단, 세 번째는 80여 계단으로 되어 있으며,
계단을 지나 올라가면 삼도봉의 전위봉에 올라서고 . 여기서 다시 5분쯤이면 삼도봉 정상(1,172m)에 올라설 수 있다.

 

 

 

삼도 화합의 탑(삼도봉 정상)

 삼도봉---삼도봉(三道峰)은 충청도와 전라도 그리고 경상도의 삼도가 한곳으로 모인 꼭지점이다.

 

 

 

삼도봉에서의 조망/가야 할 백두대간 능선.

 

 

 

은방울꽃.

 

 

 

1,170.5봉.

 

 

 

생태복원지역과 나무다리-지형도에는 복원중인 곳이 목장으로 표시됨.

 

 

 

남쪽으로 가야할 백두 대간의 마루금-960봉 바로 너머가 부항령이다.

 

 

 

가야 할 대덕산의 마루금.

 

 

 

▲ 첨보는꽃이다."광릉요강꽃"이라고 한다.

 

 

 

백수리산에서 바라본 지나온 마루금들.

 

 

 

1,024m의 백수리산 정상 

 

 

  

부항령(釜項嶺)

 

16시 35분, 부항령이다.
권광진, 권상원부부, 도화배님님 모두가 미리 기다리고 있다.
물통의 물로 머리를 감고 산행중에 채취한 더덕을 소주에 흔들어 한잔씩 돌린다. 

어떤 인연으로 만나 각자 다른 길의 기막힌 방법으로 자기만의 대간길의 땜방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