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백두대간Ⅰ(終)

[23차] 부항령->덕산재->대덕산->삼도봉->삼봉산->신풍령

雪松 2010. 4. 22. 21:35

백두대간종주(南進) 23차(대덕산, 삼도봉)

 

*일시 : 2006년 5월 20일(토요일)

*대전 대자연산악회와 함께  

위치: 전북 무주군. 경남 거창군. 충북 영동군. 경북 김천시

구간거리:총 20.05km,

*구간별거리:부항령-(5.3)->덕산재-(3.05)->대덕산-(1.45)->삼도봉-(3.25)->소사고개-(3.1)->삼봉산-(4.35)->신풍령
*총소요시간 : 8시간 30분

*주요 구간별 진행시간.

     -09시 10분 - 부항령.
     -10시 40분 - 덕산재[640m](30번국도)
     -11시 45분 - 얼음골약수터.
     -12시 25분 - 대덕산[1290m](중식20분).
     -13시 17분 - 삼도봉(초점산)[1250m].
     -14시 25분 - 소사고개.
     -16시 20분 - 덕유삼봉산[1254m].
     -17시 40분 - 신풍령[920m](37번국도).

  

 

▲ 부항령(釜項嶺)

 

해발 680m의 부항령은 서쪽으로 무주군 무풍면 금평리 쑥병이마을과,
동쪽 김천시 부항면 어전리 가목마을을 잇는 고갯마루다.  
부항령이란 이름의 유래는 고개 동쪽 부락인 가목(가마목=부항) 마을 이름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부항령 아래의 삼도봉 터널 오른쪽 공원옆 들머리를 오르면 고개 안부에 부항령을 알리는 표지기가 있다.

 

 

 

 ▲ 부항령 고개마루에서본 대덕산(中)과 삼도봉(좌)의 마루금

 

폐광 터를 지나서 어느 조그만 무명봉뒤로 대덕산의 모습이 우람하게 다가온다.
구불구불 도로 옆으로 덕산재와 휴게소도 보이고...

 

 

덕산재(640m)  

10시 40분, 덕산재.
드넓은 공간을 가진 휴게소가 있으나 이미 영업을 하지 않은 듯 제멋대로 방치 된 상태다..

덕산재 길을 건너서 공터 잔디밭위에 대덕산 등산안내판 뒤로 대덕산으로의 긴 오르막이 시작된다.
이곳 덕산재의 해발 고도는 640m이고, 대덕산 정상의 높이는 1,290m이므로 약 650m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힘든 길이다.

 

 

▲ 얼음골 약수터

 

11시 45분, 대덕산 정상 바로 전에 약수터가 나온다.
더운날 시원한 약수터를 만나면 사막의 오아시스를 만나는 것 만큼이나 반가운 일이다.
물 맛도 좋고 시원하다. 또한 수량도 많다. 이곳의 약수는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곳이라 한다.

 

 

 ▲ 부항령과 지나온 백두 대간 마루금

 

 

 

  

 ▲ 대덕산 정상

 

12시 25분, 대덕산 정상이다.
약간의 연무 현상이 있어 시야는 흐리지만,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지는 멋진 정상이다.
남서쪽으로는 덕유산의 주릉이, 북쪽으로는 민주지산 능선이 길게 하늘금을 긋고 있다.

 

  

▲ 대덕산 정상을 내려오면서 보이는 삼도봉(1,248m)의 마루금

 

 

 

▲ 삼도봉(1,248m) 정상

 

13시 17분, 삼도봉 정상이다.
잡목이 무성한 산정상에는 삼도봉 1,248m라고 씌인 정상석이 부러진채 방치되어 있다.
백두 대간 상에는 세곳의 삼도봉이 있다.
지난번에 지나왔던 영동의 경계에 위치한 삼도봉과, 지리산 반야봉 아래에 위치한 삼도봉과  오늘 이곳의 삼도봉이 그곳이다.

 

 

 

▲ 삼도봉을 내려오면서의 조망- 소사고개와 삼봉산

 

 

 

 

▲정맥 마루금이 농가 앞마당과 밭가운데를 가로질러 나간다.

 

 

 

 

 

농장 뒤로 펼쳐지는 삼봉산의 마루금.

 

 

 

예상보다 날이 더워 물이 다 떨어져 간다.
소사고개에서 물을 구하려했지만 물을 구하려면 마을까지 내려가야 하기에 마을 다녀오기를 포기한다.
여름산행에서 물은 생명수와 같다. 부족한 듯한 물을 가지고 길을 떠나기가 걱정스럽다.

궁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고랭지 채소밭에 트럭터가 로타리를 치고, 가을 배추를 옮겨 심는 중이다.
고랭지 채소밭 옆으로 물탱크가 보이고 농업용 배수관에 물흐르는 소리가 난다.
물이 흐르고 있다. '콕크'를 열자마자 물이 머리위까지 솟아오른다. 
물도 넉넉히 담고 머리까지 감는 호강을 누려본다.

 

 

 

▲ 삼봉산

 

 

 

삼봉산(1,254m)

 

 

 

호절골재(1,122m)

 

 

 

수정봉

 

된새미기재를 출발하여 20여분 고도를 낮추어 가면 긴 능선으로 이어진 수정봉(1,061m)에 이른다.
일명 수령봉(秀嶺峰)이라고도 하는데, 잡목만 무성하고 조망도 없는 평평한 봉우리이다..
수정봉에서 내리막길을 20∼30분 내려가면 빼재에 이른다.

 

 

호절골재와 지나온 삼봉산

 

 

 

 

빼재(신풍령/920m)

 

17시 40분, 신풍령 휴게소가 있는 오늘의 산행 종점지 빼재에 이른다.
빼재는 전북 무주와 경남 거창을 잇는 37번 국도 상에 있는 해발 920m의 고갯마루다.
이곳의 위치를 표시한 정상의 표지석엔 '수령(秀嶺)'으로 표시되어 있고, '빼재'와 '신풍령'으로 같이 부르고 있다.

 

여덟시간 반동안의 23번째 백두 대간길을 마쳤다.
돌아보면, 날이 덥고 어제의 여독이 덜 풀린 상태에서 힘든 산행길이었다.

 

다음구간은 덕유산을 진입해야 하지만, 봄철 산불로 인한 입산을 금지기간인지라 이어가지 못하고,
하늘재에서부터 조령산 구간으로 대신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