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 정맥 ***/호남정맥(終)

[2차] 슬치->갈미봉->쑥치->효간치->경각산->불재

雪松 2010. 4. 26. 04:21

  호남정맥 제2구간(경각산구간).

 

[슬치->갈미봉->경각산->불재]

 

 

▲  구간개념도

 

*일시 : 2009년 10 월 4 일 (일요일)

 

*날씨 : 약간 흐리고 오후에 빗방울 약간. 바람이 불어 산행하기 좋음.

 

*누구와? : 나혼자서 놀며쉬며 태평세월.....

 

*교통편 : *갈때 - 계룡역(6:01)-(무궁화 열차/요금 3,900원)->익산역(06:47)

                       -> 익산(07:25)-(시외버스/요금 3,100원)-> 전주(07:50)까지

                       -> 금암광장(08:10)-(752번 시내버스/요금2,100원)->슬치(08:45)  

               

                *올때 - 불재에서 젊은부부 등산객의 협조로 전주 인근까지 이동 ->시내버스로 터미널까지

 

                       ->전주터미널(17:50)-(시외버스/요금 5,100원)-> 양정(20:10)

 

*산행거리 : 15.0km(도상거리)

 

*총 누적거리 : 총430km중/ 36.0km(도상거리)

 

*구간별거리 : 슬치 -(2.5)-> 실치재 -(4.5)->갈미봉 -(2.0)-> 쑥재-(4.5)-> 경각산 -(1.5)-> 불재

 

*산행시간 : 총6시간 55분(중식 휴식시간 포함)

 

*구간별 소요시간

    -08시 45분 - 슬치(260m)에서 산행 시작.

    -09시 34분 - 745번 도로(동물이동통로).

    -10시 58분 - 갈미봉(539.9m) 정상

    -13시 10분 - 570봉 정상

    -13시 45분 - 454암봉

    -14시 50분 - 경각산(659.6m) 정상

    -15시 40분 - 불재(310m) 도착 (산행종료)

 

[산행기]

작년 이맘때 시작만 하여 놓고 중지하였던 호남정맥길을 다시 이어 가고져 한다.
첫구간을 시작하여 놓고도 한북정맥과 낙동정맥등의 일정등이 겹치고,

이런저런 잡다한 핑계로 중단하였던 호남정맥 일정을 꼭 일년만에 다시 이어가는 것이다.

 

계룡역에서 새벽 여섯시 익산으로 가는 기차안은 텅 비어 썰렁하다.
오늘도  역시 동행인 없이 혼자가기는 마찬가지 이다.

익산역에서 내려 시외버스터미널가 전주로 가는 직행버스를 탄다.
전주 버스터미널 부근에서 다음 슬치까지가는 시내버스 승강장이 가까워 편리하기 때문이다.
기차로의 환승은 연결시간이 길기 때문이기도 하고...

 

오늘이 한가위 추석 명절 다음날인데도 전주로 가는 버스 안에 승객이라곤 나혼자 뿐이다.
전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시내버스를 타기 위해서 멀지 않은 길이지만,
초행길인지라 몇 번을 물어 금암광장의 버스 승차장에서 슬치로 가는 752번 시내버스를 탄다.

8시 40분 슬치에 도착한다.
지난번 날이 어두워져 제대로보지 못했던 여관부근의 마루금을 확인하고 슬치마을에서 들머리로 진입한다.

 

 

 

▲  슬치재(260m).

 

 

 

▲ 745번 도로위에 설치된 동물이동통로.

 

9시 35분, 실치재, 동물이동 통로 발 아래로 745번 지방도가 지나간다.
이동통로를 지나면서 임도길을 나오는데, 이길은 갈미봉 아래까지 이어져 간다.

고도차도 별로 없는 쉬운길이라 속도를 내본다.

한참을 정신없이 가다보니 호주머니에 넣고 왔던 개념도가 빠져나가고 없다.

다시 돌아가 찾아오는데 아까운 시간을 20여분이나 허비한다.

 

 

 

▲  지나온 슬치재와 박이뫼산의 마루금.

 

 

 

▲  갈미봉 아래까지 임도가 이어져 있다.

 

 

 

▲  갈미봉 정상이 보인다.

 

 

 

 

 

▲ 구찌뽕나무 군락지가 있고 열매가 땅에 떨어져 있다.

 

 

 

▲  갈미봉 오른쪽으로 군부대 철조망이 이어진다.

 

 

 

▲  갈미봉(539.9m) 정상/헬기장/삼각점.

 

10시 50분, 길왼쪽으로 군부대 철조망이 설치 되었다. 새로 설치한지 얼마되지 않은 듯 하다.

10시 58분, 억새가 우거진 갈미봉 정상이다.
주변에는 잡목이 우거지고 삼각점이 있다.
20여분동안 점심식사.

철조망 옆길을 따라 내리막길을 가면 쑥재에 이른다.

 

 

 

▲  쑥재(370m).

 

11시 43분, 잡목이 수북한 쑥재를 지난다. 사람이 통행한 흔적이 없는 폐임도길이다.
오름길로 향하면서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이 터졋다. 운장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  멀리 운장산이 보인다.

 

 

 

▲  진삼도 몇뿌리캐고...

 

 

 

▲  옥녀봉직전에서 오른쪽으로 90도 방향을 선회한다.

 

 

 

▲  지나온 마루금

 

13시 17분, 암릉 경사길을 오르면 고덕산으로 가는 분기봉인 570봉이다.
정상에 돌로 쌓은 석축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지나온 산줄기가 소잔등처럼 길게 보이고, 가야할 방향으로 경각산이 우뚝하다.

 

 

 

13시 35분, 편백나무 숲길을 지난다. 오르내림폭이 커 체력소모가 많다.

 

 

 

▲  경각산이 눈앞에 있다.

 

 

 

▲  암봉 정상에서의 조망/전주시가지가 펼쳐진다.

 

 

 

▲  효관치사거리.

 

14시 08분 효관치 삼거리다. 북쪽으로 효관마을이고, 직진으로 가파른 암릉길을 지나면,

14시 22분, 커다란 바위위에 넓다란 공간이 있는 조망바위다.


동쪽으로 만덕산에서부터 옥녀봉, 570봉등 지나온 산길이 도열하 듯 늘어서 있고,
만덕산 뒤로 마이산의 암봉을 찾아 볼 수 있다. 
마루금에서 북쪽으로 벗어나 있는 고덕산이 우뚝하고, 남서방향으로 오늘의 최고봉 경각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워 졌다.  

 

조망바위를 내려서부터 경각산을 향한 본격적인 오름길이다.
오늘 구간중 가장 가파른 오름길이다. 경각산까지는 약 20여분 거리이다.

 

 

 

▲ 조망바위에서의 조망/ 지나온 마루금.

 

 

 

▲ 조망바위에서의 조망.

 

 

 

▲  조망바위에서의 조망/ 경각산 정상,

 

 

 

▲  조망바위에서의 조망/ 만덕산과 멀리 마이산도 보인다.

 

 

 

▲ 조망바위에서의 조망

 

 

 

 

 

▲  경각산(659.6m)  정상

 

14시 50분, 정상주변을 석축 성곽이 있는 경각산 정상이다.
경각산이란 이름은 경각산 북쪽 광곡리 마을에서 올려다 보면 고래머리에 뿔이 달린 형산이라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정상은 넓은 헬기장이 자리하고, 통신탑과 산불감시탑이 자리하고 있다.
삼각점은 정상을 지나 바위 위에 세멘트를 사용하여 고정 시켜 놓았다.

경각산 남쪽과 동쪽으로 드넓은 조망이 펼쳐진다.


내장산을 향한 정맥 마루금은 서쪽으로 치우쳐 끝자락만 보이고, 남쪽으로는 뚜렸이 이름할 만한 봉우리는 찾지 못한다.
북으로는 황금 들녘 뒤로 전주시가지가, 그리고 구이 저수지 뒤로는 전주에 진산 모악산이 있다.

서너명의 등산객이 올라온다.


일행들의 대화에서 등산 목적이 아닌 도토리를 주으러 올라온 사람들이다.
도토리를 주으러온 사람들에게 경각산 정상의 자리를 물려주고 내림길을 재촉한다.

오랜만에 호젓한 소나무 길을 만난다. 
푹신푹신한 흙길도 밟고 길옆에 멋진 소나무 한그루도 지난다.

 

 

 

 ▲  경각산(659.6m)  정상/삼각점

 

 

 

▲ 경각산 산불감시초소.

 

 

 

▲  경각산 남쪽으로의 조망.

 

 

 

▲  경각산 정상에서의 조망/내장산은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다.

 

 

 

▲  경각산 정상에서의 조망/내장산은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다.

 

 

 

▲  경각산 정상에서의 조망/ 황금 들판너머로 전주시가지가 보인다.

 

 

 

▲ 모악산과 구이 저수지.

 

15시 25분, 등로 오른쪽으로 멋진 조망바위가 나오는데, 바위 위에서 젊은부부 한쌍이 사랑에 빠졌다.
모양새가 보기 좋다며 덕담 몇마디를 건네자 고맙다는 답장이 온다.
바위위에 오르지 않고 아래에서 모악산과 구이저수지가 어우러진 사진 한 장을 얻어 자리를 나온다.

 

이제 불재가 발아래로 가까워 졌다. 불재고개 너머로는 다음 구간에 가야할 정맥마루금이 펼쳐진다.
불재 참숯가마뒤로 보이는 첫 번째 봉우리는 아마도 행글라이더 활공장일께다.

 

 

 

▲  불재와 다음에 가야할 마루금.

 

 

 

 

▲  불재/오후 3시 40분 산행을 종료하다.

 

15시 40분, 이차선 포장도로가 넘어가는 불재다. 슬치를 떠나온지 약 7시간 만이다.
남쪽으로는 도예원과 찻집인듯한 건물이 있으나 문을 닫은지 오래인 듯 사람의 흔적이 없다.
오른쪽으로 다음번 가야할 들머리 입구엔 참숯 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땀냄새와 산냄새를 닦고 가야 다른사람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는다.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도예원 건물을 이곳저곳 기웃거리면 물을 찾아 보지만 어디에도  물은 보이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수통에 반쯤 남은 물을 이용해 수건에 적셔서 대충 땀냄새를 지운다.

 

이곳 불재를 통과하는 752번 전주시내버스를 타려면 한시간 정도 기다려야 하는데,
조금전 조망바위에서 만났던 젊은 부부가 내려와 도예촌 찻집 정문앞에 세워진 승용차로 향한다.
아마도 이곳에 주차를 해놓고 산에 올랐다가 귀가하려는 모양이다.

 

다가가 큰길에 나갈때까지 태워줄 것을 말하자 맘시 좋아 보이는 젊은 부부는 아예 전주까지 태워다 준단다. 
젊은 부부의 도움으로 전주까지 가고, 다시 터미널로가서 17시 50분 시외버스로 계룡으로 향한다.
복은 지은대로 받는다는데 젊은부부님들, 오늘의 복 지은 인연공덕으로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