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대간 **/백두대간Ⅱ(終)

[7차] 물한리<-삼마골재<-1175봉<-석교산<-우두령.(역방향)

雪松 2010. 11. 29. 09:00

  백두대간 왕복종주(北進) 7차/석교산 구간.

 

 

제7차 : 물한리<-삼마골재<-1175봉<-석교산<-우두령. 

 

 

*일시 : 2010년 11월 28일(일요일)   

 

 * 날씨 : 맑음/ 바람이 심하게 불고 매우 추움.

 

 * 누구와? : 대자연 산악회 10차(8차) 백두 대간 종주팀과 함께..

 

*코스 및 거리 : 총 산행거리 10.33km(접속거리 4.0km별도)  

 

      우두령-(3.55㎞)->화주봉 -(6.78㎞)->삼마골재-(4.0km)->한천리(접속거리)

    

 * 누적거리 : 총734.65km중/ 86.92km진행.

 

구간 진행시간(총 5시간 10분/ 접속거리 및 휴식시간 포함)

    ○ 09:20 - 우두령(질마재/720m)

    ○ 10:40 - 석교산(화주봉/1,207m)

    ○ 11:05 - 1175봉.

    ○ 12:35 - 밀목재

    ○ 13:25 - 삼마골재.

    ○ 14:30 - 물한계곡 주차장.

[산행기]

 

 

겨울의 시작이고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소설"이 일주일쯤 지난 11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다.

 

지난번에는 덕산재에서 산행을 마쳤었는데 덕산재에서 삼도봉까지의 구간을 남겨두고

 

영동에서 김천으로 넘어가는 고개인 우두령에서 삼도봉 쪽으로 역산행이 이루어진다.

 

이왕이면 가던 방향으로 이어가면 좋으련만 어짜피 대간길을 끝까지 가려다보면 이곳저곳을 넘나들어야 한다.

 

 

9시20분 우두령에 내리는데 버스 출입문 밖의 날씨는 한겨울의 차거운 삭풍이 몰아친다.

 

우두령의 상징인 소(牛) 조형물앞에서 서둘러 기념사진을 찍고 생태통로 옆을 따라 진입하는데

 

오름길에 접어들면서 아직 한겨울의 추위에 적응이 안된 탓인지 길을 멈추고 보온자켓을 다시 꺼내 입는다.

 

 

*개념도  

 

 

 

 ▲ 진행개념도

 

 

 

 

 

▲ 우두령에서...

 

 

 

 

 

 

 

▲ 우두령 정상.

 

 

 

 

 

▲ 우두령의 상징 조형물.

 

 

 

 

 

▲ 우두령에서 석교산으로의 꾸준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  높지도 않은 정상마루금(봉우리)를 모두 우회하여 길이 나있고 그길을 따라가는 대간 종주자들...

 

 

 

 

 

▲ 1170봉(헬기장)

 

 

 

 

 

▲ 석교산(화주봉)정상.(펌사진)

 

 

 

10시 40분, 석교산정상이다.

 

산의 규모에 비해 협소해 보이는 정상엔 "백두대간 석교산"이란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다.

 

이제껏 잡목에 가려지기만 했던 조망을 한번에 보상이라도 하려는지 앞이 휀하게 터져 있다.

 

 

남으로는 가야산과 수도산의 마루금이 멋진 스카이 라인을 이루고 그 좌측으로 금오산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남서쪽으로 눈을 돌리면 지난번에 지나왔던 또 다른 삼도봉과 대덕산의 모양이 마치 여성의 젖가슴처럼 풍만해 보이고,

 

그오른쪽으로 삼봉산과 덕유산의 마루금이 실루엣을 이루면서 길게 하늘금을 긋는다.

 

서쪽으로는 삼도봉과 민주지산의 능선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와 있다.

 

 

먼저 올라온 산객사이로 사진을 담으려는데 날씨가 추워서일까 디카가 작동이 안된다.

 

 

 

 

 

▲ 화주봉에서의 조망./가야산과 수도산능선.

 

 

 

 

 

▲ 1175봉을 오르는 암릉.

 

 

석교산을 떠난지 내림길을 거쳐 20여분쯤 가다보면 1175봉으로 오르는 가파른 암릉이 나타난다.

 

밧줄을 잡고 암릉을 오르면 암반으로 된 1175봉 정상에 이른다. 

 

정상은 겨우 10여명 정도가 설수 있는 작은 공간의 정상이지만 정상에서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조망은 참으로 훌륭하다.

 

 

석교산에서는 잡목에 가려져 잘 볼수 없었던 황악산구간의 조망이 훌륭하고,

 

가야 할 방향으로는 삼도봉에서 민주지산을 거쳐 각호산으로 이어지는 산마루금이 마치 파도가 출렁이듯 이어져 간다.

 

남으로 부항면 너머로 수도산과 가야산의 마루금의 실루엣이 아름답다.

 

 

 

 

 

▲  1175봉 정상에서의 조망/ 황악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

 

 

 

 

 

▲ 1175봉 정상에서의 조망/김천시 부항면과 수도산능선의 마루금.

 

 

 

 

 

▲ 1175봉 정상에서의 조망/ 지나온 석교산을 돌아보다(왼쪽으로 희미하게 구미 '금오산').

 

 

 

 

 

▲ 1175봉 정상에서의 조망/남쪽으로 펼쳐진 백두대간의 산들.

 

 

 

 

 

▲ 삼도봉에서 민주지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 남족으로 이어지는 대간 마루금.

 

 

 

 

 

▲ 남쪽으로 펼쳐진 백두대간의 산들.

 

 

 

 

 

▲ 남으로 펼쳐지는 대간 마루금.

 

 

1175봉을 내려서부터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몇개 지나는데 모두 정상 마루금을 밟지 않고 우회하여서 길이 나있다.

 

정상 마루금을 밟고 간다해도 위험한 암릉길도 아니고 가파른 오름길도 아닌데, 선답자들의 흔적을 따라 무심코 가고 있다.

 

기왕에 가는 길인데 정상적인 마루금을 걸었으면 하고 생각해 본다.

 

 

다섯내지 여섯개의 봉우리를 가면서 모두 오른쪽 후사면으로 우회길이 계속된다.

 

정상마루금으로는 길도 나있지 않다. 나역시도 그룹산행인지라 묵묵히 일행들 틈에 섞여 가고있다.

 

1111봉이 어딘지, 삼각점이 있다는 1089.3봉은 이쯤일텐테 끝까지 정상을 밟지 않고 길이 나 있다.

 

 

1089.3봉을 지나왔다고 생각되는 지점에서 급하게 내림길로 이어진다.

 

아마도 저쯤이 밀목재일께다. 저 봉우리 하나만 넘으면 삼마골재가 나온다.

 

12시가 다되어 가는 시각 밀목재를 바라보면서 점심을 해결한다.

 

 

 

 

 

▲ 폐광터 경고문.

 

 

폐광지역 안내판이 서있는 산아래는 "김천시 부항면 대야동" 마을이란다.

 

일제 강점기 시절 이곳에서 금광이 발견되고서 한동안 금생산지로의 명성을 누렸던 곳이라고 한다.

 

 

 

 

 

▲ 잡목길이 종일토록 이어진다.

 

 

 

 

 

▲ 개인의 작물입니다.

 

 

 

 

 

▲ 밀목재

 

 

 

12시 35분, 밀목재로 내려선다.

 

밀목재란는 경상도쪽에서 불리던 이름으로 "나무가 빽빽히 들어찬 고개"라는 뜻이고 충청도 지방에서는 "면목재"로 불리었다고 한다.

 

영동 한천마을에서 김천 부항면 대야동 마을을 연결하던 고갯마루지만, 지금은 통행의 흔적이 없어진 명목상의 고개인 듯하다.

 

 

 

 

 

 

 

▲ 1,123.9봉 정상

 

 

 

밀목재를 지나서 1123.9봉으로 가는 길은 다시 가파른 오름길이다. 오늘의 마지막 오름길이다.

 

등로 옆으로는 이름도 모르는 넝쿨잡목이 계속된다.

 

 

밀목재를 지나온지 약 20분쯤 지난 13시 정각, 나무기둥으로된 이정표와 삼각점이 있는 1,123.9봉 정상이다.

 

잡목이 우거진 정상에는 나무로 된 이정표 기둥에 누군가가 메직으로1123.9봉이라 써 놓았고,

 

그 아래에 [영동459 1980재설]이란 삼각점이 있는데 무슨연유인지 + 표시가 된 보조 삼각점이 또 하나 있다.

 

 

1123.9봉을 내려오면서 삼도봉이 코앞으로 다가 와 있다.

 

헬기장이 보이고 "삼마골재"가 내려다 보인다.

 

"삼마골재"는 사실상 오늘 대간길의 종점이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한천리로의 길은 접속거리에 불과하다.

 

 

 

 

 

▲ 삼도봉이 눈앞에 왔다.

 

 

 

 

 

▲ 삼마골재 직전의 마지막 헬기장.

 

 

 

 

 

 

 

▲ 삼마골재/하산길은 우측이다.

 

 

 

13시 25분, 삼마골재 사거리다. 사거리 주변으로 나무데크로 등산로를 치장해 놓았다.

 

선두조가 오른쪽 한천리 쪽으로 신문지를 찢어서 화살표로 방향을 표시해 놓았다.

 

이정표에 한천리 물한계곡쪽으로 "황룡사 3.5km"라고 씌여져 있는 길을 따라가지만

 

실제로 물한계곡 주차장까지 가려면 실거리는  4.0km가 넘을 듯 하다.

 

지루한 내림길이 이어진다. 한천마을 주차장까지는 한시간정도가 걸렸다.

 

 

[삼마골재에 얽힌 이야기]

 

삼마골재라는 이름은 원래 "삼마골"이란 이름에서 유래됐다는데, 삼마골은 원래 '산막골'이었던 것이 변음되어다고 한다.

 

삼막골에는 오랜 옛적 일제 강점기 시절부터 화전민들이 정착하여 숯을 구워 팔았는데

 

6,25동란 이후에는 북에서 월남한 사람까지 이곳 화전민 대열에 합류하여 한때 성시를 이루었던 곳이나

 

6,25동란이 끝난후부터는 숯도 팔리지 않고 화전민들은 옥수수등 곡물을 심어 연명해 오다가

 

1960년대말 김신조 사건이 터지고부터 정부정책에 따라 화전민을 이주시켰다고 알려지고 있다.

 

 

 

 

 

 

 

 

 

 

▲ 14시 30분 한천리에서 산행을 종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