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 정맥 ***/호남정맥(終)

[17차] 피재->병무산->금장재->용두산->만년임도->감나무재

雪松 2010. 4. 27. 01:05

호남정맥 17구간(용두산 구간)

 

 

[ 피재->병무산->금장재->용두산->만년임도->감나무재]

 

 

▲  구간개념도

 

*일시 : 2010년 3월  14일 (일요일)

 

*날씨 : 흐리고 한때 비.

 

*누구와? : 오늘도 나혼자.....

 

*교통편 : *갈때- *화순 "송강 테마랜드"찜질방에서(화순에서의 세 번째 밤)

 

                   ->화순에서 6시 30분 시외버스->봉림(7시 25분/요금: 4,000원)

 

                   ->봉림마을에서->피재까지(도보로 20분)

 

 

               *올때

 

                    - 시목치(감나무재)에서 도보로 장동까지 20분

 

                    ->장동에서 직행버스로-> 보성(요금 :1,100원)

 

                    ->보성에서(15:10)->광주 학동시장까지(16:20/요금 6,600원)

 

                   ->17시 20분 광주발 무궁화 열차로 계룡(19시 47분착/요금 10,800원)

 

               * 비용 총액 : 22,500원

 

 

*총 산행거리 : 12.5km(도상거리)

 

*총 누적거리 : 총430km중/ 279.5km(도상거리)

 

*구간별거리 : 피재-(2.0)->대평골사거리-(3.0)->금장재-(4.0)->만년동사거리-(3.5)->시목치(갑낭재)

 

*산행시간 : 총 5 시간 15분(휴식시간 포함)

 

*구간별 소요시간

    -08시 10분 - 피재

    -09시 14분 - 병무산(513.7m)

    -10시 05분 - 금장재

    -10시 25분 - 용두산(551m)

    -11시 10분 - 만년임도

    -13시 25분 - 시목치(갑낭재)

 

[산행기]

화순 "송강테마랜드" 찜질방에서 다시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지난번을 끝으로 호남정맥길에서 다시는 화순찜질방 신세를 짓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보림사에서의 일박이 불발로 끝나게 되면서 그 대안으로 다시 화순 찜질방행을 선택한 것이다.

 

그동안 호남정맥길을 가기 위해 세 번이나 묵어 가면서 정들었던 곳,
이제 이곳 화순의 송강랜드 찜질방도 오늘을 끝으로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조금은 섭한 생각도 든다.

바쁘게 나선다고 나섰는데 찜질방 밖을 나서면서 시간을 보니 6시 15분쯤이다.
버스 시간이 늦을까봐 종종걸음으로 터미널에 도착하니 6시 25분이고, 버스는 6시 40분쯤 도착한다.
피재로 가는 길목인 봉림 마을을 경유하는 버스는 아침 6시 30분과 8시에 있다고 한다. 

버스는 화순의 각 면소재지를 돌고 돌아 7시 25분쯤 봉림마을에 내렸다.
피재까지는 당연히 걸어서 가야하고 20~5분쯤 걸린다.

 

 

 

▲ 피재

 

청주한씨 묘지가 있었던 어제의 날머리 반대쪽으로 임도를 따라 표시기가 달려 있다.
화순에서 버스 시간을 맞추려고 허둥대다보니, 아직 오늘 아직 아침을 먹지 못했다.


임도 옆 중간에서 미리 준비했던 찌개를 끓이고 찬밥을 덮혀 먹는 것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약 30분 소요..

8시 10분, 비가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 피재의 하늘이 잔뜩 찌푸려 있다.
131번으로 전화를 걸어 일기예보를 들어보니, 오전에는 흐리고, 오후에는 한때 비가 온다고 한다.

 

병무산에 도착하기도 전에 빗방울이 시작되지만 아직은 견딜만 하다.
다만 살짝 젖은 몸에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 체온저하로 추위를 많이 느낀다.

 

 

 

▲ 병무산(513.7m)

 

9시 14분 헬기장이 있는 병무산 정상이다. 피재를 떠나서 약 한시간 정도 걸렸다. 
오늘도 길이 순탄치 않다.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고도차가 심하다.
쉽지 않은 길이 될 듯하다. 가야할 거리가 잛아 다행이기는 하지만...

 

병무산 정상부는 여러개의 작은 봉우리로 이어져 있다.
각 봉우리마다  헬기장이 설치되고 일련번호를 적은 구조물이 있다.

병무산을 지나 15분쯤 후 다시 헬기장있는 봉우리에 장흥군에서 설치한 병무산의 정상 이정표가 있다.
이후에도 무명봉을 몇 개 지나고 봉우리마다 헬기장이 있다.

 

 

 

▲ 지나온 마루금들.

 

 

 

▲ 금장재

 

10시 5분 금장재다. 고개 안부지만 최근 사람이 넘나든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이제부터 용두산을 향한 오름길이 시작되지만 긴시간은 아닌 듯....
이곳 금장재에서 용두산 정상까지는 쉬는 시간을 포함하여 약 20분 정도의 거리이다.

 

 

 

▲ 용두산 정상(551m)

 

 

 

▲ 용두산 정상(551m)

 

 

 

▲ 용두산 정상9(551m)

 

10시25분, 무인 산불감시시설이 있는 용두산 정상이다.
오늘의 최고봉인 용두산은 사방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터져 있는 산이다. 오늘의 최고봉으로 손색이 없다. 
다만 날씨가 흐려 조망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구름에 반쯤 가린 상태지만 제암산이 더 가까워 졌다.

용두산 정상을 지나서도 봉우리마다 두 개의 헬기장을 더 나온다.

 

  

 

▲ 만년고개

 

11시 10분 시멘트 포장길이 나온다. 만년임도이다.
이어지는 봉우리의 기세가 대단하다. 잠시 물한모금으로 마음의 여유를 가져본다.

한봉우리를 넘었는데 건너편 으로 가파른 암봉이 보인다. 


오름길 중간에 낡은 TV안테나 시설이 있다.
요즘같은 초고속 디지털시대에 이런 시설을 쓰고 있을까? 아마도 고장난 상태로 방치된 듯하다.

 

암봉(371봉)에서의 조망은 훌륭하다.
만년리 마을이 발아래 펼쳐지고, 구름 모자를 쓴 제암산의 마루금이 눈앞에 성큼 다가와 있다. 
우측으로 구름속으로 희미하지만 실루엣을 이룬 월출산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  다음에 가야할 제암산과 일림산.

 

 

 

▲  실루엣을 이룬 월출산의 마루금.

 

가파른 경사를 이룬 봉우리가 이제는 마지막이려니하고 나면 다시 봉우리가 나오고....
봉우라 너머에 또다시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앞을 막는다.
봉우리가 몇 개쯤일까 지나고 나니 몇 개를 지났는지 기억을 할 수 없다.

 

마루금이 오른쪽으로 급하게 휘어져 내려간다.
오랜만에 편안한 길이 잠시이어지고 작은 봉우리를 넘는다.
사거리 임도 안부를 지나면 편백나무 숲이 있는 봉우리 정상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도로가 보이고 자동차 소리가 들린다. 
오늘의 마지막봉우리 349봉이다. 더 이상의 봉우리는 없다.

 

 

 

▲ 지나온 마루금./뒤로 보이는 산이 용두산.

 

 

 

 

▲ 시목치(갑낭재)가 보인다.

 

 

 

 

▲ 갑낭재.

13시 25, 2번 국도가 지나가는 갑낭재다.
2차선 구도로가 지나는곳이 고갯마루고, 신4차선 도로는 일직선으로 터널을 뚫고 지나간다.

과거에는 이곳의 지명을 감나무재와 시목치를 같이 불렀었는데,
고개 마루에 장흥군에서 '갑낭재'라는 안내판과 정상석도 세워 놓아 갑낭재로 부르기로 한다.

 

그런데, 정상석 위치는 안내판과는 반대방향으로 떨어진 곳에 세워 놓았다.

같은 자리에 있었다면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곳 갑낭재의 교통편은 장흥 군내 버스만 가끔 지날 뿐이다.
갑낭재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20~25분 정도 걸어서 장동마을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간다.

 

장동마을에서 보성으로, 다시 보성에서 직행버스로 광주 학동시장에서 내린다.
광주역으로 가기 위해선 이곳에서 151번 버스로 바꾸어 타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일박이일간의 나들이 길은 호남정맥 전구간 중 교통의 오지 구간을 모두 통과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제 이곳 갑낭재에서 봇재까지의 한구간만 더 지나면, 광양군으로 진입하는 송치에서 백운산을 향해 출발을 한다.

 
이제 호남정맥의 기나긴 일정도 서서히 종점에 가까워 오고 있다.

17시 20분 광주발 무궁화 열차로 계룡으로 향한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