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종주 3구간(진조산구간)
[ 석개재 -> 용인등봉 -> 삿갓재 -> 진조산 -> 답운치 ]
▲ 구간개념도
*일시 : 2008년 11월 15~16일 (일요일, 무박산행) 날씨 : 가끔흐림
*대자연산악회 낙동정맥 종주팀과 함께
*코스 : 석개재->용인등봉->삿갓재->1,146봉->진조산->답운치
*구간별거리 : 석개재-(3.0)->묘봉(삼거리)-(5.0)->삿갓재-(4.0)->1,146봉-(8.0)->진조산-(4.0)->답운치(금일 24km)
*누적거리 : 48.5km(총386.5km중 금일 24km)
*구간별 소요시간(총 9시간 15분) 03:45 - 석개재/910번 지방도
▲ 석개재 표지석 앞에서.....
▲ 3시 45분, 어둠을 헤치며 낙동정맥 세 번째구간을 시작
나는 임도파(林道波)!! 진입을 하려던 김경환님과 이종명을 불러, 조망도 볼 수 없는 어두운 산길이니 임도를 따라가자고 제안하여 행동을 같이하기로 동의를 한다. 깜깜한 밤에 조망도 볼수 없는 산길을 피해 조금이나마 쉽게 갈수 있다는 유혹을 뿌리칠수가 없었다.
엊그제가 보름(음력)인지라 하늘에는 휘영청 밝은 달이 떠 있고, 임도길은 예상보다도 잘다듬어져 있어 승용차 통행도 가능한 수준이다. 헤드랜턴 불빛이 필요없는 수준이라 누구랄 것 없이 모두가 랜턴 불을 끄고, 하얀 달빛아래 제멋대로 나뒹구는 낙엽을 밟으며 비단길같은 임도길을 걸어보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 하늘에 떠있는 달 - 삼각대를 쓰지 않아 흔들림.
석개재를 출발한지 정확하게 20분만인 4시 05분 임도에서 왼쪽으로 마루금과 다시 합류를 한다. 아마도 석개재에서 같이 출발한 선두조의 일행들인듯하다.
바람결에 사람들의 소리까지 선명히 들리는데 그중에서도 강승아님의 목소가 유난이도 크게 들린다. 우리가 임도를 따라왔기 때문에 대략 5분 정도의 거리를 앞지르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인지, 본의 아니게 선두에 서게되고, 삿갓봉까지 뒷사람들을 위해 바지로 아침이슬을 털고 가야하는 벌(?)을 받는다.
▲ "조난자 위치추적 표지판".
▲ 5시 04분, 용인등봉(1,124m).
▲ 문지골 갈림길.
▲ 삿갓재.
▲ 삿갓봉 정상의 삼각점
6시 17분 숲에서 나와 차단기가 설치된 임도로 내려오게 되는데 이곳이 삿갓재이다. 별로 사람이 다니지 않은 듯하다. 잡목을 헤집고 정상에 오르니 잡목이 우거져 방치된 폐헬기장이 나오고 한쪽으로 삼각점이 보인다.
오늘 걸어온 정맥의 마루금은, 좌측으로 "강원도 삼척시" 우측으로는 "경상북도 봉화군"의 경계를 걸어왔다.
▲ 산정상의 임도길이 이채롭다.
▲ 응봉산 마루금 넘어에서 아침이 오고 있다.
▲ 7시 10분 응봉산 산마루금 위로 검붉은 태양이 떠오른다.
▲ 선두 대장님과 한컷(에어님 사진).
▲ 불영천 상류.
▲ 철모르는 진달래.
▲ 오늘 나와 같이가는 소그룹 일행 - 청국장을 끓여 아침을 먹는다.
차단기가 양쪽으로 설치된 임도삼거리에서 오른쪽 산길을 오르지 않고, 다수의 의견으로 다시 좌측 임도길을 택한다.
오늘 아침은 색다른 메뉴다. 내가 청국장거리를 가져오고, 김경환님이 버너와 코펠을, 힘이 좋은 이종명님은 물을 메고와서 산정에서 청국장을 끓인다. 셋이 먹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되지만, 김대장님은 전화통화가 되지 않고 오늘따라 임우균님도 오지 않았다. 백두대간과 정맥을 하면서 단한번도 빠지지 않았었는데 그 빈자리가 어딘가 허전해 보인다.
정식 마루금이 아닌 이길로 또다른 일행이 들어섰다. "사중사"님과 그일행들이다. 공교롭게도 저녁 회식자리에서만나보니 "사중사"님은 나와 같은 계룡산아래 시골 초등학교 10년 선후배사이였다. 세상은 넓고도 좁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식사를 하는 일행들의 말을 빌리면 이곳에는 선두 한사람이 지나갔다는 것이다. 구불구불한 임도길이지만 시간적으로는 더 빠른길이었다. 결과적으로 또 선두를 앞지른 것이되고 934.5봉 약간 전에서 선두조와 다시 조우하게 된다.
▲ 계속 임도를 따라가면 다시 정맥 마루금과 이어진다.
▲ 지금 지나온 길 - 임도길과 삿갓봉 마루금.
▲ 처음보는 이풀의 이름은 "속새"라고 한대요.
▲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온 마루금을 다시 본다.
▲ 934.5봉 삼각점
934.5봉에는 삼각점외에는 별다른 표식이 없다 그래도 조망은 조금 나은 편으로 정남방향으로 오늘 가야할 "진조산"이 보이고, 그 왼쪽으로 다음에 가야할 통고산이 연무에 가려 구별조차 힘들다. 오른쪽 방향으로는 일월산이 희미하게 보였는데 사진에서는 구별하기가 힘들어 보인다.
934.5봉을 지나면서 진조산 가는 길은 활등처럼 왼쪽으로 크게 휘어져 있다. 그 잔등안으로 넓다란 계곡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다.이곳 역시 소광천 계곡의 상류일 것이다. 지금가고 있는 "진조산"도 지난번에 넘어왔던 "면산"처럼 연봉이 세 개나 이어져있어, 정상인가 하면 다시 저 앞으로 멀어져 있기를 반복한다.
▲ 진조산이 보인다. - 좌측으로 통고산의 마루금은 연무에 쌓여 구별키 어렵다.
▲ 진조산이 가까워 온다. 진짜 진조산은 맨끝봉 뒤에 가려져 있다.
▲ 한나무재.
▲ 진조산(908.4m) 정상 - 마루금에서 조금 벗어나 있다.
▲ 굴전고개 - 오늘 구간길은 임도가 미로처럼 얽혀 있다.
▲ 낙엽송 군락지.
▲ 마지막 헬기장 - 진조산 주변에 페 헬기장이 여러군데 있다.
▲ 답운치
예정보다 일찍 산행이 끝났다. 오후 두시가 조금 넘어 후미조까지 모두 도착한다. 오늘 산행길은 고도차가 적어 쉽지 않았나 생각된다.
문제는 다음 구간이다. 예정을 바꾸어 오늘 산행을 끝낸 답운치에서 한티재까지 도상거리 28.5km의 거리를 무박으로 출발한다고 한다.
자료를 찾아보니 조금은 고도차도 있어보이고, 해가 빨리 넘어가는 겨울날이라 조금은 염려가 되기도 하지만, 이루고져하는 뜻이 있으면 이루지 못할 일은 없다. 다음에 이곳에서 낙동정맥 4구간의 산행을 계속이어가기로하고 14시 30분 답운치를 떠나 대전으로 향한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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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을숙
보름달이 어둠속에 빛나는 수은등 같아요. 쌀쌀한 날씨에 무박산행에 끓여먹는 청국장맛은 어떨라나요?낙동정맥하시면서 멋진 일출 원없이 보시겠어요. 부러워요.설송님 오랜만이에용!!!08.11.1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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