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 정맥 ***/호남정맥(終)

[6차] 추령->장군봉->신선봉->새재->상왕봉->곡두재->감상굴재

雪松 2010. 4. 26. 08:33

  호남정맥 6구간(내장산 구간)

 

[추령->장군봉->신선봉-소죽엄재->새재->상왕봉->곡두재->감상굴재]

 

 

▲  구간개념도

 

*일시 : 2009년 11월 21일 (토요일)

 

*날씨 : 바람이 조금불고 추운날. 구름 많음.

 

*누구와? : 나혼자서 놀며 쉬며.....

 

*교통편 : 갈때 - 06시43분, 계룡역-(무궁화열차/요금 6,700원)->08시 07분  정읍도착.

                  ->정읍터미널, 08시 40분-(추령(복흥)향 순창농촌버스/요금1,800원)->추령도착 09시 10분.

 

               

               올때

                   - 감상굴재 ->복흥까지(복흥택시063-652-7747/요금4,000원)

                    - 복흥17시 30분-(순창농촌버스/ 요금 2,200원)->정읍18시10분.

                    -> 정읍18시 18분-(무궁화열차/요금 6,700원)->계룡역,19시 48분.

               * 비용 총액 : 21,400원

 

 

*총 산행거리 : 15.0km(도상거리)

 

*총 누적거리 : 총430km중/ 95km(도상거리)

 

*구간별거리 : 추령-(1.5)->유군치-(1.0)->장군봉-(1.5)->신선봉 -(2.5)->소죽엄재-(1.0)->새재-(2.0)->상왕봉-(3.0)->곡두재-(2.5)->감상굴재

 

*산행시간 : 총7시간 30분(알바, 휴식시간 포함)

 

*구간별 소요시간

    -09시 10분 - 추령(49번 지방도/국립공원 경계석)

    -10시 14분 - 장군봉(683m)

    -10시 45분 - 연자봉(675.2m)

    -11시 22분 - 신선봉(763.2m)

    -11시 54분 - 까치봉(정맥)갈림길

    -13시 10분 - 순창세재

    -14시 10분 - 상왕봉(741m)

    -14시 55분 - 구암사갈림길(헬기장)

    -16시 40분 - 감상굴재(강선마을 표지판/49번 지방도)

 

[산행기]

호남정맥 종주 여섯 번째 구간인 오늘은 호남정맥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내장산 구간이다.
지금까지 전라북도를 지나온 정맥 마루금은 백암산(상왕봉)을 지나면서부터 괘일산을 지날때까지 좌측으로 전북과 우측으로 전남의 경계를 접하게 된다.

 

계룡역에서 6시 43분 무궁화 열차로 정읍에 내린다.
추령으로의 교통편은 정읍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순창 군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추령을 경유하는 첫 버스가 8시 40분이고 소요시간은 약 30분 정도 걸린다.

 

 

 

▲  오늘의 산행 들머리 "추령"

 

9시 27분 추령고개에 도착하는데 바람이 매우 차갑다.
도로가 들머리 입구엔 철책이 설치되어 있고 출입문 옆으로 산불조심과 입산을 금지 현수막이 붙어 있지만,
철책 문은 활짝 열려져 있다. 출입문을 지나 9시 10분 내장산으로 진입한다.

 

 

 

▲ 지난번 지나왔던 송곳바위(추령봉/좌)와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도로.

 

 

 

▲ 유군치

 

추령에서 유군치에 이르는 길은 거의 오솔길 수준이다.
이 고개는 임진왜란 때 순창에 진을 치고 공격해 오는 왜군을 승병장 희묵대사가,
이곳에서 머무르며 유인하여 크게 물리친 사실이 있어 유군치라 유래되었다.[유군재 안내판의 내용]

 

 

 

▲ 장군봉 정상.

 

유군치를 지나 본격적인 장군봉으로의 오름길이 시작된다.
300여미터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곳으로 아마 구간중에 제일 힘든 곳일 것이다. 
그러나 아직 산행 초반이라 별로 힘들이지 않고 10시 14분 장군봉 정상에 오른다.


오름길 중간중간 보이던 잔설은 장군봉 정상에서는 전체가 하얀 세상으로 변해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서래봉쪽을 제외하고는 잡목 때문에 별로 신통치 못하다.

 

 

 

▲ 지나왔던 장군봉의 후사면 풍광.

 

 

 

▲ 서래봉과 백련암이 정면으로 보인다.

 

 

  

▲ 신선봉 정상과 마루금.

 

 

 

 

▲ 연자봉 정상

 

장군봉에서 연자봉으로 가는길은 중간 중간에 암릉이 자리하고 있어 스릴을 더한다.
암릉 중간중간에서 장군봉 후사면과 서래봉, 그리고 백압산까지 조망이 터졌다가 가리기를 반복한다.

 

10시 45분 한무리의 등산객이 북적이는 연자봉이다.
이곳에도 장군봉이나 다른 봉우리처럼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내용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풍수지리상 서래봉 아래 위치한 벽련암을 연소(燕巢:제비의 보금자리)라 부르는데,
이 봉우리와 벽련암이 서로 마주보고 있어 연자봉(675m)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백련암 대웅전 앞에서 연자봉을 바라보면서 글을 쓰면 좋은 문장이 나오며
일류명사로써 입신출세 한다는 전설이 있다.
"는 내용이 적혀 있다.

 

어느 여자 등산객에게 부탁하여 기념사진 한 장을 얻고 내장산 최고봉인 신선봉으로 향한다.

 

 

 

 

▲ 내장산(신선봉)정상

 

신선봉으로 가기위해서는 벌어 놓았던 고도를 까먹고,  다시 고도차를 극복하려면 땀을 흘려야 한다.
명색이 내장산의 최고봉인 신선봉인데 쉽게 허락할 수 없다는 뜻인지도 모른다.
너덜지대와 급경사길을 극복하고, 11시 20분 내장산 최고봉인 신선봉 정상에 이른다.


정상은 헬기장이고 한쪽으로 "내장산 최고봉 신선봉 해발763m" 라고 씌인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다.
신선봉은 주봉이라 이름하여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한 조망을 보이고 있다.
약간 초보인듯한 등산객에게 내장산 각봉우리를 설명을 해주고, 이 등산객의 도움으로 내 사진도 한 장 챙겼다.

 

 

 

▲ 지나온 능선/연자봉과 장군봉.

 

 

 

▲ 정맥갈림길(까치봉 직전)

 

까치봉 가기 전에 정맥길은 좌측으로 백암산을 향하여 이어진다.
까치봉은 조망이 좋았던 봉우리로 기억되나 시간이 만히 걸린다는 핑계로 가지 않고,
까치봉 갈림길에서 입산금지 현수막을 넘어 상황봉쪽으로 얼른 내려간다.
이제부터는 입산 금지구역이다.

 

 

 

▲ 소둥근재.

 

12시 50분 소둥근재다. 이곳에서 여러사람이 다니는 계곡길은 정맥길이 아니다.
정맥길을 진입하려하니 출입금지 표지판이 가로 막아 순창새재까지 일반등산로 길을 택한다.

 

 

 

 

▲ 순창세재와 입산통제 현수막.

 

13시 10분 순창새재다. 소둥근재에서 직접 순창새재로 오는 시간은 약 15분 정도다.

 

 

 

▲ 상왕봉 정상에서의 조망/까치봉과 연지봉 사이로 정읍시가지가 조망된다.

 

 

 

▲ 상왕봉 정상.

 

14시 15분 상왕봉 정상이다. 순창새재에서 약 한시간 정도의 거리이다.
이곳 정상에서의 조망도 수준급이다.


오늘 걸어왔던 까치봉과 연지봉 사이로 정읍시가지와 김제평야가 광활하게 펼쳐진다.
남쪽 방향으로 병풍산의 마루금이 보이고, 그 뒤로 아스라이 우뚝 솟아 가물거리는 봉우리는 아마도 무등산이리다.

 

 

 

▲ 상왕봉 정상에서의 조망/백학봉 남쪽으로 병풍산과 무등산(인듯)이 조망된다.

 

 

 

▲ 어느 산행기에나 나오는 모델소나무.

 

 

 

▲ 721봉 정상(바로 아래 헬기장이 있다.)

 

도집봉을 지나면서 표지기가 없어 행여 알바나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다.
구암사 갈림길에 이르기 전 조그만 봉우리이정표 아래서 한무리의 산행객들의 술파티가 한창이다.


이레적인 인사를 던지니 술한잔 하고 가라는 답장이 온다.
체면일랑 제쳐두고 얼른 자리에 퍼질러 앉아 족발을 안주 삼아 양주 몇잔을 얻어 먹고 일어난다.
산에서 먹는 술맛이 가히 일품이다.

 

헬기장을 지나고 내림길이 이어지는데, 아무래도 좌측으로 보이는 산줄기가 정맥 마루금인 듯하다.
조금 더가서 이정표를 보니 이길을 따라가면 백학봉이 나온다.
이왕에 내친걸음이니 백학봉을 찍고 와야지.... 30분 정도 걸려서 다녀온다.

 

 

 

▲ 백학봉 정상

 

백학봉 정상은 별다른 특징이나 조망이 없다.
정상에서 잠시 서성이다 다시 돌아오는데 갈림길이 있는 헬기장에서 마루금을 놓쳤다.
구암사로 가는 이정표가 나오고, 어김없이출입금지 현수막이 붙어 있다.

 

 

 

▲ 헬기장(721봉) 바로 아래 구암사갈림길까지 올라와 지나 다시 정맥 능선으로 진입한다.

 

 

 

▲ 구암사 갈림 사거리길/ 정맥길은 출입통제 표지판이 버티고 서 있다.

 

백학봉을 다녀오는데 삼십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아니 알바 시간이 삼십분이라고 표현해야 옳을 듯하다.
잠시후 구암사 갈림길에서부터는 정맥길을 가로 막고 출입금지 표지판을 설치해 놓았다.
그뒤로 그뒤로 이어지는 정맥마루금은 사람의 흔적이 별로 없는 희미한 길이다.

 

잠시 산죽과 잡목길을 오다보면 전망바위에서 펼쳐지는 조망이 좋다.
발아래 계곡아래엔 백양사가 보이고, 멀리 장성호, 그리고 정면으로 병풍산 마루금과 무등산도 가물가물 보인다.
좌측으로 오늘 하산 지점인 감상굴재를 지나 다음에 가야할 추월산도 선명하다.

 

 

 

▲ 백양사가 한눈에 보이는 조망바위에서의 풍광.

 

조망바위를 지나면서부터는 급경사의 위세가 대단하다.
아마도 이렇게 위험한 지역이라 내장산에서 통행금지구역으로 정했나 보다.


발아래로 가야 할 마루금이 훤히 보이지만, 어림잡아  4km정도의 거리가 될듯하다.

최소 다섯시까지는 감상굴재에 도착해야 복흥으로 가서 다섯시 반에 정읍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한다.

 

 

 

▲ 오늘 가야할 마루금과 다음번에 가야할 추월산까지 보인다.

 

암릉을 내려오면 거의 평탄하다시피 수월한 길이다.
종종걸음으로 시간을 단축하지 못하면 예정시간도 도착하지 못한다.
등줄기에 땀이 후줄근하도록 감상굴재가 보이는곳까지 뛰기를 반복한다.

 

 

 

▲ 마루금이 땅으로 내려왔다.(복분자 밭근처)

 

 

 

 

▲ 오늘의 날머리 감상굴재.

 

해가 서쪽 산마루금에 걸리기 시작하는 오후 4시 40분 강선마을이라는 표석이 서있는 감상굴재에 이른다.
우선 추위를 피하려면 땀에 젖은 옷부터 갈아 입어야 한다.

 

이곳 감상굴재는 대중교통이 연결되지 않는다.
복흥으로 택시를 부르니 10분도 안돼서 도착한다. 요금은 4,000원.

 

복흥면소재지에서 오후 5시 30분 순창군내버스로 정읍으로, 다시 6시 18분 무궁화 열차로 계룡으로....
다음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이곳으로 와서 다음산행을 이어갈 것이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