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 정맥 ***/호남정맥(終)

[8차] 천치재->치재산->용추봉->오정자재

雪松 2010. 4. 26. 18:29

 호남정맥 8구간(치재산. 용추산 구간)

 

[천치재->치재산->용추봉->오정자재]

 

 

▲  구간개념도

 

*일시 : 2010년 01월  31일 (일요일)

 

*날씨 : 영상의 날씨. 박무와 연무가 발생하여 조망은 제로...

 

*누구와? : 나혼자.....

 

*교통편 : 갈때 - 계룡역06시43분(무궁화열차/요금 6,700원)->정읍 08시 07분.

                  ->정읍터미널, 08시 40분-(순창군내버스/요금2,500원)천치재,9시 30분.

 

               올때

                   - 오정자재,15시 00분 -(순창군내버스/요금 3,700원)->>정읍,16시10분.

                    -> 정읍, 16시 47분-( KTX열차/요금10,700원)-> 계룡역.

               * 비용 총액 : 23,600원

 

 

*총 산행거리 : 10.0km(도상거리)

 

*총 누적거리 : 총430km중/142.5km(도상거리)

 

*구간별거리 : 천치재-(3.5)->치재산-(2.0)->용추봉-(4.5)->오정자재

 

*산행시간 : 총  4시간  40분(중식시간 40분 포함)

 

*구간별 소요시간

    -09시 30분 - 천치재(347m/29번 국도)

    -11시 00분 - 치재산(591m)

    -12시 00분 - 용추봉(560m)/점심식사 40분

    -14시 10분 - 오정자재(246m/792번 지방도)

 

[산행기]

남쪽지방에 비소식이 있다.
원래 순천 근교의 접치에서 송치구간을 이어가려 했으나, 겨울비 소식에 뒤로 미룬다.
대신 예정을 바꾸어  반도막구간으로 남았던 천치재에서 오정자재까지의 짧은구간을 가기로 한다.

6시 43분 계룡역에서 무궁화 열차로 정읍으로, 다시 8시 40분 순창 임실여객 군내버스로 천치재로....

천치재는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과, 전라남도 순창군 용면의 경계이다.
이곳 천치재와 오정자재는  순창군내버스가 7~8회 왕복하는데,
시간표가 내일부터 전면 개편된다고 한다.
이제 오늘을 끝으로 호남정맥에서 정읍을 경유할 일은 없으니 바뀌는 시간표는 관심사 밖의 일이다. 
다음구간부터는 광주를 거쳐 옥과로 가서 과치재에서부터 정맥길을 이어가게 된다.

 

 

 

▲ 천치재(347m/29번 국도)

 

입춘이 코앞이라 그런지 오늘은 모처럼 아침기온도 봄날과 같은 영상의 기온이다.
대기중에는 박무가 가득하여 오늘 조망을 기대하기는 틀렸다.


박무란 작은 입자의 수증기 알갱이가 시야를 가리는 현상으로, 추운 겨울이 계속되다 갑자기 날씨가 풀리는 날이면,
지표면의 차거운 눈이나 얼음들과 대기중의 따뜻한 기온이 박무현상을 일으키게 된다.

 

9시 30분 버스는 천치재에 도착하고 도로를 건너 농업용 간이 건물 사이를 지나 묘지군 사이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다시 10여분정도 오름길을 극복하면 임도가 나오는데, 임도는 마루금과 같은 방향으로 이어진다.


다시 산길로 접어들어 비교적 평탄한 산길을 이어가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헬기장이 있는 532.7봉에 이른다.
이곳을 지나면서 다시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가마골안부 사거리로 표시되어 있다.

 

 

 

▲ 마루금 옆으로 가마골사거리를 넘는 임도가 따른다.

 

 

 

▲ 532.7봉(헬기장)

 

 

 

▲ 가마골 야영장사거리.

 

임도를 지나 잠시 가파른 오르막이 나오더니 이내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산마루금 아래로 작은 임도길이 있고 선답자들의 표식도 임도 옆에 달려 있다.


치재산이란 이름 값을 하려는지 오름길이 나오는데 이것도 잠시뿐 조그만 암봉인 치재산 정상에 이른다.
정상 도착시간이 11시가 채 안되었으니 가마골사거리에서부터 20여분 남짓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치재산 정상에서의 풍광은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다.


작은 정상엔 내용도 알 수 없는 이정표가 망가진채 방치되어 있고, 조망은 잡목에 막혀 있다.
어짜피 박무로 인해 조망을 볼 수 없으니 이곳에 더 머무를 이유가 없다.
용추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2시 방향이다. 앞으로 Go...

 

 

 

▲ 치재산(591m) 정상

 

치재산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조망바위가 보이고 이곳에서 오늘 처음으로 조망이 터진다.
지도를 꺼내 산봉우리와 가야할 마루금을 파악해 본다. 

 

용추봉 뒤로 우람하게 솟은 산은 700여 미터의 세자봉이고, 
세자봉 남쪽으로 조금 멀리 보이는 산은 774.3미터의 여분봉이다.
560미터의 용추봉은 이산들의 위세에 눌려 눈에 잘 뜨이지도 않는다.

 

치재산을 내려오면서부터 용추산까지는 그야말로 동네 뒷산같은 편안한 길이다.
치재산 남사면으로 벌목을 하고 고로쇠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 조망바위에서 시야가 터졌다.

 

 

 

▲ 용추산(560m)정상(좌측 뒤로 보이는 산이 세자봉(700.0), 우측으로 보이는 산이 여분산(774.3)

 

용추산 정상에는 커다란 헬기장이 자리하고 있고 사방이 막힘이 없는 일망무제의 시원스런 조망이 터져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오늘은 연무와 박무에 막혀 있으니 그림의 떡일 수 밖에.....
그나마 가까운 곳 뒤로 세자봉과 여분봉이라도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으니 다행이다.
그래도 한가지 조망을 볼수 없으니 이산봉우리 저산봉우리 기웃거릴 필요없이 길가는데 열중할 수 있어 좋다.

 

 

 

▲ 용추산 정상에서의 조망 - 지나온 마루금.

 

 

 

▲ 용추산 정상에서의 조망 - 세자봉과 여분산.

 

 

 

▲ 용추산 정상에서의 조망 - 가야할 마루금.

 

용추산 정상에서부터는 내리막이 이어지더니 차량이 다닐수 없을 정도의 작은 임도가 나온다.
임도가 끝나고 다시 오름길이 나오지만 그것도 잠시뿐이다. 다시 순한 길이 이어진다. 
봉우리도 아닌곳 같은곳에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지도를 찾아보니 508.4봉이다.

 

508.4봉 지나면서부터 육산이 지나가고 암릉이 이어져 볼거리를 만들어 준다.
이 암릉을 지나면 정맥 마루금을 따라 나무를 벌목한 방화선이 이어진다.
방화선 좌측으로는 목장 전기철책이 이어지나 망가진채 방치된 것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듯 하다.
가까운곳에서 차소리가 들리는 것이 오정자재가 멀지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다.

 

 

 

▲ 용추산 정상에서 점심식사 (라면에 누룽지를 넣어 끓였다./별도의 반찬이 필요치 않다.)

 

 

 

▲ 암릉길도 있다.

 

 

 

▲ 오정자재로의 끝이 보인다.

 

 

 

▲ 지나온 길을 돌아보니...

 

 

 

▲ 암릉(좌측으로는 염소목장이다./지금은 하지 않는듯..)

 

바위 절벽을 이루고 발아래로 오정자재가 내려 보인다. 330봉 정상이다 .
철탑을지나 묘지가 나오는데 직진을하니 마루금이 아니다.
다시 돌아와보니 마루금은 묘지 마당에서 전기철책을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면 되고,
등로 양쪽으로 철책이 설치된 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오정마을과 오정자재가 나온다.

 

 

 

▲ 오정자재의 풍광

 

 

 

▲ 오정자재(표지석과 달리 수준점에서는 해발246m로 표시되어 있다.)

 

 

 

▲ 오정자재의 풍광.

 

2시 10분 산행을 마치고 792번 지방도가 지나는 오정자재에 내렸다.
천치재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점심시간 40분 포함 4시간 40분 만이다.

이곳을 탈출할 수 있는 교통편은 순창과 정읍을 오가는 순창 군내버스뿐이다.


오정마을 아래까지 구경을하며 한참을 서성이니 예상시간보다 빨리 세시가 되어 버스가 들어온다.  
이대로라면 정읍역에서 4시 01분 계룡으로 무궁화 열차를 탈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복흥에 이르러 시간을 너무 앞서 왔으니 15분을 정차를 한다나........

 

덕분에 4시 01분차를 간발의 차로 타지 못하고 한시간 반을 정읍역 맞이방 안에서 기다려야 했다.
17시33분 새마을 열차를 타고, 계룡역에 내리니 저녁 여덟시가 다 되어간다.
교통거리가 멀다보니 긴 산행이나 짧은 산행이나 하루를 까먹은것은 마찬가지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