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 정맥 ***/호남정맥(終)

[10차] 방축재->316.9봉->봉황산->서암산->괘일산->과치재

雪松 2010. 4. 26. 19:18

  호남정맥 10구간(괘일산 구간)

 

[방축재-316.9봉-봉황산-서암산-괘일산-과치재 ]

 

 

▲  구간개념도

 

*일시 : 2009년 12월  26일 (토요일)

*날씨 : 맑음. 연무의 연무가 남아 조망은 별로. 차거운 겨울 날씨.

*누구와? : 오늘도 나혼자.....

*교통편 : *갈때 - 계룡역06시01분-(무궁화열차)->익산, 06시 47분도착->남원행열차로 환승

                  ->익산역07시25분 ->남원도착 08시 37분(전체요금 8,900원)

                  ->남원역에서 터미널에서 택시(비용 3,300원)

                  ->09시00 남원발 금과행(요금 3,700원)버스로 09시 50분 방축재 도착.

 

               *올때

                    - 과치재에서 옥과소재지까지 히치

                    ->17시10분 옥과발 광주행버스로 문화동 정류소(17시45분/요금 1,800원)

                    ->광주역까지 택시(3,400원/18시 05분 열차를 타기위하여 시간이 촉박하여) 

                   - 광주->계룡 18시 05분 새마을 열차(계룡착 20시 09분/요금16,000원)

               * 비용 총액 : 37,100원

 

*총 산행거리 : 15.5km(도상거리)

*총 누적거리 : 총430km중/ 158.0km(도상거리)

*구간별거리 : 방축재-(2.5)->316.9봉-(3.5)->일목마을-(2.5)->서흥고개-(3.0)->괘일산-(4.0)->과치재

*산행시간 : 총  6시간 20분(중식30분과 휴식시간 포함)

*구간별 소요시간

    09시 50분 - 방축재(24번국도)

    10시 36분 - 316.9봉(고지산)

    12시 20분 - 일목마을

    13시 05분 - 서암산(450m)

    14시 40분 - 괘일산(440m)

    15시 26분 - 무이산(304.5m)

    16시 10분 - 과치재(15번 국도)

     

[산행기]

전국이 맹추위에 꽁꽁 얼어 붙었다.
아침에 집을 나서는데 도로에는 눈이 약간 쌓이고 하늘은 시커먼 먹구름이 낮게 드리운 상태이다.
익산을 지나고 임실을 지날때까지 기차 창밖으로 곧 눈이라도 뿌려 댈 것은 음산한 날씨를 보이더니
남원 근처에 이르르니 언제 그랬냐는 듯 파란 하늘에 보기 좋은 흰구름이 두둥실 떠가고 있다.

남원역에서 맞이하는 바깥공기는 그리 찬편은 아니어 그나마 다행이다.
남원역에서 버스터미널까지는 걸어서는 30여분도 더 걸릴 것 같은 비교적 먼거리이다.
택시비 3,700원을 지불하고 터미널에 내리고 9시 금과로 출발하는 버스표를 산다.

남원터미널 6번 출구를 9시 정각 출발한 버스는 순창을 거쳐 금과에 이르게 되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금과 방축마을에는 9시 45분에 도착한다.
정류소에서 들머리인 금과동산까지는 5분정도 걸어가야 한다.

 

 

▲ 방축마을 비(碑)와 마을뒤로 지난번에 지나왔던 덕진봉이 보인다.

 

한가로운 시골마을 방축리 뒤로 지난번에 내려왔던 덕진봉이 정겹게 보인다.
9시 50분 금과동산 반대방향 마을길을 따라 호남정맥 열번째 산행을 시작한다.

지난번 덕진봉에서 잃어 버렸던 핸드폰은 운좋게 다시 내품으로 돌아 왔다.


산속 어느곳인지도 모르는곳에서 떨어뜨린 것이라 누가 주울 수도 없다 생각했는데,
삼일이 지난 월요일 전화기에 찍힌 번호를 찾아 연락이 온 것이다. 다음날 택배로 다시 돌아 왔다.
이미 전화는 새기종으로 개통을 한 후지만 저장돼있는 전화번호와 정보를 읺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다시 한번 담양군청 산림과에 근무한다는 그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오늘 산행 출발점 "금과동산"/ 들머리는 반대편 소로길이다.

 

 

 

▲ 316.9봉(고지산) 정상

 

 

 

▲ 고지산을 내려오면서의 조망

 

88고속도로가 보이는 안부쯤 내려오니 시원스레 조망이 터진다. 지형도를 꺼내서 가야할 마루금을 눈에 익힌다.
이것이 알바를 하지 않고 갈 수 있는 지름길이다.

 

고속도로를 넘어서 오른쪽 나즈막한 능선이 정맥길이고 소나무 숲에 야즈막한 산이 봉황산이다.
정면으로 보이는 산은 정맥길에서 벗어나 있는 고비산이고 정맥 마루금은 왼쪽, 즉 동쪽 방향으로 휘어져 나간다.
맨 좌측으로 보이는 산이 서암산이다.

 

 

 

▲ 88고속도로.

 

 

 

▲ 88고속도 주변 풍광.

 

고속도로에 내려서부터 표지기가 사라지고 없다.
고속도로 중간에 중앙분리대가 설치되어 넘어 가기는 사실상 불가해 보인다. 목숨걸고 가야할 이유도 없고...
고속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조금을 가니 다리가 나오고 다리아래로 도로가 지나간다.


다리 아래로 내려서 다시 고속도로를 따라 올라가 정맥마루금으로 진입하려니 걸어온 길이 너무 멀다.
지도에 표시된대로 농로길을 따라가면 이목고개까지는 불과 10여분거리이다.

 

 

 

▲ 이목고개

 

11시 12분 이목고개에 다다랐다.
비닐하우스 두동이 보이고, 정맥길은 좌측에서 우측으로 이어진다. 고개를 넘어서면 이목마을이다.

아침일찍 새벽 밥을 먹고 나온터라 아직 점심대는 되지 않았지만 시장기가 돈다.
비닐하우스 출입문이 열린다. 바람을 피해 비닐하우스 안에서 라면을 끓여 점심식사20분.

 

 

▲ 봉황산(235.3m)

 

 

 

▲ 일목고개로 가는 도중 여러번 만나는 대나무 숲길

 

 

 

▲ 일목고개.

 

 

 

▲ 상신기 마을에서 서암산오르는 길.

 

일목고개를 지나면 산중 마을인 상신기 마을이다.
수레길을 조금가다 관상수 밭길사이로 선답자들의 족적이 보인다.
이어 세멘트 포장길이 이어지고 길 양쪽으로는 복숭아밭 과수원이다.

경사가 완만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산길로 진입하게되고 "서암산정상"이라는 표지판이 있다.
정맥길은 좌측길을 따라가야 하는데 이때부터 한동안 급오름길이 이어진다.

 

 

 

▲ 산불감시초소 - 조망이 뛰어나게 좋다.

 

15분정도 급비알길을 오르니 산불감시초소가 나오는데 지키는 사람은 없다.
거침없는 조망이 펼쳐지는 멋진 정상이다.


지난번에 지나온 강천산군과 광덕산, 덕진봉이 보이고 맞은편으로 추월산도 웅장하게 모습을 보인다.
좌측으로 더 내려보면 병풍산군도 멋지게 다가오고 .....

방축마을에서 316.9봉을 지나  좌측으로 원을 그리듯 봉황산이 보이고, 상신기마을까지 한눈에 볼수 있는 곳이다.

 

 

▲ 산불감시초소에서의 조망 - 호남정맥상의 명산들.

 

 

 

▲ 산불감시초소에서의 조망-오늘 걸어온 마루금

 

 

 

▲ 서암산 정상.

 

그에 비해 서암산정상은 초라하기 그지 없다.
조망도 잡목에 모두 가려 있고, 정상석은 물론 정상표지기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동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서암산을 벗어나면서부터는 오솔길수준의 길이고,
서흥고개를 지나고 부터는 마루금 바로 아래로 임도길이 이어지고 표지기도 임도길을 따른다.

민치를 지나면서부터 약간의 오름길을 극복하면 설산 갈림길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길로 올라가면 설산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즉 남쪽길로 내려가면 괘일산으로 이어지는 정맥 마루금이다.
설산가기를 포기하고 우측으로 매달린 표지기를 따라 정맥길을 이어간다.

 

지금까지는 전라북도와 전라남도의 경계를 따라오던 정맥 마루금은,
이제부터는 완전하게 전라남도의 품으로 넘어오게 된다.
즉 호남정맥마루금 우측은 여전히 전라남도 담양군이지만,
마루금 좌측으로는 전라북도 순창을 벗어나서 전라남도 곡성으로 바뀌는 것이다.

 

 

 

잠시 내려서면 안부가 나오는데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괘일산이 꽤나 멋져 보인다.
산길도 괘일산의 일반 등산로가 되는 듯 아주 뚜렸하다.
들머리 입구에 수없이 많이 매달린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인상적이다.

 

 

▲ 선답자들의 흔적.

 

 

 

▲ 설산의 위용.

 

설산과 괘일산은 서로 마주보고 있는 형국인데 두산 모두가 전부 거대한 암봉이다.
정상부근의 암릉으로 오르니, 산정상능선에서 설산의 모습이 멋지게 다가온다.

 

 

▲ 괘일산 정상

 

 

 

▲ 괘일산 정상

 

 

 

 

▲ 괘일산 정상 남쪽사면의 풍광.

 

 

 

▲ 무이산

 

 

 

▲ 무이산 삼각점.

 

괘일산에서 바라보는 무이산은 온통 소나무 숲이다.
경사도 완만한 듯하여 무이산만 오르면 별어려움이 없을 듯 보인다.  
무이산 정상은 아무 특징도 없는 이름없는 산이다.

 

 

▲ 과치재

 

 

오후 4시 10분, 전남 곡성군 오산면과 담양군 무정면의 경계지점인 과치재에 내려선다.
도로 건너엔 신촌 하나로 주유소가 자리하고 있고, 뒷면으로는 호남고속도로가 가로 지르고 있다.

이곳 과치재는 담양으로 향하는 시내버스가 하루 5회 왕복을 한다고 하나 시간을 알 수가 없다.


지나가던 1톤 화물차의 도움으로 옥과 소재지 정류장으로 가서 광주로 가는 직행버스를 타고,
문화동 정류장에 내려 택시로 광주역에, 18시05분 새마을 열차로 계룡으로...

다음번에는 광주를 거쳐 직행버스를 타고 옥과로, 옥과에서 과치재로 와서,
호남고속도로를 건너 "연산"으로의 호남정맥 열한번째 산행을 이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