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 정맥 ***/호남정맥(終)

[13차] 어림마을->오산->묘치->천왕산->구봉산->서밧재

雪松 2010. 4. 26. 20:19

  호남정맥 13구간(오산 구간)

 

[ 어림마을->오산->묘치->천왕산->구봉산->서밧재 ]

 

 

▲  구간개념도

 

*일시 : 2010년 2 월 28 일 (일요일)

 

*날씨 : 흐림. 기온은 영상13도, 안개로 시정은 흐림.

 

*누구와? : 오늘도 나혼자.....

 

*교통편 : *갈때 - 화순 경찰서 앞에서 택시->어림재(요금은 13,000원정도)

 

               *올때

 

                    -> 서밧재에서 2시 40분 217번 시내버스로 ->광주(1,800원)

 

                    ->학동시장에서 지원151번으로 환승->광주역(1,000원

 

                    -> 광주역에서 17시 20분발 무궁화 열차->계룡(19시 47분/요금10,800원)

 

             

 

*총 산행거리 : 13.0km(도상거리)

 

*총 누적거리 : 총430km중/ 210.0km(도상거리)

 

*구간별거리 : 어림마을-(2.0)->오산-(4.0)->묘치-(3.5)->천황산-(2.0)->구봉산-(1.5)->서밧재

 

*산행시간 : 총  6시간 20분(중식30분과 휴식시간 포함)

 

*구간별 소요시간

    -07시 50분 - 어림마을

    -08시 55분 - 오산

    -09시 45분 - 593.6봉

    -10시 38분 - 묘치(22번 국도)

    -11시 33분 - 주라치 임도(중식 30분)

    -12시 46분 - 천왕산(424.2m)

    -13시 25분 - 구봉산

    -14시 10분 - 서밧재(15번국도)

 

[산행기]

화순시내 "송강랜드" 찜질방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찜질방 내부 한쪽이 아예 침대방이라 하룻밤 자는데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경찰서 앞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도중 택시한 대가 머뭇거린다.
유혹에 못이겨 택시에 타는데 택시기사가 어림마을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눈치다.

급기야는 묘치고개가 나오고 지도를 꺼내 보여주고서야 이해를 하는 눈치다.


동복호를 돌아 이서면 소재지를 거쳐 어림마을에 이르는데, 택시 운전수도 한숨이고 나도 어이가 없다.
평소 만원 남짓정도의 거리지만 이만원을 주어도 성이 차지 않는 모양이다.

어림마을 고갯마루에는 어제와 다름없이 안개가 자욱하다.
 들머리를 올라 보호수로 지정 관리한다는 소나무 밑에서, 다시 찌개를 끓이고 아침을 해결한다.

 

 

 

▲ 어림재

 

어림재를 뒤로하고 오산을 향하는 길은 가파른 오름길이다.
오름길 중간에 잡목 가지 사이로 모처럼 해가 마중을 나왔다. 
오늘은 맑은 하늘을 볼까 기대했는데 고도를 높여 갈수록 안개가 점점 심해져 간다. 
가파른 길을 두어차례 30여분 진행하고 나면 이 높은 산중턱까지 임도가 올라와 있다.
임도를 건너 오산 정상 앞에서 다시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비교적 평탄한 길이다.

 

 

 

▲ 오산은 암봉이다.

 

8시 55분 암봉으로 된 오산 정상이다.
오산은 다른 이름으로 별산이라고도 불리는데, 그답은 한자로 뜻을 풀어 보면 답이 나온다.
즉 오산의 자라 오(鰲)자와 별산의 자라 별(鱉)자는 같은 내용이다.
산의 형태가 자라를 닮았는지 아니면 산정의 바위 모양이 자라 등과 같이 생겼다하여 불려지지 않았을까?

 

암봉을 내려서면 부근에 무인 산불감시장비가 있는 또 하나의 암봉이 있고 암봉뒤로 길이 나있다.
평탄한 길을 이어가다보면 10여분후 헬기장이 나오고, 완만한 능선은 593.6봉 인근까지 이어진다.

 

 

 

▲ 오산(별산/687m)정상

 

 

 

 

▲ 오산정상의 산불감시장비.

 

 

 

▲ 594.6봉

 

헬기장을 지나 30여분 후 등로는 점점 가팔라지고 길 양쪽으로 사람의 키만큼이나 큰 산죽이 거리적 거린다.
벌써 옷이 반쯤 젖어 버렸다.


오름길이 끝날 즈음 소삼각점이 있고 잘보일수 있도록 주변의 산죽을 제거해 놓았다.

9시 45분 이곳이 지도상의 594.6봉 정상인 듯 싶다.
이후 묘치까지 가파른 내리막이지만 로프가 매어져 있어 별로 어려움은 없다.

 


 

 

▲ 묘치고개

10시 38분 15번 국도가 갈라지는 묘치고개다.
우측으로 가면 화순과 광주로 향하는 길이고, 반대쪽 좌측으로는 순천(동복)으로 가는 길이다.
그리고 동복호로 갈라지는 길과 합하여 삼거리를 이룬다.

 

화순, 광주로 가는 우측길 건너 절개지 끝나는 곳으로 들머리가 나있다.
밭뚝 옆에 심어놓은 매화나무에 꽃망울이 터질 듯 부풀어 올랐다.

편의상 우측 경사면으로 표지기가 달려 있는데 원마루금은 더 위쪽으로 올라서 갔어야 할 것이다.

 

 

 

▲ 지나온 마루금/594.6봉에 가려 오산은 보이지 않는다.

 

11시 13분 삼각점이 있는 385.8봉이다.
묘치 고개 뒤로 지금 지나온 594.6봉이 우람하게 보인다. 

 

11시 30분 잘 관리된 묘지를 내려서면 임도길이 가로 질러 가는데, 지도상에 주라치임도로 표시되어 있다.
도로 중간에서 버너 불을 지펴 누룽지를 끓여 점심을 대신한다. 휴식겸 30분 소요.

 

 

 

▲ 385.8봉(11시 14분)

 

 

 

▲ 가야할 마루금.

 

12시 45분 천왕봉 정상이다.
천왕봉이란 멋진 이름을 가졋다지만 주변은 잡목이 우거지고 평범하고 보잘 것 없는 산이다.
그나마 정상 주변의 잡목을 제거하여 삼각점이 잘 드러나 보인다.
잡목을 제거하면서 천왕산이란 표지기가 땅에 떨어져 굴러 다닌다.
두명의 등산객이 삼각점 옆에서 점심을 먹다가 얼른 자리를 피해 앉는다.

 

 

 

 

▲ 천왕산(424.4m) 정상

 

정상에서 심한 경사길을 10여분 내려오다보면 수평으로 펼쳐지는 낮은 산능선이 펼쳐지는데,
잘록잘록한 봉우리가 여러개 이어지는 것이 구봉산 능선인가 보다 . 

산능선 뒤로는 다음에 가야 할 천운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완만하기 그지 없다.
원래 마루금 바로 아래 임도를 따라 등로가 나있고, 통신탑까지 포장도로가 올라 와 있다.

 

 

 

▲ 구봉산 뒤로 다음에 가야할 천운산이 모습을 보인다.

 

 

 

▲ 구봉산 정상은 임도가 가로 질러 있다.

 

 

 

▲ 구봉산 동쪽으로 보이는 산은 "모후산"이다.

 

통신탑 근처에서 오늘 지나온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 온다.
천왕산이 보이고 묘치 건너 오산의 마루금이 무등산을 향하여 길게 하늘금을 긋는다.
하지만 열한시 방향으로 있는 무등산의 마루금은 분별할 수 없다.

 

동쪽으로 웅장한 산이 구름속에서 아른 거린다.
정 90도 방향이다. 모후산이다. 그오른쪽으로 보이는 산줄기는 조계산일까?

 

 

 

▲ 오늘 지나온 마루금.

 

 

 

▲ 다음 구간에 가야할 "천운" 이 마중 나왔다.

 

 

 

▲ 종점인 "서밧재"

 

14시 10분 4차선 도로가 시원스레 지나는 서밧재다.
이도로는 묘치고개에서부터 연결이 된 15번 국도로 왼쪽으로 가면 벌교, 순천으로 이어진다.


북쪽 절개지 사면을 내려가면 석물공장이 나오고, 4차선 도로를 따라 100여미터에 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이곳 서밧재에서는 화순을 거쳐 광주로 가는 화순 군내버스가 수시로 있어 교통편이 편리한 편이다.


산행을 종료하기에 다소 이른 시간인지라 돗재까지 연장하여가볼까도 생각해보았지만,
돗재에서는 교통편이 불편한 듯하여 오늘은 이곳에서 산행을 끝내기로 한다.

 

 

 

▲ 서밧재 버스승강장.

 

버스 승강장에서 10여분을 기다리니 217번 버스가 급하게 멈추어 선다.
화순시내를 거쳐 광주로 가는데,
기사에게 광주역으로 가는 방법을 물으니 퉁명스럽게 학동시장에서 내리라고 한다.
학동시장에서 내려 광주시내버스인 "지원151번" 버스로 광주역으로 연결이 된다.

 

 

 

▲  광주역

 

오후 4시 광주역에 도착한다.
호남정맥 구간중 화순군을 지나 장흥에 이르도록 이곳 광주를 최소 두 번은 더 거쳐야 할 곳이다.
오후 5시 20분 기차시간까지 시간을 보내기가 지루하다.
역앞 전라도식 백반집에서 순두부 백반에서 시간도 보내고 부족했던 점심도 보충을 하고...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