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 정맥 ***/호남정맥(終)

[20차] 오도재->방장산->주월산->존제산->주릿재->석거리재

雪松 2010. 4. 27. 02:12

 호남정맥 20구간(주월산. 존재산구간)

 

[오도재->방장산->주월산->존제산->주릿재->석거리재]

 

 

▲  구간개념도

 

*일시 : 2010년 1월  10일  일요일

 

*날씨 : 흐리고 박무가 많이 발생하여 시계가 흐린 날씨. 기온은 그리 춥지는 않음.

 

*누구와? : 오늘도 나혼자.....

 

*교통편 : *갈때 - 보성버스터미널 근처 모텔에서 일박후 6시 15분 겸백으로 가는 버스(요금 1,000원)로 오도재 도착.

 

 

               *올때

 

                    - 석거리재에서 16시10분 농촌버스로 벌교(요금 1,000원)

 

                    ->벌교에서 순천행 시외버스로(16시30분/ 요금 2,300원)

 

                   - 순천->계룡행 17시 50분. -(전라선 무궁화 열차/요금13,000원)->계룡착 20시 45분.

 

               * 비용 총액 :17,300원

 

 

*총 산행거리 : 20.5km(도상거리)

 

*총 누적거리 : 총430km중/ 337.0km(도상거리)

 

*구간별거리 : 오도재-(3.5)->방장산-(2.5)->주월산-(6.0)->존재산-(4.0)->주랫재-(4.5)->석거리재

 

 

*산행시간 : 총  9시간 5분(중식30분과 휴식시간 포함)

 

*구간별 소요시간

    -06시 35분 - 오도재(645번 지방도)

    -07시 50분 - 방장산(535.9m/KBS 방장산중계소)

    -08시 45분 - 주월산(558m)

    -09시 33분 - 무남이고개

    -10시 20분 - 광대코재(초암산갈림봉/613m)

    -11시 20분 - 천치고개(모암재/산불감시 입간판)

    -12시 20분 - 존재산(703.8m)

    -14시 05분 - 주릿재

    -15시 40분 - 석거리재

     

[산행기]

어젯밤을 보성터미널 부근의 어느여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이틀째 ......
아침을 끓여 먹는둥 마는둥 6시가 되어서 키를 반납하고 여관문을 나선다.


오도재로 가는 교통편은 보성버스터미널에서 겸백.율어 방면으로 가는 군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아직 어둠이가시지 않은 터미널 한쪽 끝에 겸백행 군내버스가 시동이 켜진채 문이 열려 있다.  
6시 15분 보성을 출발한 버스는 보성역과 시내를 거쳐 6시 35분 아직 어둠이 짙은 오도재에 내린다.

 

 

▲  오도재.

 

6시 35분 겸백면과 득량면을 연결하는 고갯마루 "오도재"에 내린다.
날이 밝기를 기다려 천천히 오를까도 생각했지만,
산행종점인 석거리재까지의 산행거리도 만만치 않고, 다시 벌교로 다시 순천으로 가서
17시 50분 무궁화 열차를 타고 계룡으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촉박한 듯하다.

 

산으로 오르는 들머리를 마다하고 오도재 정상에서 겸양쪽으로 100여미터를 내려간다.
이곳에서 마루금과 같은 방향으로 임도가 이어진다. 어제 눈여겨 보아 두었던 길이다.
랜턴을 켜고 나침판를 꺼내 각도를 확인한 다음 마루금을 우측에 두고 임도를 따른다.

 

20여분을 진행하니 임도는 정맥마루금과 다시 만나고,
다시 등로를 따라 다시 15분 정도를 진행하니 자동차가 왕래할 정도의 커다란 도로가 있는 파청치에 이른다. 
이제야 서서히 어둠이 걷히고 날이 밝아오기시작한다.

 

 7시 5분쯤이다. 랜턴도 꺼서 배낭에 집어넣고 잠시 숨을 고르고 잘 낚여진 도로를 따라 방장산으로 향한다. 
넓다란 임도를 따라 오르면 길 양옆으로 철쭉 군락지가 이어지고 또한 편백나무 숲길도 있다.
호젓한 산길은 KBS송신소와 한국통신 중계탑이 있는 방장산 정상까지 이어진다.

 

 

▲ 파청치

 

 

▲ 땅에 떨어진 이정표.

 

 

 

방장산(535.9m/방송송신탑)

 

7시 50분, 방장산 정상이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눈이나 비를 뿌릴 듯 잔뜩 찌프려 있다.
대기중엔 박무현상으로 시정이 좋지 않다.


박무란 수증기의 작은 알갱이가 시계를 흐리는 것으로,
공기중에 먼지등 불순물이 혼합되어 시계를 흐리는 연무와 구별이 된다.
박무는 온도차가 갑자기 커지는 날에 많이 발생하며,
이 현상이 더 심해져 시정이 1km이하로 되면 안개로 구분된다고 한다.

 

주월산 정상에서의 조망도 훌륭하다. 하지만 박무와 연무에 가린 오늘은 그림의 떡이다.
진행방향으로 주월산의 마루금이 선명하다.
하지만 남쪽으로 남해바다와 고흥반도가 보이련만 조망이 흐려 볼수 없음이 아쉽다.


방장산에서 주월산으로 가는길 또한 오솔길 수준이다.
도상거리 2.5키로 정도로 한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 주월산에서 바라본 (지나온)방장산과 능선.

 

 

▲ 주월산정상에서의 조망 - 조성면과 대곡제.

 

 

▲ 주월산(558m) 정상

 

방장산을 떠난 지 한시간정도 지난 8시 45분 활공장이 있는 주월산 정상이다.
사방이 탁트여 막힘없는 조망이 펼쳐지는 멋진 산정이지만 조망이 막혀 아쉬움 만 더할 뿐이다.


시정이 좋지 않은 관계로 찬바람이 부는 산정에서 오래 머무를 필요가 없다.
존재산을 향하여 앞으로 Go..

 

 

 

주월산정상에서 본 가야할 정맥능선

 

주월산 정상부아래 바로 임도로 내려서는데 휴식시설도있고 비닐하우스 시설도 있다.
아마도 비닐하우스 시설등은 음식을 팔던 곳인지도 모른다.


무심코 도로를 따라 가다보니 조금전 주월산 정상에서 보았던 마루금의 방향과는 다른 곳으로 가고 있다.
다시 돌아와 마루금을 찾아 돌아와 오른쪽 능선으로 마루금을 찾아 진입한다.


음달진 산 후사면 경사길엔 아직도 잔설이 성성하다.
눈 때문에 몇 번을 미끄러지고서야 아이젠을 착용하는데, 임도와 마루금이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알았다.

 

개념도를  꺼내보니 주월산 정상에서 임도를 따라와도 무남이고개에 이른다. 이럴수가...
임도길도 마루금에서 별로 벗어나지 않는다. 나머지 길은 임로로 따라 가는 것은 당연지사....

 

 

▲ 무남이재

 

9시 30분, 무남이재다. 이고개는 보성군 율어면과 조성면을 넘나드는 곳이다.
조성면쪽으로 가는 오른쪽으로의 길은 포장이 완료되었지만, 율어면으로 가는 왼쪽길은 비포장 길이다.

 

고개마루에는 초암산으로 오르는 산행안내도와 이정표가 있다.
이곳에서 광대코재까지는 1km남짓되는 거리지만 약 300여 미터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한다.
"코재"라는 이름에서도 오름길의 가파름을 짐작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도 지난번에 이어 종일토록 보성군 땅을 밟고 간다.
다만 주랫재를 지나면서 능선 좌측으로 순천시와의 경계를 만난다.


오늘도 어제처럼 정맥길 등로 양쪽의 잡목이 말끔이 제거되어 있다.
코재로의 오름길은  등로 양쪽으로 밧줄까지 설치하여 오름길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

 

 

▲ 광대코재

 

10시 20분, 코재 정상이다.
정상부근으로 사방으로 광활한 철쭉군락지가 펼쳐진다.
코재 정상에서 좌측으로는 철쭉이 유명하다는 초암산으로 가는 길이고,
표지기가 많이 매달린 우측으로 모암재를 지나 존재산으로 가는 정맥 마루금이 이어진다.

 

정상 능선상의 등로 양쪽에도 잡목과 바지가랭이를 붙잡는 나뭇가지가 모두 정리되어 있다.
철쭉능선길 뒤로 천치재(모암재)가 보이고 그뒤로 존재산의 마루금이 길게 하늘금을 긋는다.

 

 

▲ (광대코재에서)초암산으로 이어지는 철쭉능선

 

 

▲ (광대코재에서)존재산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

 

 

▲ 모암재(천치재라고도 부른다.)

 

 

지금 지나온 정맥마루금 - 맨뒤(우측)가 광대코재와 초암산이다.

 

11시 20분, 모암재에 내려서는데, 골바람이 거세다.
산불조심 입간판이 위험을 경고하는 것이 평소에도 골바람이 많은 곳이었을까?. 


이곳에서 점심을 포기하고 존재산으로 향하다가, 도중 바람이 막힌 바위에서 라면을 끓여 점심을 해결한다.

정상9부 능선에 지뢰지대 위험을 알리는 경고문이 있지만, 어디에도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은 없다.


12시 30분쯤 조그만 봉우리에 오르는데, 주월산 정상은 아니다.
아마도 개념도에 표시된 개무덤봉인 듯 하다.

 

 

▲ 존재산(개무덤봉)

 

 

존재산 정상부의 마루금. 

 

주월산 정상부근 군막사는 불이 꺼져 있고 철조망을 지나는 쪽문도 열린 상태다.
하지만 아직 정상에는 불빛이 보인다. 아직 군부대의 일부가 잔류하나 보다.
폐막사를 지나 남쪽으로 길을 따라가다보면 활짝 열려진 정문이 있고 주릿재까지 도로가 이어진다.

 

 

 

석거리재를 지나 다음구간 가야할 박이산.

 

임도가 음달사면으로 나 있어 길이 미끄럽다.
임도 주변까지 잡목을 제거하여 정맥길임을 알리는 표지기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임도를 내려오면서 유심히 주랫재로의 갈림길을 보면서 왔는데,
표지기가 제거되는 바람에 주릿재로 갈라지는 분기점을 놓쳐 버렸다.


하지만 이것이 더 잘된 일인지 모른다.
안전을 위해서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임도를 따라 가는것도 괜찮다.
계속 임도를 따라서 오후 2시가 넘어서 주릿재에 도착...(존재산개무덤봉에서 약 한시간 반정도)

 

 

▲ 주랫재.

 

14시 05분. 주릿재다. 이차선 포장도로변으로 멋지게 지은 팔각정도 있다.
이곳 주랫재에서 석거리재까지는 약4.5km정도가 된다.


석거리재까지 오후 네시정도까지 내려설 수 있어야 귀향길이 편하다.
벌교로가서 다시 순천으로, 순천에서 17시 50분 열차를 탈수 있기 때문이다.
별로 머뭇거릴 시간이 없는 듯하여 쉬지도 못하고 길을 재촉한다.

 

도로를 건너 가파른 산을 넘으면 다시 새로운 도로가 나온다. 아예 도로를 따라 올걸 그랬나보다.
철계단을 내려 다시 가파르게 비탈 경사면을 오르니 다시 급경사의 산길이 이어진다.
체력소모가 많아지는 곳이다.

 

 

▲ 주랫재에서 존재산(한국통신)까지 이어지는 마루금.

 

 

▲ 다시 도로로 내려서고..

 

 

▲ 485.5봉/고도차가 가파르다. 

 

 

▲ 조경수농장

 

485.5봉을 지나 눈쌓인 내리막길을에 멧돼지 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혀 있다. 
안부에 내려설무렵 농장을 하려 개간지가 보이고, 우측으로 돌아가라는 표지판을 붙여 놓았다.

 

음달길이라 눈길에 미끄러지기를 여러번 하지만 속도가 나지 않는다.
임도가 다시 나오고, 잠시 뒤 마루금은 오른쪽 조경수가 심어져 있는 농장 안으로 들어 가야 한다.

석거리재와 다음에 가야할 백이산의 마루금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와 있다.

 

 

▲ 석거리재와 다음구간 이어갈 백이산.

 

 

▲ 석거리재에서 산행을 마친다.

 

오후 3시 40분 석거리재다.
9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이차선 포장도로변에 주유소와 휴게소가  있는 석거리재에 도착한다.
아홉시간 정도의 산행시간을 예측하고, 오후 네시로 하산시간을 잡았었는데 그예상이 틀리지 않았다.

 

이틀간의 호남정맥 탐사길을 끝내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 길만 남았다.
하지만 다음 구간을 이곳 석거리재에서 시작해야하니 아직 한번은 더 찾아와야 할 곳이다.


주유소 옆의 휴게소에서 음료수 한병을 사면서, 벌교로 가는 교통편을 물으니 잠시후 4시 10분에 있단다.
다음주엔 낙동정맥길을 가야하고, 다다음주에 이곳에서 다시 호남정맥길을 이어갈 것이다.

 

잠시후 농촌버스를 타고 벌교로, 벌교에서 순천으로 직행버스로,
순천터미널에서 10여분을 걸어서 순천역으로, 17시 50분 무궁화열차를 타고 계룡역으로.......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