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25구간(마지막회: 외망포구에 서다.)
[외회고개->갈미봉->쫓비산->토끼재->불암산-국사봉->천왕산->망덕산->외망포구]
▲ 구간개념도
*일시 : 2010년 4월 24일 토요일
*날씨 : 맑음.(약한 연무로 조망은 약간 흐림)
*누구와? : 오늘도 나혼자.....
*교통편 : *갈때 - 계룡역(01:02) -(전라선 무궁화 열차/요금13,000원)->순천역(03:44)
->순천역(05:30)-(경전선 무궁화 열차 /요금 2,500원)->진상역(05:49)
->진상면 (06:45) -(광양시내버스 30번/요금1,000원)->외회마을(07:10)
*올때
- 외망마을(17:10)-(광양 34번버스/요금:1,000원)->광양(17:55 )
-> 광양(18:30)-(순천시내버스77번/요금: 1,200원)->순천(18:55)
->순천역(19:52)-(전라선 무궁화 열차/익산환승[22:28;/요금:13,000원)->계룡역(23:18)
* 비용 총액 :31,500원
*총 산행거리 : 21.0km(도상거리/접속거리 0.5km제외)
*총 누적거리 : 총431km중/ 431.0km(도상거리)
*구간별거리 : 외회고개-(1.0)->갈미봉-(2.5)->쫓비산-(2.5)->토끼재-(1.5)->불암산-(1.5)->탄치재-(3.0)->국사봉-(3.0)->뱀재-
(3.0)천왕산 -(2.5)->망덕산 -(0.5)->섬진강
*산행시간 : 총 9시간 10분(휴식시간 포함)
*구간별 소요시간 -07시 15분 - 외회마을 -07시 30분 - 외회고개 -07시 55분 - 갈미봉(519.8m) -08시 55분 - 쫓비산(536.3m) -09시 55분 - 토끼재 -10시 37분 - 불암산 -11시 12분 - 탄치재 -12시 20분 - 국사봉(445m) -14시 58분 - 천황산(225.6m) -16시 21분 - 망덕산 -16시 40분 - 외망포구
[산행기]
진안의 주줄산에서 시작한 호남정맥의 산줄기는 남으로 남으로 430여km를 달려서 섬진강하구의 망덕산아래 외망마을에서 바다물과 만남으로써 그 맥을 다하게 된다.
지난 2008년9월 28일 주줄산에서 호남정맥에 발을 들여 놓은 후 숱한 추억거리를 만든 나혼자만의 호남정맥 단독종주도 드디어 오늘로써 그 대단원에 마침표를 찍는 의미있는 날이다. 막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아무탈없이 종점까지 왔다는 안도감이나 후련함보다는 아쉬운 마음이 앞서는건 무슨 연유일까?
호남정맥 종주 마지막날, 오늘도 변함없이 예전처럼 새벽 1시 02분 호남선 열차를 타고 순천으로 향한다. 5시 30분, 순천역에서 경전선 열차로 바꾸어 타고 진상역에서 내려 면사무소 앞까지 가서 광양 30번 시내버스를 기다린다. 모처럼 하늘은 매우 맑으나 약간의 연무현상이 있어 조망은 그리좋다고는 할 수는 없다.
▲ 진상역
▲ 외회마을 들머리
7시 10분, 버스안에는 손님이라고는 달랑 나 혼자다. 구불구불 계곡길을 올라서 외회마을 입구에서 내린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가요? 미안합니다. 남의집 대문을 들어간 이놈의 죄가 크옵니다. 듣는둥 마는둥 한쪽귀로 듣고 한쪽귀로 흘리며 묵묵부답으로 지나쳐 오느 수 밖에.. 울타리를 지나고 밭으로 오르는 가파른 시멘트길을 30여미터 지난 후 산길로 접어들어 외회고개 안부로 이어진다.
▲ 외회고개
7시 30분, 외회고개다. 바람은 차지만 아침햇살이 싱그럽다. 외회고개를 떠난 지 7~8분후 관동마을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서있는 사거리 안부가 나온다.
▲ 갈미봉(519.8m)
7시 55분, 갈미봉 정상이다. 정상 공터 한쪽으로 소삼각점이 있다. 정상에는 제법 넓은 공터 앞에 준.희님의 갈미봉표지판과 부산 어울림 산악회 이름이 적힌 갈미봉 표지기가
8시 15분, 등로 옆 바위위에서 조망이 터졌다. 섬진강 너머에도 북으로 길게 산줄기가 이어지는데 그흐름이 궁금하다.
산경도를 펴보니 지리산에서 남쪽으로 갈라진 산줄기에서 갈라진 구재봉과 문지봉이다. 지난번 그많던 진달래꽃은 자취를 감추었고 하얀빛깔이 더 고운 수달래가 중간중간 그 자리를 대신 메우고 있다.
▲ 쫓비산 정상
8시 55분, 쫓비산 정상이다.
쫓비산을 지나면서부터 마루금은 서서히 고도를 낮추어 간다.
▲ 토끼재
9시 55분, 도로에 내려서고, 바리케이트 너머로 큰공터에 가건물이 보인다. 토끼재다.
지키는 사람은 없지만, 주인 체면을 생각하여 건물 뒤쪽으로 돌아서 올라간다.
▲ 수어저수지의 풍광.
▲ 불암산 정상
10시 35분, 불암산 정상이다. 불암산 정상은 오늘 최고의 조망대라고 할 수 있을만큼 조망이 좋은곳이다. 국사봉능선 남쪽으로 솟아오른 큰산은 금오산이다. 북과 서쪽으로는 지나온 마루금과 억불봉과 백운산의 마루금이 내려다보고 있다.
산불감시 요원이 사람이 잘 오르지 않는 산정상에서 사람의 정이 그리운지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바람에 갈길 바쁜시간 10여분을 허비했다. 말꼬리를 잘라 버리고 탄치재를 향한다.
▲ 불암산 정상에서의 조망 /섬진강하구와 하동읍의 조망.
▲ 불암산 정상에서의 조망 /가야할 마루금.
▲ 탄치재
11시 12분, 밤나무밭을 가로 질러 내려오면 이차선 포장도로인 탄치재다.
▲ 탄치재 수준점.
▲ 지나온 마루금/ 좌로부터 억불봉, 백운산...
▲ 국사봉 정상.
▲ 국사봉 정상
12시 22분, 국사봉 정상이다.
국사봉을 지나면서 정맥 마루금은 남으로 서서히 고도를 낮추어 가고 그끝으로 천왕산과 광양시 일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고도가 낮아지면서 등로길 주변을 곱게핀 화사한 철쭉꽃이 치장을 한다.
▲ 상도재
13시 10분, 세멘트 포장 흔적이 있는 고개마루인 상도재다. 작은 밭뚝길 옆으로 표지기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 정박산
13시 24분, 묘한기가 자리하고 묘지 날개 옆에 소삼각점이 박혀 있는 167.2봉이다.
▲ 호남정맥의 마지막 산줄기/ 천왕산과 망덕봉.
▲ 뱀재.
▲ 천왕산
12시 34분, 수원백씨 묘소를 지나면 2차선 도로 뱀재가 나온다. 왼쪽으로 도로를 따르다 포장도로를 따라 오른다. 주변은 온통 묘지 투성이이다.
표지기를 따라 무심코 가다보니 헬기장이 나오고 동네 마을 담장사이로 족적의 흔적이 있다.
중산마을 앞에서 보는 천왕산이 가파르고 높아 보인다.
남해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면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225.6m밖에 되지 않는 산이지만, 오름길을 만만하게 보았다가는 큰코 다친다. 마치 뒤에서 잡아당기는듯 힘이 들고 이마에서는 땀이 비오 듯한다.
▲ 천왕산 정상.
14시 58분, 바위를 기어 오르면 일망무제의 거침없는 조망이 펼쳐지는 천왕산 정상이다.
건너편으로 오똑 솟아 오른 망덕산을 가기 위해서는 오른쪽으로 둥그렇게 돌아가야 한다.
▲ 망덕산과 외망마을의 풍광.
▲ 2번 국도
15시 40분, 도로 휀스를 따라가다보면 찢어진 구멍이 나오고 이곳을 통하여 도로에 내려선다.
어짜피 가지 못할 시간이라고 포기하고 다음시간의 버스를 타기로 한다.
▲ 망덕산 정상.
▲ 망덕산 정상.
16시 20분, 묘지 뒤로 망덕산 삼각점이 있고, 망덕산 표지뒤로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잔뜩 달려 있다. 망덕산이란 이름은 옛날 왜적침입때 망을 보았던 곳이라하여 부쳐진 이름이라 한다.
▲ 부석정.
부석정을 가기위해서는 마루금을 벗어나 북쪽길을 따라야 한다.
▲ 섬진강하구와 망덕포구
▲ 호남정맥이 이곳에서 수명을 다하다./ 섬진강하구.
▲ 망덕 포구에 세워진 호남정맥 종점 표지판.
14시 40분, 팔공산 데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의 물줄기가 바다와 만나는 외망포구다 .
그동안 숱한 추억거리를 만들면서 나혼자 걸어온 호남정맥 단독종주길을 마감하는 순간이다.
술잔을 같이 나눌이도 없는데 있어본 들 무었하리요마는....
▲ 호남정맥의 마지막 흔적사진.
바닷물에 손이라도 담가 볼까하는 요랑으로 바닷가를 기웃거려 보는데 물을 만져볼 마땅한 곳이 없다. 고기잡이를 가지 않은 작은 어선위에서 동네 꼬마들이 낚시로 계를 잡고 있는 것이 보인다.
▲ 외망마을 버스 정류장.
이제 집으로 가는 일만 남았다. 버스승강장까지는 2~3분 거리다. 광양시내버스가 시간당 2회쯤 들어 오는 곳이다. 17시 10분, 17번 버스로 광양으로 와서 시장을 한바퀴 돌아보고 중국집에서 일찍 저녁을 때운다.
순천역이여 안녕!! 호남정맥이여 안녕!!!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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