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 정맥 ***/호남정맥(終)

[23차] 송재->농암산->죽정치->미사치->깃대봉->형제봉->성불사

雪松 2010. 4. 27. 07:18

 호남정맥 23구간(농암산. 형제봉구간)

 

[재->농암산->죽정치->미사치->깃대봉->형제봉->성불사]

 

 

 

 

▲  구간개념도

 

*일시 : 2010년 4월  2일  금요일

 

*날씨 : 바람이 많이 불고 하늘은 맑음. 오전엔 연무 조금, 오후에는 황사로 조망흐림.

 

*누구와? : 오늘도 나혼자.....

 

*교통편 : *갈때 - 계룡역(01:02/전라선 무궁화열차) ->순천 (03:44/요금13,000원)

 

                  ->순천역앞에서 33번 시내버스(05:48) ->송치(06:10/요금 1,000원)

 

 

               *올때

 

                    - 하조마을에서 20번(16:40) 버스로 광양역(17:10./ 요금 1,000원)

 

                   -> 광양(17:18/경전선 무궁화열차)->순천(17:28/요금 :2,500원)

 

                    ->순천(17:47)->계룡행 전라선 무궁화 열차(20:35/요금13,000원)

 

               * 비용 총액 : 30,500원

 

 

*총 산행거리 : 18.5km(접속거리 제외)

 

*총 누적거리 : 총395.0km/431km

 

*구간별거리 : 송치-(2.5)->농암산-(4.0)->죽정치-(5.0)->미사치-(2.0)->깃대봉-(5.0)->형제봉-(접속거리/1.5km)->성불사

 

*산행시간 : 총  9시간 10분(중식 30분과 휴식시간 포함/성불사까지의 접속거리 포함)

 

*구간별 소요시간

    -06시 25분 - 송치재(280m)

    -07시 32분 - 농암산(476.2m)

    -08시 30분 - 죽정치

    -08시 55분 - 갈매봉(508m/일명 "수리봉")

    -09시 22분 - 마당재

    -10시 20분 - 갓거리봉(689m)

    -11시 30분 - 미사치

    -12시 36분 - 깃대봉(858.2m)

    -13시 18분 - 월출봉(768.1m).

    -14시 25분 - 형제봉(861.3m)

    -15시 00분 - 등주리봉(897m).

    -15시 35분 - 성불사

 

[산행기]

 

오늘은 진안의 주줄산에서 시작했던 호남정맥 길도 순천 땅을 거쳐 드디어 광양 땅으로 진입하게 된다.
다음번이면 길고긴 호남정맥길도  끝지점인 백운산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그리 오랜 기간이 걸린 것은 아니라지만, 이제 호남정맥길도 얼마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호남정맥을 무사히 마무리 한다는 안도감에 보다는 아쉬운 마음이 앞서는 것은 왜일까?

 

오늘도 역시 무궁화열차로 03시 45분 순천역에 내린다.
한참을 서성이다가 순천역앞 "시대식당"에서 해장국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역앞 버스 정류장에서 오늘의 들머리인 송치로 가기 위해 순천버스를 기다린다.

 

5시 47분, 송치로 가는 35번 버스가 들어 온다.
송치로 가는 교통편은 30. 31. 33. 34 35번 버스 모두가 송치를 경유하여 교통편은 수월한 편이다.

 

 

▲ 송치터널 입구.

 

06시 10분, 송치 터널 입구에 내린다. 지난번 내렷던 고갯마루 위로 올라 가야 한다.
정류장 뒤쪽으로 송치 고갯길로 오르기 위한 희미한 족적이 있다.
"백계남"님의 표지기도 한 장 달려 있고, 희미한 길을 잠시 따라가면 임도길이 나오고 13분후 송치 고갯마루에 올라선다.

 

06시 23분, 송치재.
과거에 수양관으로 썼다는 건물 우측으로 임도가 있고, 마루금은 임도를 따르면 된다.
이후 마루금은 임도를 넘나들며 매화농원 빨간건물이 나올때까지 이어지지만,
일편단심 임도를 따른다.
06시 30분, 매화농원 표지판 앞에서 일출을 맞이한다.

 

 

 

▲ 일출!

 

 

 

▲ 병풍산 갈림길

 

06시 57분, 병풍산 갈림봉.
봉 중앙에 "道"자가 새겨진 돌기둥이 있는 476봉 정상으로, 오른쪽으로는 병풍산 가는 길이고 정맥 마루금은 오른쪽이다.

 

 

 

▲ 농암산(476.2m)

 

07시 32분, "구례464" 삼각점이 있을뿐 아무 특징도 없는 평범한 농암산 정상이다.
이후 장사굴재를 지나 죽정치에 이르도록 힘이 들지 않는 편한 숲길이다.

 

 

 

▲ 죽정치

 

08시 32분, 넓은 임도 길이 나온다. 죽정치 임도다.
우측으로 청소년 수련원 1.2km 이정표가 나온다. 5분간 휴식겸 간식....

 

 

 

▲ 갈매봉(508.2m/일명 "수리봉")

 

08시 55분, 갈매봉 정상이다. 죽정치 임도길에서 약 20분 정도 지난 후이다.
지도상에는 수리봉으로도 적혀있다. 갈매봉, 갈미봉, 수리봉의 여러 이름을 같이 쓰고 있다.

 

 

 

▲ 갓거리봉 직전 헬기장.

 

09시 22분, 마당재를 지나면서 꾸준한 오르막이다.
10시 00분, 주변은 온통 억새 밭인 정상 중앙부에 관리상태가 좋은 헬기장이 나온다.

 

이제 갓거리봉이 눈앞에 바짝 다가와 있다.
갓거리봉으로 가는 길 주변은 암릉길이고, 능선 오른쪽으로는 수십길 낭떠러지 절벽길이다.

 

 

 

▲ 가야할 갓거리봉.

 

 

 

▲ 갓거리봉으로 오르는 암릉.

 

 

 

▲ 지나온 마루금들(맨 뒤로 보이는 산은 조계산인 듯..)

 

 

 

 

▲ 갓 거리봉(689m) 정상

 

10시 18분, 밧중을 잡고 벼랑을 힘겹게 오르면, 갓거리봉 정상이다.
나무 숲속에 파랑색 산불 감시초소가 있고, 남쪽 벼랑쪽으로 "갓거리봉" 정상석이 있다.

 

지도상에는 갓꼬리봉, 정상석 표시는 "갓거리봉"으로 이름이 제각기 표시 되어 헷갈린다. 
산불감시초소 출입문 옆으로 "백계남"님이 갓거리봉과 갓꼬리봉에 대한 의견을 적어 놓았다.(아래)

 

 

 

▲ 백계남님 낙서.

 

 

 

▲ 쉰질바위.

 

11시 5분, 지리산 연릉이 조망되는 조망처가 나온다.
개념도에는 신선바위로 표기되고, 이정표에는 쉰질바위로 되어 있다.
신선바위이든 쉰질바위이든, 오늘 걸어온 구간중에서 지리산 연릉이 가장 잘보이는 훌륭한 조망처다.


발아래 보이는 마을은 순천시 황전면이다. 전주에서 광양으로 가는 고속도로 터널공사 현장이 보인다.

아직 점심을 먹기엔 이른시간이지만 새벽밥을 먹은 지라 허기가 진다. 

멋진 조망을 바라보면서 점심식사 20분.....

 

미사치로 내려서는 길은 대단한 급경사다. 아직 땅속에 숨겨져 있는 얼음에 미끄러 진다.
미사치로 내려가기에 망정이지 미사치에서 반대로 오르려했다면 땀깨나 쏟아야 할 것 같다.

 

 

 

▲ 쉰질바위에서의 조망/ 북으로 지리산 연릉도 보인다.

 

 

 

▲ 쉰질바위에서의 조망/ 백운산과 억불봉이 보인다.

 

 

 

▲ 미사치에서 이어 가야 할 마루금.

 

 

 

▲ 미사치.

 

11시 30분, 미사치 고개로 내려선다.
운동시설과 벤치가 있고 여자 등산객 셋이서 수다를 떨고 있어 그대로 지나친다.

 

입구에 등산 안내판이 있고,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는 길이 제법 넓다.
고도표상에 400여 미터의 고도차가 있는 것으로 표시 되었지만, 급경사는 아니라 그런대로 오를 만하다.

 

 

 

▲ 삼면경계봉(830m/여수지맥 분기점).

 

12시 30분, 미사치에서부터 긴 오름길이 끝나는 깃대봉 정상이다.
삼면봉이란, 순천시 서면과 황전면, 그리고 광양시 봉강면의 경계로, 드디어 광양땅을 밟는 것이다.

이곳 정상은 여수지맥의  분기점이기도 하다.


여수지맥은 이곳 삼면봉에서 계족산을 거쳐 여수반도 남단으로 이어지는 8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정맥 마루금은 좌측으로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여수지맥 길로 순천시민이 자주찾는다는 계족산으로 가는 길이다.

 

 

 

▲ 깃대봉(858.2m)

 

12시 36분, 깃대봉 정상.
삼면봉처럼 넓은 공터 주변으로 휴게 시설이 있고, 순천서면 산악회가 세운 정상표지판이 있다.
북으로 향하는 마루금은 수월한 내리막 길이다.
833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정상을 거치지 않고, 좌측 사면을 따라 마루금을 생략하고 가로질러 간다.

 

묵은 억새밭을 지나면 헬기장과 임도가 나오고, 잠시후 다시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안부에 오른다.
월출봉을 가기 위해서는 좌측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 와야 한다.
월출봉 정상은 정맥 마루금에서는 조금 벗어나 있지 않나하는 의구심이 든다.

 

 

 

▲ 월출봉(768.1m).

 

13시 18분, "월출봉"을 우리말로 풀어 보면 달이 떠오르는 봉우리로 풀어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상은 잡목이 우거진 평범한 봉우리로 월출봉이란 이름이 아깝다.

 

 

 

▲ 허물어진 임도 개설 기념비.

 

월출봉에서 다시 임도로 내려서기 전 허물어진 돌탑아래로 임도개설 기념 빗돌이 떨어져 있다.
박정희 대통령의 하명으로 지방산업발전과 군 작전수행을 위해 1970년도 군 공병대를 투입 건설하였다는 내용이다. 

 

 

 

▲ 형제봉을 지나 도솔봉으로 향하는 정맥길.

 

 

 

▲ 형제봉 삼각점.

 

 

 

▲ 성불사 계곡과 광양 시가지.

 

 

 

▲ 형제봉 정상(861.3m)

 

14시 25분, 형제봉에 이르기전 조그만 봉우리 위에 "하동 426" 이란 삼각점을 설치 하였다.
진짜 형제봉은 이곳에서 2~3분 거리에 있는 꽃사슴농장 팻말이 있는 곳이 첫 번째 정상이고 표지석이 있다.

 
철계단을 내렸다 오르면 첫 번째 봉우리와 닮은 꼴로 두 번째 형제봉 정상이다.

형제봉 정상은 오늘구간중 최고의 조망처로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지는 곳이다.


진행방향으로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정맥 마루금이 우렁차고, 도솔봉 오른쪽으로 억불봉이 쪼삣 고개를 들고 있다.
형제봉 발아래로는 남쪽을 향하여 성불사 계곡이 길게 이어지고,

계곡 끝으로 광양 시가지와 섬진강하구는 연무에 가려져 분별키 어렵다.

 

 

 

▲ 지나온 마루금(형제봉에서의 조망)

 

 

 

▲ 등주리봉(840m).

 

15시00분, 동주리봉 정상이다. 바람이 매섭다.
새재를 지나 다시 등주리봉으로 오르는 길이 힘겨웠다고 느껴진다. 다리 힘이 점차 떨어져 간다.

눈앞으로 도솔봉이 가깝게 보이는 이곳에서, "성불사 1.5km" 이정표를 따라 성불사 계곡으로 탈출한다.


성불사로 내려가는 길은 그야말로 대단히 가파른 경사이다.
 경사길이 끝나가면서 물이 흐르는 계곡이 길게 이어지는데, 계속되는 경사길을 다음에 올라올 일이 걱정이다.
폭포수처럼 흐르는 물줄기를 지나 산모퉁이를 돌아 성불사 안마당으로 내려선다.

 

 

 

 

▲ 성불사.

 

15시 35분, 성불사.
잠시 대웅전(대자보전)에 들어가 참배를 마치고 나서 바쁘게 나온다. 


일주문 앞에서 좌측 계곡으로 내려가 계곡물에서 머리를 감고 옷을 갈아 입어 산냄새를 닦아낸다.
이곳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마을까지는 약 3~4km로 시간내에 내려가기 위함이다.

 

일주문을 지나 하조 마을까지는 자연석 사이로 많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 이어진다.
계곡의 수량이나 형태가 지리산의 어느계곡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이 든다.

 

 

 

 

▲ 하조마을.

 

16시 30분, 성불사에서 약 3~4km쯤의 거리를 걸어서 버스 정류장이 있는 하조마을에 내려온다.
하조마을은 산과 계곡이 그림같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동네이다.

 

16시 40분, 광양 20번 시내버스가 들어와서 곧바로 돌아 나간다.
17시 10분, 광양역에 내려서 17시 18분 무궁화열차로 순천으로,
순천에 도착해서 숨돌릴 시간도 없이 17시 50분 계룡행 무궁화열차표를 끊어 플랫홈으로 가니 기차가 들어 온다.  [End]